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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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최귀화에게서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을 봤습니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드라마 ‘미생’에 출연한 최귀화가 네티즌의 심금을 울렸다.

박대리(최귀화)는 거래처에 평소 아쉬운 소리 한 번 하지 못해 손해를 보던 인물로, 그는 업무가 자신과 맞지 않다 판단하고 사직서를 내야할 지 고민에 빠졌다.

이를 눈치 챈 장그래(임시완)는 “우리 과장님께 박대리님은 거래처의 관계에서도 민심 잃지 않고 모범이라 들었다”며 용기를 북돋았다.

이에 힘을 얻은 박대리는 장그래와 함께 거래처로 나갔다. 하지만 거래처 직원은 박대리를 “물렁한 사람. 그 사람은 대충 넘겨도 된다. 기한을 넘겨도 문제없다”고 쉽게 말하고 있었고, 우연히 이를 듣게 된 박대리는 당황했다. 박대리는 자괴감에 다시 자책 모드로 돌아갔다. 하지만 임시완의 말에 그는 거래처에 “절차대로 하겠다”며 법무팀과 미팅을 하게 됐다.

또 다시 마음이 약해진 최귀화는 거래처를 배려했지만 임시완은 “대리님이 살고 봐야 한다”며 “무책임해져라”라며 힘을 더했다. 하지만 최귀화는 “내가 책임을 다 하지 못했다. 회사를 기만한 건 저다. 회사에서 책임을 물어야 할 대상은 바로 저다”라며 자책했다.

그러자 자리에 있던 임원들은 “낭만적이다. 어떻게 이런 일로 10년 거래처에 책임을 묻냐”며 최귀화를 보호해 감동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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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리가 부인과 전화통화를 하는 모습 역시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박대리의 부인은 자녀의 교육비를 더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박대리는 “얼마 필요하냐. 진짜 하고 싶어서 하는 거냐. 당신이 시키고 싶은 것 아니면 친구들 따라하고 싶어서 그런 것 같다. 일주일에 15만 원이면 한 달에 60만 원이다. 돈이 아까워서 그러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박대리는 퇴근 후 술을 마시며 부인과 다시 전화통화를 했다. 그는 “내 대학 동창이 회사 그만두고 대학원 가더니 좋은 회사 취직했더라. 나도 이 기회에 한번…”이라고 말을 건넸다. 하지만 부인이 거절하자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술에 취해 집으로 돌아온 박대리는“행복하다. 행복하긴 한데 들어가기 싫다. 집이 힘들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isa.co.kr
사진제공.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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