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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선하네.”

잊으려는 데도 계속 생각난다. ‘잊기’ 위해 제주도로 떠난 감우성의 독백이다.

8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내 생애 봄날’ 9회에서 동하(감우성)은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면서 봄이(최수영)를 잊고자 했다. 왜 왔느냐는 질문에 동하는 “싹 다 까먹으려고 왔다. 잊어버리려고 왔다”며 “하룻밤 자고 나면 저기서 잠들기 전으로 가고 싶어. 하룻밤 자고 나면 다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곤 동하는 봄이와 함께 잠들었던 공간을 가르켰다.

이어 “천천히 해야지. 어제 일은 내일 잊고, 그제 일은 모레 잊고. 그렇게 하루씩 거꾸로 잊다 보면 언젠가 다 잊지 않겠어”라면서도 “근데 잊으려고 하는데 더 생각난다. 눈에 선하네”라고 그리워했다.

봄이도 그리워하긴 마찬가지. 온 종일 넋나간 표정을 지었고, 동하의 모습이 그려진 입간판을 가만히 쳐다보기만 했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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