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수 감독
박범수 감독

배우 고준희가 19금 영화 작명 시스템을 듣고 민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22일 오전 서울 CGV 압구정에서 영화 ‘레드카펫’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박범수 감독을 비롯, 배우 윤계상 고준희 오정세 조달환 황찬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의 메가폰은 잡은 박범수 감독은 “성인영화는 제목이 굉장히 중요하다. 제목이 9할이다. 영화 잘 만들어도 제목이 별로면 안 팔린다. 그래서 회사에서 연차가 좀 되는 분들이 회의실에 모여서 한마디씩 던지면서 진지하게 대화한다. 그것을 늘 화두로 삼기 때문에 식당에서 밥 먹으면서도 성인영화 제목을 이야기해서 난감한 경우도 있다. 가령 ‘공공의 젖’, ‘패밀리가 쌌다’라는 식의 제목…”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고준희는 “성인영화 제목 짓기가 굉장히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작업이라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고 민망해 했다.

박범수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 ‘레드카펫’은 10년차 에로영화 전문감독과 20년 전 아역스타 출신 여배우의 로맨스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남성적인 매력을 뽐내는 베테랑 영화감독 정우 역을 윤계상이 연기했으며, 고준희가 스타 은수 역으로 출연한다. ‘19금 영화 어벤져스 군단’으로 오정세 조달환 황찬성이 가세했다. 10월 23일 개봉.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 변지은 인턴기자 qus122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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