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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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설 후손 측이 ‘명량’의 무료 상영 소식에 “상영을 중지해 달라”는 민원을 신청했다.

경주배씨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21일 오후 “내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국방부와 영화사가 영화 ‘명량’을 군부대 100곳에서 군인 6만 명을 대상으로 무료 상영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급하게 상영을 중지해 달라는 민원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비대위 측은 “‘명량’ 속 배설 장군에 대한 잘못된 표현으로 인해 배설 장군의 후손들이 학교와 군대 그리고 직장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군대에 간 배설장군의 후손들이 받을 정신적 충격을 생각하면 지금 온몸이 떨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비대위는 칠전량 해전 장면, 왜군과의 내통, 이순신 장군 암살 기도, 거북선 방화, 안위가 쏜 화살에 맞아 죽는 장면 등 극 중 배설 장군이 등장하는 네 장면을 허위사실이라고 주장, 이에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김한민 감독 등을 고소했다.

다음은 비대위 측에서 국방부장관 앞으로 신청한 민원 내용 전문.

국토방위와 국민의 안녕을 위해서 노심초사 애쓰시는 장관님께 감사 드립니다. 저는 소설 영화(명량)관련 경주배씨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 배윤호 입니다. 조금전 언론을 통해 9월 22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군부대 100곳에서 영화 ‘명량’을 무료 상영을 한다는 뉴스를 접하고 장관님께 민원을 신청 합니다.

현재 영화’명량’은 극 중 인물인 배설장군에 대해 역사적 사실이 아닌 왜곡으로 배설장군의 후손들이 학교나 군대, 직장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러한 피해로 인해 지금 경북 성주경찰서에 형사고소를 하여 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이미 언론을 통해서 배설장군의 후손들이 입고 있는 피해는 수없이 소개 되었으며, 특히 군대에 간 자녀들이 어려움을 호소해 오고 있는 문제로 자식을 군대에 보낸 배설장군의 후손들의 가정은 늘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국방부에서 군인들을 대상으로 문제의 영화를 군인들을 대상으로 상영하게 되었다는 뉴스는 배설장군의 후손으로써 충격과 경악을 넘어 영화제작사와 배급사에 대한 분노를 금할 길이 없습니다.

지금 배설장군의 후손들 학교나 군대 직장에서 사회생활을 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 군대내에서 이러한 문제의 영화가 방영됨으로써 군에 있는 배설장군의 후손들이 또다시 입게될 정신적 충격과 사후에 나타나게 될 고통과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하여 문제의 영화가 군대내에서 방영되는 일이 절대 없도록 선처 해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 드립니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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