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명량
배설 후손들이 영화 ‘명량’ 제작사인 빅스톤픽쳐스의 입장 발표에 대해 공식 입장을 전했다.

20일 빅스톤픽쳐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입장을 정리 중에 있다. 이번 주 내에 가급적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빠른 발표를 하지 못하고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우리들의 결정이 앞으로 수많은 창작자들과 역사가, 학계 그리고 앞으로의 관객들이 보게 될 새로운 역사물 등에 대한 하나의 기준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우리들의 행보가 조심스러워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빠른 시일 내에 공식입장을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입정을 정리했다.

이 같은 보도자료의 내용을 언론을 통해 접한 배설 후손인 경주배씨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21일 오전 공식 입장을 드러냈다. 먼저 비대위는 “20일 경주배씨 성산파 전국종인총회에서 강경한 대응을 요구하는 종인들이 대다수였으나, 먼저 제작사측에 전화연락을 취해보려 했다”며 “그러나 제작사 측의 발표 내용을 보고 또 다시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과 같은 입장을 전했다. 비대위측은 “제작사의 발표 내용은 한마디로 궤변”이라며 “비겁하다”고 질타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 마치 이순신장군 정신이 훼손 되는 것처럼, 다른 창작자들에게 피해가 가는 것처럼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여론몰이를 통한 편가르기로 잘못을 은폐하려 한다”며 “이번 기회에 자신과 우리사회 공동체를 위해 영화계를 떠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비대위 측은 빅스톤픽쳐스의 입장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하며 “영화를 관람한 배설 장군 후손들은 정신적 충격과 고통으로 어려움을 겪게 돼 비대위를 구성하고, 우리의 어려움을 호소하게 됐다”며 “이에 해당 영화사는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무시하고, 사과 한 마디 없이 오히려 ‘영화를 매도하지 말아 달라’는 주장만 되풀이 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건을 통해 역사 창작물이 사회 구성원에게 엄청난 상처를 주고, 갈등을 유발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역사적 고증을 충실히 해 사회 갈등이 아닌 사회 통합적 기능에 이바지하는 작품이 되길 바라며, 이번 우리 문중과 후손들이 소설과 영화에 의한 마지막 피해자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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