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빈
김옥빈
김옥빈

JTBC 월화드라마 ‘유나의 거리’의 김옥빈이 진정성 있는 대사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24년 만에 만난 엄마를 향해 내뱉은 그리움과 원망이 뒤섞인 고백이 보는 이의 마음을 애잔하게 만든 것이다. 지난 16일 방송된‘유나의 거리’ 34회에서 우여곡절 끝에 엄마 황여사(송채환)를 만난 유나(김옥빈)가 자신의 기대와는 달리, 아빠에 대한 험담만 늘어 놓는 엄마에게 실망, 그 동안의 서러움을 모두 토해내며 억눌러왔던 감정을 드러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당돌하게 대들다 결국 엄마와 말싸움을 벌이게 된 유나는 “엄마는 내가 필요할 때 단 한 번도 내 옆에 없었어요”라며 원망을 늘어놓기 시작, 이어 “다른 애들 엄마는 교실 유리창 너머로 도시락도 건네주고, 비 오는 날이면 우산도 씌어주고 갔지만 전 그런 엄마 없었어요. 그래도 그 때는 원망할 생각도 못 했어요. 미워도 보고 싶기만 하고… 내가 할머니 말 잘 들으면 엄마가 오시겠지… 그렇게만 생각했어요. 엄마랑 같이 쓰고 가는 우산이 얼마나 부러운지 아세요? 비 오는 날마다 얼마나 눈물 나는지 아세요?” 라고 말하며 가슴 속 원망과 그리움을 아낌없이 내뱉었다.

24년간 참아왔던 감정들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린 유나는 ‘속이 후련하냐’는 창만에게 “막상 엄마를 만나고 나니까 너무 아무렇지도 않아. 그래서 그게 더 슬퍼”라며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더하는 한편, 어린 나이에 혼자 감당해야 했던 아픔과 ‘나쁜 길로 빠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고스란히 느끼게 하는 애잔함까지 선사해 더욱 눈길을 모았다.

특히 이런 장면을 더욱 몰입하게 만든 것은 김옥빈의 섬세한 감정연기 때문. 무덤덤한 표정 뒤 깊은 상처를 가진 유나의 마음을 진정성 있게 표현한 김옥빈의 실감나는 연기가 더욱 진한 감동을 주었다는 평이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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