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걸스데이가 ‘달링’ 무대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음원차트과 음악방송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활동을 마무리한 걸스데이는 예능과 드라마를 오가며 개인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달링’은 걸스데이와 ‘썸씽’을 작업하며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던 히트메이커 이단옆차기의 작품. 브라스세션과 경쾌한 셔플리듬이 상큼함을 자아내는 곡이다. 걸스데이는 ‘달링’으로 ‘썸씽’으로 보여줬던 고혹적인 섹시함이 아닌 통통 튀는 상큼함으로 여름을 시원하게 장식했다.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드는 후렴구 포인트 안무를 비롯해 2절에서 뮤지컬처럼 펼쳐지는 귀여운 동작 등 ‘달링’에서는 걸스데이의 다채로운 매력을 엿볼 수 있다. 지난 10일 SBS ‘인기가요’를 끝으로 활동을 마무리한 걸스데이, 음악방송들은 걸스데이의 굿바이 무대를 어떻게 꾸몄을까?
# KBS2 ‘뮤직뱅크’ : 롱테이크로 보는 걸스데이 미모
카메라워크 : ★★★ 리본 예쁨 지수 : ★★★☆ 혜리 집착 지수 : ★★★★
뮤직뱅크 걸스데이 무대
‘뮤직뱅크’에서 걸스데이는 파란색 스트라이프 미니원피스로 의상 포인트를 줬다. 멤버들은 유라의 포니테일 머리와 함께 혜리와 소진이 머리에 리본을 장식해 상큼함을 배가시켰다. 무대도 대형 전광판에서 펼쳐지는 노랑색과 핑크색이 교차 편집된 화면이 걸스데이의 파란색 스트파이프와 어우러지며 ‘달링’의 매력을 살렸다. 카메라워크에서 특이한 점은 롱테이크 기법이 사용됐다는 점이다. ‘뮤직뱅크’는 초반 간주와 2절 혜리의 ‘상큼하게 톡톡 소다 팝팝팝’ 이후 유라 파트부터 후렴구가 시작되기 전까지 롱테이크 기법을 사용해 모두 한 화면에 담았다. 걸스데이의 미모가 생동감 있게 드러나 신선함을 더했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1절이 끝나고 2절을 위한 대열을 정비하고 있을 때, 카메라가 무대 뒤 의자에 앉으러 가는 혜리를 집요하게 쫓아가 튀는 화면을 만들어냈다. 불꽃으로 무대를 화려하게 마무리했지만, 불꽃이 민아 전신을 가릴 정도로 컸다.
음악중심 걸스데이 무대
‘쇼!음악중심(이하 음악중심)’에서 걸스데이는 배꼽이 드러나는 상의와 플레어스커트로 여성미와 상큼함을 동시에 드러냈다. ‘뮤직뱅크’에서 단발머리를 풀었던 혜리는 ‘음악중심’에서 머리를 묶어 차별화를 꾀했다. ‘음악중심’은 전체적으로 무대 뒤쪽에 위치한 조명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눈부심 효과를 더했다. 무대 자체가 밝은 느낌을 자아내 걸스데이의 에너지와 어우러졌다. ‘달링’ 특유의 통통 튀는 박자를 활용한 앵글도 돋보였다. 2절 혜리 파트의 ‘팝팝팝’, 유라 파트의 ‘마이 마이 마이’, 후렴구 ‘슈가 팝, 롤리 팝’ 등 박자가 강조되는 부분에서 카메라도 마치 박자를 타듯이 앵글을 변화시켰다. 때론 급격한 앵글 변화를 시도해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음악중심’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다른 방송사에 비해 확연히 드러나는 걸스데이의 라이브 목소리다. 시원시원한 민아의 가창력이 여름을 적셨다. 다만, 클라이맥스를 부르는 민아를 포착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인기가요 걸스데이 무대
‘인기가요’에서 걸스데이는 치어리더 의상으로 무대를 상큼하게 꾸몄다. 카메라워크는 전반적으로 부족했다. 손이나 다리를 클로즈업하는 화면이 자주 등장했는데 1절 ‘나비처럼 내 맘에 날아 앉아’ 부분과 같이 엉뚱하게 화면을 줌인하거나 스텝 안무가 포인트가 아닌데도 수시로 다리를 클로즈업하기도 했다. 마지막 방송의 큰 아쉬움이었다. 대신 걸스데이의 외모가 ‘달링’의 마지막을 꾸몄다. 소진은 이번 무대에서 포니테일 헤어스타일로 꾸며 동안 미모를 뽐냈고, 민아는 사과 머리로 귀여운 매력을 자랑했다. 혜리는 ‘뮤직뱅크’, ‘음악중심’과는 또 다른 헤어스타일을 선보여 다채로움을 선사했다. 항상 열심히 무대에 임하는 유라까지 4인 4색 미모가 빛을 발했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드림티엔터테인먼트, KBS2 ‘뮤직뱅크’, MBC ‘쇼!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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