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가 횡령 스캔들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연매협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금일 검찰의 압수 수색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의정부지검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강남구 신사동 연매협 사무실을 약 1시간에 걸쳐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 10여 개 물품을 수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날 협회 간부 K씨와 매니지먼트사 대표 J씨 등 2명을 횡령 혐의로 체포,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중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연매협’은 일부 직원의 비위 첩보를 입수하고 회계감사를 실시한 결과 수억원 대의 횡령혐의를 포착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감사는 연매협 설립 7년 만에 처음 이뤄진 것으로, 2007년 사단법인으로 출범한 직후부터 지속적으로 횡령이 이뤄진 것으로 의심된다는 결과가 나와 파문이 일기도 했다.

연매협은 내부적으로 특별감사위원회를 마련해 자체적으로도 감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횡령 의심 금액이 수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결론 내리고 이후 대책 마련에 고심해왔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한 진정서를 접수, 내사해오다 압수수색 영장과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연매협의 이같은 횡령스캔들은 무엇보다 연매협이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대전시, 진주시 등으로부터 공적 자금을 지원받아 각종 행사를 벌여온 단체라는 점에서 문제가 크다. 연매협은 한국 연예계의 주요 매니지먼트사들이 소속돼 있는 단체로, 2005년 이른바 ‘연예계 X파일’ 사건 이후 결성돼 2007년 5월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했다.

당시 배우를 관리하는 매니지먼트사 44개사로 출발해 2013년 8월까지 회원사가 204개사로 늘어났다. 나무액터스, 키이스트, 판타지오, IHQ 등 일반에도 잘 알려진 메이저 매니지먼트사들이 대부분 소속돼 있으며 이들 회원사가 관리하는 연기자는 1천1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매협 측은 “금일 본 협회는 전 사무국장에 관련하여 검찰에서 요청하는 자료를 모두 제출했다”며 “전 사무국장에 관한 자료를 검찰에서 요청해올 경우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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