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화장
한국이 낳은 거장 임권택 감독이 제7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 ‘화장’은 베니스 영화제 비경쟁부문 중 마스터 감독들을 소개하는 ‘갈라 상영작’으로 공식 초청됐다. ‘씨받이’ ‘하류인생’ ‘천녁학’에 이어 4번째로 베니스의 초청을 받았다.

베니스 영화제 공식 부문은 공식 경쟁(Venezia 71), 비경쟁(Out of Competition), 오리종티(Orizzonti), 베니스 클래식(Venice Classics) 등 총 4가지 섹션으로 구성돼 있다. 비경쟁 부문에는 그 해의 가장 중요하게 손꼽히는 작품들이 최대 12편까지 선정된다. 이 중에는 역대 베니스 경쟁 부문에 초청된 적이 있는 거장 감독들의 작품들도 포함된다. 이번 ‘화장’이 초청된 갈라 상영작 부문에 임권택 감독은 지난 2007년 ‘천년학’으로 찾은 바 있다.

‘화장’의 해외배급을 맡고 있는 화인컷에 따르면, 베니스 영화제 프로그래머인 엘레나 폴라치는 “진정한 영화 마스터만이 이러한 어려운 소재를 이 정도의 자신감을 갖고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인생의 여러 단계에서 마주칠 수 있는 인간관계에 대해 풍부하게 얘기하는 멋진 영화”라고 평했다.

이번 베니스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첫 선을 보이게 될 ‘화장’은 암에 걸린 아내가 죽음과 가까워질수록 다른 여자를 깊이 사랑하게 된 남자의 서글픈 갈망을 그린 이야기. 2004년 제28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안성기가 주연을 맡아 특유의 깊이 있는 연기로 인생의 서글픔과 끓어오르는 갈망이 혼재된 내면을 가진 매력적인 중년 남성 캐릭터를 선보인다. 김호정과 김규리가 각각 죽음으로 스러져가는 아내와 생의 한가운데 가장 빛나는 여인을 연기한다.

임권택 감독과 함께 홍상수 감독의 16번째 장편 ‘자유의 언덕’도 오리종티 부문 초청 소식을 전했다. 일본의 카세 료가 주연한 ‘자유의 언덕’은 인생에 중요했던 한 여인을 찾기 위해 한국을 찾은 모리가 서울에서 보낸 며칠을 다룬 작품이다.

화인컷에 따르면, 오리종티 부문은 올해부터 오리종티 경쟁(Orrizzonti Competition) 부문으로 변경됐다. 칸 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과 비견되며 그 방향성 또한 재정비해 이전 연도와는 다른 라인업으로 선보인다. 수상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의미다.

제71회 베니스 영화제는 8월 27일부터 9월 6일까지 열린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사진제공. 명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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