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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뮤지션들이 디지털 음악 시장에 대해 우려의 한 목소리를 냈다.

16일 전 세계 음악 레이블들의 연합체인 WIN(The Worldwide Independent Music Industry Network)은 음악 레이블들의 공정한 디지털 거래에 대한 선언과 시장의 투명성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WIN은 다국적 메이저 음반사(유니버설, 소니, 워너)를 제외한 레이블들이 가입해있는 세계 최대의 음악 연합체다. 한국은 플럭서스뮤직, 파스텔뮤직, 마스터플랜 등 중견 제작사들이 모여있는 LIAK(사/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이 회원사로 가입해 있다.

WIN은 공식 선언과 성명 발표에 이어 회원사와 각사 소속 뮤지션들의 트위터를 통해 선언서에 서명한 사진과 뉴스를 올리는 방법으로 동시다발적 파도타기 캠페인을 벌였다. WIN은 선언문을 통해 제작사와 뮤지션간의 수평적 관계 확립과 정확한 수익금 분배 약속을 촉구하고 있다. 성명을 통해서는 음악이 시장에서 어떻게 쓰일 지에 대해 제 삼자가 아닌, 창작자 스스로 결정할 자유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정당한 협상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총 24개국에서 740여개의 제작사가 성명과 선언문의 내용에 동의하고 서명했다. 해외에서는 아델, 아케이드 파이어, 잭 화이트, 라디오헤드, 더 엑스엑스, 시규어 로스 등이 소속된 베가스 그룹(Beggars Group), 악틱 몽키스, 애니멀 콜렉티브, 영화배우 주이 디샤넬의 밴드로 더욱 친숙한 쉬앤힘 등이 소속된 도미노 레코딩 컴퍼니(Domino Recording Company), 멈포드 앤 선즈, 피닉스, 투 도어 시네마 클럽, 벰파이어 위켄드, 스트록스 등이 소속된 글래스노트 레코드(Glassnote Records)와 같은 중견 제작사들의 이름이 눈에 띈다.

국내의 경우는 어반자카파, 클래지콰이 등이 소속된 플럭서스뮤직을 비롯해 자우림, 글렌체크 등이 소속된 사운드홀릭, 피터팬 컴플렉스, 윈디시티 등이 소속된 루비레코드, 유희열, 페퍼톤스 등이 소속된 안테나뮤직, 데이브레이크, 노리플라이, 칵스 등이 소속된 마스터플랜, 에피톤프로젝트, 짙은 등이 소속된 파스텔뮤직과 말로, 전제덕, 권진원 등이 소속된 JNH뮤직 등이 선언문에 지지의 뜻을 밝혔다.

지금의 한국 디지털 음악 시장은 비현실적 가격 정책 때문에 음악 생산자와 뮤지션들의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든 상황이다. 복잡한 제도와 정산 기준으로 인해 자신들의 음악이 얼마나 팔렸고, 그 대가가 합당한지에 대해서도 판단하기 어렵게 돼있다.

WIN의 의장인 앨리슨 웬햄은 “아티스트와 레이블간의 상호 신뢰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건강한 사업적 관계는 우리 산업의 장기적인 재무 건전성을 좌우하는 핵심적 요소다. 제 3자인 디지털 파트너와의 거래에서 공정하며 투명한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은 좋은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우리의 비즈니스를 가능하게 해 주는 아티스트를 위해 다른 회사(글로벌 대기업과 인디펜던트)들도 이러한 서명운동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LI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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