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구혜정
사진. 구혜정




시간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때가 오면 모든 것이 분명해진다. 1년 5개월 만에 돌아온 보이프렌드에게선 그동안의 시간과 노력의 흔적이 여실히 묻어난다. 두 번째 미니 앨범 ‘옵세션(OBSESSION)’의 타이틀곡 ‘너란 여자’로 거칠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반항아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동현, 현성, 정민, 영민, 광민, 민우, 보이프렌드 여섯 남자들. 섹시한 눈빛, 표정, 몸의 움직임 하나까지, 소년에서 남자로 제대로 변신했다.
2011년에 데뷔해 어느덧 햇수로 4년 차 그룹이 된 보이프렌드는 한국을 떠나 있는 동안엔 해외 각국을 돌며 자신들의 ‘남친’ 매력을 알렸다. 특히, 일본에서 커다란 성과가 있었다. 2012년 8월에 낸 첫 번째 싱글 ‘비 마이 샤인(Be my shine)~키미오 하나사나이(그대를 놓치지 않아)’가 오리콘 차트 1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지난 3월에 발표한 싱글 ‘마이 아바타(My Avatar)’는 차트 6위에 랭크 되었다. 제27회 일본 골든 디스크 대상 베스트3 뉴 아티스트(아시아)를 수상해 ‘한류돌’로서의 위엄도 세웠다. 아이러니하게도, 국내에서의 공백기가 이들에겐 성장의 시간이자 동력이 되어 준 셈이었다. 소년이 어른이 되어 가며 자신의 세계관을 확장시켜 나가는 것처럼, 보이프렌드의 변화는 이들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탄이 되어주고 있다. ‘난 너의 보이프렌드’라며 샤방한 미소를 날리던 소년들은 이제 없다. 대신, 소년의 역사를 담고 남자의 이야기를 시작한 변신의 귀재들만 존재할 뿐이다.

Q. 정말 오랜만이다. 1년 5개월 만에 컴백한 소감부터 들어보자.
현성 : 그동안 해외를 돌아다니면서 많은 걸 보고 느꼈다. 우리가 성장한 모습을 팬들에게 빨리 보여주고 싶었다.
동현 : 이번 활동 때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많이 된다.
민우 : 오랫동안 준비해서 나온 만큼 무대에 설 때마다 새롭다. 긴장도 많이 되고. 쇼케이스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도 너무 떨었다. (동현 : 지금도 떨리나 보네?) 지금은 괜찮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
광민 : 오랜만에 무대 위에 서니깐 즐겁다. 팬들도 그랬겠지만, 나도 한국 컴백을 엄청 기다렸거든. 그만큼 무대 위에서 재미있게 놀고 싶다.
영민 : 우리를 알아주실까, 혹시 잊어버리지는 않으셨을까, 라는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도 다행히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고 사랑해주셔서 행복하다. 쇼케이스에서 팬들의 사랑을 많이 느꼈다.
정민 : 한국 무대를 엄청 그리워했다. 활동을 열심히 해서 더 자주 찾아뵈려고 한다.

Q. 그러고 보니 막내들이 전부 스무 살이 됐다. 형들에게 바라는 점이나 하고 싶은 말이 있나?
민우 : 아, 있다! 형들이 나를 맨날 어리다고 하고,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정도로 보는데, 나도 이제 성인이니깐 어른처럼… 행동도 그렇게 할 테니, 어른으로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

Q. 형들이 막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동현 : (질문이 끝나자마자) 어른스럽게 볼 수 있게 어른처럼… 애기 같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 눈에는 항상 애기 같아 보여서.
광민 : 난 커서도 순수함을 간직하려고, 흐흐.
동현 : 순수함이랑은 좀 달라.
일동 : (웃음)

보이프렌드 정민, 동현, 현성(왼쪽부터)
보이프렌드 정민, 동현, 현성(왼쪽부터)
보이프렌드 정민, 동현, 현성(왼쪽부터)

Q. 멤버 전원이 성인이 된 만큼 보이프렌드의 변화에 대한 얘기를 안 할 수 없다. 이번 ‘너란 여자’를 통해 외적으로도, 음악적으로도 많은 변신을 이뤘다. 남자다운 반항아 콘셉트가 상당히 잘 어울린다.
동현 : 미니앨범 2집 ‘옵세션(OBSESSION)’에 공을 많이 들였다. 타이틀곡 ‘너란 여자’를 들어보면 우리가 평소에 쓰던 창법을 거의 쓰지 않았다. 이렇게도 불러보고 저렇게도 불러보며 제일 좋은 걸 찾게 됐다. 뮤직비디오에서도 비주얼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써서 ‘어, 보이프렌드 맞나?’ 이런 느낌을 받으셨을 것 같다.

Q. 방금 말한 창법과 관련해서, 특별히 신경을 쓴 부분이 있나?
동현 : 노래가 어떻게 보면 거칠면서도 스타일리시하지 않나. 그래서 내 목소리만의 개성을 담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약간 날카로운 느낌을 줬다.
정민 : 난 섹시하게 부르는 걸 콘셉트로 잡았다.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수록곡들도 다. 숨소리 하나하나가 그런 느낌을 결정하는 것 같아서 그 점에 신경을 많이 썼다. 녹음하면서 작곡가 형들한테 “이거 어떻게 부를까요?” 물으면 형들이 “좀 더 섹시하게 해 봐, 계속 섹시하게 해 봐” 이랬다. (웃음)

Q. 이번 ‘옵세션’ 앨범에서 각자 좋아하는 곡을 골라본다면?
동현 : ‘알람(Alarm)’. 내가 나이가 좀 있다 보니 내 나이대에 공감할 수 있는 노래가 좋더라. ‘알람’을 들으면 편안하면서도 감상에 젖어들게 된다. 사실 ‘너란 여자’보다 더 좋다, 하하.
광민 : 나도 ‘알람’ 되게 좋아한다.
민우 : 아마 다 똑같을 것 같다.
광민 : 랩 메이킹에 참여했기 때문에 조금 더 애착이 간다.
정민 : 나는 ‘디나이(Deny)’. 멜로디 라인이 조금 특이해서 부를 때 굉장히 힘들었는데, 내 파트가 잘 녹음된 것 같아서 애착이 간다. (웃음)

Q. 멤버들 대부분이 좋아하는 ‘알람’의 랩 메이킹에 민우, 광민, 정민 세 사람의 이름이 있더라. 가사는 어떤 방식으로 쓰나?
민우 : 나랑 광민이가 만든 랩에 정민 형이 코러스 라인을 만들어주고 디렉팅을 해줬다.
광민 : 민우랑 나는 일단 가사를 써놓고 둘이 조합했을 때 괜찮으면 그대로 가고, 안 괜찮으면 한쪽에서 바꿔서 조율하는 편이다.
민우 : 쓰기 전에도 (광민이에게) 어떤 식으로 쓸 거냐고 물어본다. 광민이가 혼자 계속 쓰는 걸 좋아하거든. 중간중간 가서 보고 ‘아, 이런 느낌으로 가면 되겠구나’ ‘그래 알겠어, 내가 그러면 여기서 이렇게 할게’ 한다. (정민 : 민우가 광민이한테 맞춰주지.) 이번 ‘알람’ 같은 경우엔 원래 광민이가 짰던 랩이 이런 느낌이 아니었다. 보통의 랩이었는데, 노래에 맞춰서 약간 멜로디식으로 부드럽게 가면 어떻겠냐 얘기해서 멜로디를 얹혀서 했다.

보이프렌드 동현, 민우(왼쪽부터)
보이프렌드 동현, 민우(왼쪽부터)
보이프렌드 동현, 민우(왼쪽부터)

Q.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도 그렇고, 조금 더 몰입도 높은 무대를 위해 자기암시를 건다거나 특별히 치르는 의식 같은 것들이 있나?
동현 : 아, 무대 하기 전에 특이한 게 있긴 하다. 난 꼭 향수를 뿌리고 올라간다. 뭔가 좋은 향기가 나면 노래하는 게 편해진다. 항상 스타일리스트 분들이 그만 좀 뿌리라고 한다, 하하. 계속 쓰는 향수도 있고, 기분에 따라서 뿌리는 향수도 있고, 워낙 좋아한다.
영민 : 난 머릿속을 비우고 올라가는 편이다. 생각을 많이 하고 올라가면 꼭 실수를 한 번 하더라. 그런데도 생각이 많아져서 실수를 할 때도 있고.
광민 : 텐션을 많이 업 시킨 다음에 올라간다. (정민 : 대기실에서 엄청 시끄럽다!) 이 사람도 건드리고 저 사람도 건드리면서 장난친다.
동현 : 나랑 반대다. 나는 좀 차분하게 한 다음에 올라가거든. 무대 하기 전에 광민이가 옆에 와서 장난치면 받아줄 때도 있고, 혼낼 때도 있는데, 광민이가 너무 천진난만해서인지 어떻게 잘 못 하겠다. (웃음)

Q. 다른 멤버들은 어떤가?
민우 : 항상 생각하는 건 눈을 크게 떠야지 하는 거다. 맨날 (눈 크게 떠 보이며) 이렇게 눈을 크게 뜨고 거울을 보다가 무대로 올라간다. 눈이 작은 게 콤플렉스거든. (동현 : 실제로 보면 별로 안 작아 보이는데.) 습관적으로 무대에서 눈을 약간 게슴츠레하게 떠서 모니터 할 때마다 그게 정말 싫더라. 그래서 다음에는 크게 뜨고 해야지 하고 올라갔는데 이번에는 아예 작게 감고 있고. 그래서 주변 분들에게 올라가기 전에 한 번만 얘기해달라고, 눈 좀 뜨고 하라고 얘기 해달라고 한다.
현성 : 난 평소와 다를 게 없다고 생각을 한다. 하던 대로 하고 오면 된다 라고 편하게 생각한다.

Q. 아니 그 말을 바꿔 생각하면, 평소에도 무대 위에서처럼 섹시하단 건가?
현성 : 으하하, 아니다! 다시 말하겠다. 무대에선 내가 ‘짱’이다, 이 마인드인 것 같다.
동현 : 현성이가 되게 스트레이트하다. 좋으면 좋고, 섹시하면 섹시하고, 웃으면 웃고.
현성 : 아니면 말고. 뭐 이런 거지. (웃음)
정민 : 나 같은 경우엔 예전에는 그냥 무대에 올라가서 정리하면 되지 했는데, 요즘에 좀 바뀌었다. 무대 올라가기 한 30분 전에 혼자 MP3에 이어폰 끼고 가만히 들으면서 생각한다. 이 부분에선 뭘 하고, 여기서는 뭘 해야지, 팬들에게 이런 걸 어필해서 반응을 이끌어 내야지, 하는 식으로 나만의 각본을 만들어서 올라간다. 생각한 대로 반응이 안 나오면 좀 당황하긴 하는데 (웃음) 어느 정도는 예상하는 대로 나와서 무대 할 때면 되게 기분이 좋다.

Q. 기분이 좋았던 순간에 대해 좀 더 말해보자.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했는데, 특히 일본에서의 성과가 뚜렷했다. 기억에 많이 남거나 뿌듯했던 순간이 있나?
동현 : 국내 컴백 전에 가졌던 일본 콘서트에서 직접 작사 작곡한 곡을 불렀다. 곡을 받아서 하는 것과 내가 직접 써서 내 이야기를 들려주는 게 느낌이 굉장히 다르더라. 노래를 부르고 나서 암전이 되었을 때 내려가려고 하는데 인이어로 팬들의 목소리가 작게 들렸다. 잘 들었다고, 너무 좋았다고, 이런 얘기가 계속 들려서 뿌듯하고 감동적이었다. 이 노래는 7월에 나오는 일본 정규 2집 앨범에 수록될 거다.

보이프렌드 영민, 광민, 민우(왼쪽부터)
보이프렌드 영민, 광민, 민우(왼쪽부터)
보이프렌드 영민, 광민, 민우(왼쪽부터)

Q. 일본에서 영화 ‘고고 꽃미남(GOGO♂ 이케멘5)’의 주연을 맡기도 하지 않았나. ‘너란 여자’ 쇼케이스 때 영상이 나와서 잠깐 봤는데, 꽃미남 여섯 명이 눈을 사로잡더라.
광민 : 참 신선한 충격이었다. (웃음)
정민 : 영화 찍으면서 많이 배웠고, 재미있었다.

Q. 촬영하면서 멤버들이 보기에 ‘연기에 정말 소질 있는 것 같다’ 싶었던 사람은 누구인가?
일동 : 민우!
광민 : 민우도 진짜 잘하고, 영민이도 잘하고, 정민 형도 좀 잘하더라!
정민 : 난 감초 역할을 잘하는 것 같다. 작품에 감칠맛을 내는 조연! ‘건축학 개론’에서 납뜩이 같은 역할, 정말 좋아한다. 만약 연기에 도전한다면 그런 역할을 해보고 싶다.
동현 : 나도 연기에 욕심이 많다. 작년에 뮤지컬 ‘천 번째 남자’를 하고 나서 연기의 매력을 느꼈다. 무대에 서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면서 알게 된 거 같다. 기회가 된다면 뮤지컬이든 드라마든 뭐든지 다 해보고 싶다.

Q. 아역 배우 출신인 민우도 올 초에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하지 않았나. 맡아 보고 싶은 배역이 있으면 마음껏 얘기해 보자.
민우 : 나 같은 경우엔 주변 분들이 고등학생 역할을 해야 된다고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 성인 연기를 하기도 그렇고, 고등학생 연기를 하기도 애매하다고 하시는데, 난 동네 교회 오빠 역할 같은 걸 해보고 싶다. 내가 그런 이미지는 아니지만, (웃음) 그런 이미지가 되어보는 게 로망이거든. 동생 말고 오빠 같은 느낌에 도전해보고 싶다.

Q.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의 이미지는 어떤 것 같나?
민우 : 나? 나는 되게…
동현 : 학교에서 ‘빵셔틀’하는 역할, 잘 어울릴 것 같아. (일동 폭소) 아니, ‘빵셔틀’을 하다가 어떤 계기로 확 멋있어지는 그런 거. (광민 : 안경 딱 끼고!) 민우가 멋있어지고 나면 괴롭히던 애들이 갑자기 다시 잘해주고, 그런 캐릭터를 굉장히 잘할 것 같다.

Q. 하하, 동현의 말에 민우가 살짝 불만족스러운 표정인데.
민우 : 아니, 사실… 다른 분들이 보실 때나 내가 나를 모니터할 때에도… 내가 봐도 약간 중학생같이 보이더라. 그래서 더 어른스러워지고 싶고 그렇다. (현성 : 흐흐, 지금 말투가 굉장히 씁쓸한데.) ‘빵셔틀’을 해도 고3 정도로 높게, 아니면 대학교라든지…
일동 : (웃음) 대학교라니!

보이프렌드 동현, 현성(왼쪽부터)
보이프렌드 동현, 현성(왼쪽부터)
보이프렌드 동현, 현성(왼쪽부터)

Q. 얘기를 하다 보니 동현이 확실히 맏형에 리더인 게 느껴진다. 막내들을 귀여워하는 것도, 말을 정리하는 것도, 가장 어른답다. 하지만 힘든 점도 분명 있을 것 같다. 보통 아이돌 그룹을 보면 리더와 동갑인 친구들이 있기 마련인데, 보이프렌드 내엔 동현 혼자이지 않나.
동현 : 동생들이 착해서 잘 챙겨준다. 특히 막내들이 착.해.서 밥을 먹는다거나 목이 마르다거나 할 때 그런 걸 생각할 겨를도 없이 잘 챙겨준다. (일동 : (박수 치며) 으하하하.) 그런 점은 참 고맙다. 그렇지만 나도 가끔은 기댈 사람이 필요하다. 고민이 있거나 힘든 점이 있을 때 술 한 잔 하면서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한데, 동생들에게 얘기하면 중심이 흔들릴 수도 있으니 그런 점이 힘들다면 조금 힘들다고 볼 수도 있겠지.

Q. 그럴 땐 어떻게 하나?
동현 : 주변에 오래 알고 지낸 친구들이 많다. 어려서부터 날 봐왔기 때문에 이쪽 일에 대해 잘 이해해 준다. 같이 애기하고 나면 많이 풀린다.

Q. 리더로서 멤버들이 이 점만은 고쳐줬으면 하는 게 있나?
동현 : 음. (한참 생각 중) 그런 게 있으면 바로 말하는 스타일이라, 없다. 말하고 나면 또 금세 까먹고. 그냥 지금 이 상태가 좋다.

Q. ‘너란 여자’ 무대에서 민소매를 입은 현성의 근육질 몸매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더라. 영화 ‘용의자’의 공유처럼 말도 안 되는 몸매를 만들고 싶다고 했었는데, 이번 활동에서 완성한 것 같나?
정민 : 아니, 저런 얘기는 어디서 했어?
현성 : 한 번 했어. (웃음) 나도 운동을 하고 식단 관리를 해본 사람으로서 ‘용의자’의 공유 선배님의 몸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동현 : (현성을 바라보며) 그런데 왜 요즘은 운동 안 해?
현성 : 시간이 없어요! 핑계일 수도 있지만…
동현 : 요즘 어딜 가나 몸 얘기만 하니깐 좀 해야 될 것 같다. 아, 아까 멤버들이 고쳐줬으면 하는 거 없다고 했는데, 바라는 거 있다. 현성이가 운동을 좀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활동 전까지 열심히 하다가 활동 시작하고 나서부터 안 하더라고.
현성 : 정확하게 6월 2일까지 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운동을 못 하고 있는 상태이지만 그래도 무대 올라가기 전에는 ‘푸시업(Push-up)’ 같은 거 한다.

보이프렌드 정민, 현성(왼쪽부터)
보이프렌드 정민, 현성(왼쪽부터)
보이프렌드 정민, 현성(왼쪽부터)

Q. 현성과 정민, 둘만 B형이고 나머지는 다 A형이다. 정민은 누가 봐도 B형 같은데, 자신의 성격은 어떤 편인 것 같나.
정민 : 아, 그렇게 보이나? 우리 가족이 5명인데, 모두 B형이다.
일동 : 우와, 신기하다.
정민 : 감정 기복이 있을 때는 엄청 심하다. 그런데 다운되면 조용히 있어서 사실 다들 잘 모를 거다.
현성 : 오히려 정민이 같은 경우엔 평소에 굉장히 활발한 편이라 조용해지면 우리가 눈치를 챈다.
정민 : 요새 들어선 그렇게 많이 없었는데, 컴백 하기 전에 스트레스 받을 때 좀 그랬다. (웃음)

Q. 사인도 평범하지 않다.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준 CD를 보니 정민이 높은음자리표를 사용하더라.
민우 : 음악을 사랑해서!
정민 : 정말 그 이유다. 사인을 하면서라도 음악을 다시 한 번 생각하자! 높은음자리표가 악보의 시작이니깐.

Q. 음악 사랑이 역시 대단하다. 정민도 작곡을 하고 있는데, 하드디스크에 몇 곡이나 저장되어 있나?
정민 : 벌스만으로는… (민우 : 방을 채우지!) 앨범 몇 장.
현성 : 완성된 곡으로는?
정민 : 미니 앨범 몇 장이 나온다.

Q. 정민이 만든 곡을 들은 멤버들의 반응은 어떻던가?
정민 : 곡을 쓴 지 3년 정도 돼가는데, 초반에 활동할 때 들려주면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아유, 귀찮아요, 왜요” 이랬다. (광민 : 무슨 소리에요? 우리가 다 들었는데!) 별로 관심이 없었다. “아, 저 형 곡 쓰나 보다, 내버려 두자” 약간 이런 식? (현성 : 우리가 언제, 흐흐.) 나쁜 시선으로 보진 않았는데, 그렇다고 큰 관심은 없었다. (현성 끅끅 대며 웃는 중) 작업실에서 작업하다가 ‘어, 이거 괜찮은 것 같다, 잘 나왔다’ 해서 멤버들에게 들려주면 어느 날 다들 차에서 막 부르고 있더라고.
민우 : 방금 나 부를뻔 했어!
일동 : (폭소)
정민 : 그걸 보면서 좀 더 잘 다듬고 의견을 수용해서 하드디스크에 더 꽉꽉 채워야지 했다. 나중에 한 번에 다 풀어버려야지. (웃음)

보이프렌드 영민, 광민(왼쪽부터)
보이프렌드 영민, 광민(왼쪽부터)
보이프렌드 영민, 광민(왼쪽부터)

Q. 지금 조용히 웃고만 있는 영민은 팀에서 카리스마를 담당하고 싶어 하지 않나. 자신이 생각할 때 ‘나 이럴 때 카리스마 있다’ 싶은 순간이 있나?
영민 : (작게 한숨) 무대 위에서 아닐까? 하하.
정민 : 자다 일어났을 때!
영민 : 그렇게 따지면, 샤워하면서 거울 볼 때.
정민 : 아침에 영민이가 피곤할 때 굉장히 카리스마 있다. “영민아 일어나야지” 하면 “(목소리 깔고) 예” 영민이의 카리스마가 거기에서 나오는 것 같다. 무의식적으로. 하하.
영민 : 혀~엉!

Q. 주변에서 많이 궁금해하길래 물어본다. 영민과 광민은 쌍둥이인데 왜 성향이 많이 다를까? 팀 내 포지션도 영민은 보컬, 광민은 래퍼다.
광민 : 자라온 환경이 달라서!
현성 : 아니, 자라온 환경이 어떻게 달라! (웃음)
영민 : 내가 생각하기엔 광민이가 이렇게 행동하니깐 난 조금 다르게 행동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좀 많은 것 같다.
동현 : 내가 봤을 때 쌍둥이들은 똑같은 걸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다. 똑 같은 걸 좋아하는 쌍둥이도 있는데, 대부분은 싫어하는 것 같다.
정민 : 얼굴형이나 이런 것들도 많이 달라지지 않았나?

Q. 처음 봤을 때 영민과 광민을 바로 구분하지 않았나. 머리 스타일 때문이 아니라 성격이 다른 것처럼 분위기도 다르다.
현성 : (광민을 가리키며) 광민이는 여기에 미소를 머금고 있다. 광대가 올라가 있다. 영민이는 약간 묵직한 느낌이 있고.

Q. 그렇다면 동생보다, 형보다 내가 이건 잘한다 하는 건 뭐가 있을까?
광민 : 나는 노는 걸 되게….
동현 : (영민 바라보며) 왜 이렇게 긴장해.
영민 : 저요?
현성 : ‘잘하는 게 뭐가 있지?’ 하면서 생각 중인 거야. (웃음)
민우 : (영민이는) 광민이보다 어른스럽게 오피셜하게 잘한다.
현성 : 광민이는 워낙 프리한 아이라 그런 걸 잘 못 하거든.
광민 : 짜여진 걸 잘 못한다.

보이프렌드 영민, 광민(왼쪽부터)
보이프렌드 영민, 광민(왼쪽부터)
보이프렌드 영민, 광민(왼쪽부터)

Q. 광민은 말할 때에도 프리한 느낌이 뚝뚝 묻어난다. 팀의 래퍼인 걸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다. 롤 모델로 삼는 레퍼가 있나?
광민 : 많다. 릴 웨인도 좋아하고 한국에선 다이나믹 듀오도 굉장히 좋아하고. (민우 가리키며) 사이먼 디 좋아하고.

Q. 민우는 팀의 래퍼이기도 하지만 쇼케이스 무대를 함께 본 기자가 민우가 춤 담당이냐고 물어보더라. 춤에 대한 감각은 타고 난 건가?
동현 : 민우가 춤에 재능이 엄청 많다. 어렸을 때 같이 연습했을 때부터 습득력이 빨랐는데, 정작 춤에 대한 흥미가 없는 것 같다. 연기나 랩, 이쪽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다.
민우 : 춤을 배울 때는 좋아했는데, 가면 갈수록 춤도 중요하지만 팀에서 맡은 역할이 래퍼다 보니깐 그 부분이 많이 비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컸다. 랩 연습을 더 해서 랩을 더 자신 있게 하려고 했던 것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Q. 흥미로운 건, 앨범 땡스투를 보면 팀의 래퍼 두 명만 이모티콘을 사용했더라. 다른 멤버들은 주로 텍스트로만 이뤄져 있었다. 두 사람이 애교가 많은 편인가?
민우 : 난 애정표현 하는 거 좋아한다.
광민 : 나도! 형들한테 애정표현 잘한다.
동현 : 둘이 애교가 진짜 많다. 우리한테 애교 부리는 멤버 두 명이 팬들에게도 제일 많이 한다.
민우 : 그런데… 다들 이모티콘 안 써요?
동현 : 전혀 안 써.
현성 : 나도 안 써.
민우 : 그런 거 없으면 정 없다고 느껴지는데….
동현 : 그런 거 넣으면 낯간지럽다고 느껴져.

보이프렌드 민우, 정민(왼쪽부터)
보이프렌드 민우, 정민(왼쪽부터)
보이프렌드 민우, 정민(왼쪽부터)

Q. 민우 같은 경우 작년까지만 해도 드러내놓고 하는 애교가 굉장히 많았는데, 요즘 많이 줄어든 것 같다.
현성 : 지금도 하라면 한다.
민우 : 안 하려고 노력한다. 지금 하기엔 뭔가 창피한 느낌이 있다. 아무래도 어른스럽게 보이고 싶다는 생각이 있으니깐 그런 거 같다. 그런데 항상 인터뷰 같은 데에서 애교를 요청하면 형들이 나를 시키더라고.
동현 : 내가 할 수는 없잖아.
일동 : (폭소)
민우 : 그래서 자제하려고 노력을 하는데 나도 모르게 가끔 하고 있더라. ‘아, 맞다. 더 오빠처럼 해야지’라고 생각은 하는데. (웃음)
영민 : 그럼 오빠처럼 애교해.

Q. 질문 하나를 하면 당사자보다 멤버들이 더 적극적이다. 다들 엄청 친한 거 같다. 숙소 생활 때문인가?
광민 : (손가락으로 휙휙 가리키며) 쌍둥이 둘하고 현성이 형이 한 방, 나머지 셋이 한 방 쓴다.
현성 : 내가 매일 (영민이랑 광민이를) 깨워준다.
광민 : 현성이 형이 씻고 나오는 소리에 깨서 일어나 있다.

Q. 정민 민우 동현 방에선 누가 제일 먼저 일어나나?
현성 : 이쪽 방도 내가 깨운다. 민우를 먼저 깨우면 민우가 일어나고.
정민 : 요새 민우가 많이 피곤해한다.
민우 : (기가 막힌다는 듯) 형, 어제까지 내가 깨웠어요!
정민 : 오늘은 내가 깨웠고. 민우의 ‘온 앤 온(On& On)’ 알람이 세 번 정도 울렸는데….
민우 : 내가 자장가로 듣고 잤다.
정민 : 아무도 일어날 기미가 없어서….
광민 : 민우는 모든 노래를 자장가로 승화시킨다.
민우 : 잘 잔다.
일동 : (폭소)

어느 여름날의 보이프렌드
어느 여름날의 보이프렌드
어느 여름날의 보이프렌드

Q. 이번 활동으로 보이프렌드가 제일 듣고 싶은 말은 뭔가?
광민 : 보이프렌드의 색깔을 찾았다는 얘기를 제일 듣고 싶다.
동현 : 무대 위에서 잘한다, 멋있다, 이런 얘기.
현성 : 나도!
영민 : 1년 반 동안 많은 것이 바뀌었구나, 이런 말을 듣고 싶다.

Q. 보이프렌드의 목표와 개인으로서의 목표에 대해서도 들어보고 싶다.
현성 : 다 비슷한 마음이겠지만, 좀 더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다. 음악방송 1위도 해보고 싶고, 일본에선 했지만 아직 한국에선 못해본 단독콘서트도 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가수로서 도태되지 않고 발전했으면 하는 게 목표다.
동현 : 다음 앨범이 기대되는 가수들이 있지 않나. 그런 그룹이 되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인 목표는 보이프렌드와는 조금 다른, 나만의 음악적 색깔을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한번 보여드리고 싶다.
민우 : 보이프렌드를 보셨을 때 “저 친구들 좋다, 잘하더라” 이런 인식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고 더 많이 사랑받을 수 있는 그룹이 되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지금은 개인활동을 많이 안 하고 있지만 다양한 분야에 도전해서 그쪽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광민 : 나는 그냥, 보이프렌드로 계속 오래 활동하고 싶다. 한국에서 콘서트도 진짜 하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솔로곡이라든가 믹스테이프도 내 보고 싶다.
영민 : 일단 최고가 되는 건데, 최고가 되고 나서, 그게 정말 오랫동안 이어지면 좋겠지만… 어쨌든 내려올 때도 있어야 할 거다. (현성: 벌써 내려올 걸 생각해. (웃음)) 아니, 그러니깐 일단은 최고가 되는 게 목표고, 길게 봐서 나중에 마무리를 잘했으면 좋겠다는 말이다. 그리고 오랫동안 사랑 받으면서 계속 음악하고 싶다.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정민 : 우리가 아이돌 그룹이라는 인식이 많지 않나. 보여주는 음악보다는 들려드리는 음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하고 싶다. 그래서 “와, 얘네 노래 진짜 좋더라”라는 말을 듣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우리의 시너지가 딱 맞아서 내가 프로듀싱에 한 번 도전해 보고 싶다.
광민 : 형이 작사 작곡 잘 하는 거 같다. 잘 될 거다. (웃음)

Q. 마지막으로, 오랫동안 기다려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동현 : 군대 간 거 기다리는 것만큼 오래 기다려주지 않았나. 쇼케이스 할 때 그렇게 많이 올 거라고 생각을 못 했는데, 보던 얼굴들도 굉장히 많이 있더라. 떠나지 않고 기다려줘서 너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고, 그만큼 이번 활동 때에는 팬으로서 자부심도 갖게 해주고 싶고 뭔가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싶다. ‘우리 오빠 최고다’ 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게 열심히 활동하겠다.
일동 : (박수)

보이프렌드, 화보 촬영 비하인드 ‘여름날의 기억’ 보러 가기

글. 이정화 lee@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

* 더 자세한 보이프렌드의 화보와 인터뷰는 텐아시아가 발행하는 매거진 ‘10+Star’(텐플러스스타) 7월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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