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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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비스트가 16일 정식 컴백을 앞두고 10일 자정 발라드곡 ‘이젠 아니야’를 공개했다. 비스트는 9일 ‘이젠 아니야’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배우 이유비와 멤버 용준형의 다정한 투샷을 공개해 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내부에서도 “노래가 정말 좋아서 선공개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만만했을 정도다. ‘이젠 아니야’는 웅장한 스트링과 애절한 멜로디를 배경으로 비스트의 발라드 감성을 듬뿍 담았다. 그에 맞게 ‘이젠 아니야’는 공개직후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비스트의 명성을 드러냈다. 비스트 컴백을 기념해 내 놓는 선공개곡마다 각종 음원차트 및 음악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한 비스트표 발라드를 다시 돌아봤다.

# ‘주먹을 꽉 쥐고’ : 선공개 신화의 서막

비스트 주먹을 꽉 쥐고
비스트 주먹을 꽉 쥐고

비스트는 2010년 9월 세 번째 미니앨범 ‘마스터마인드(Mastermind)’를 공개를 앞두고 ‘주먹을 꽉 쥐고’를 선공개하며 선공개곡 성공 신화의 서막을 열었다. ‘주먹을 꽉 쥐고’는 작곡가 안영민의 곡으로 신스와 미디 계열의 리듬 사운드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R&B곡. 당시 비스트의 이같은 발라드곡 선공개 전략은 이례적인 행보로 평가받았다. 데뷔곡 ‘배드걸’과 이어 발표한 ‘쇼크’ 등 신나면서 임팩트 있는 음악으로 활동했던 비스트가 돌연 발라드곡을 발표해 의아함을 자아냈던 것. 그러나 ‘주먹을 꽉 쥐고’는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며 의아함을 앨범에 대한 기대감으로 변화시켰다. 게다가 당시는 그룹 2NE1(투애니원)이 정규 1집을 발표하고 음원차트 돌풍을 일으켰던 때로, 비스트는 2NE1도 제치며 1위에 올라 대세돌로 거듭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비스트는 ‘마스터마인드’의 타이틀곡 ‘숨’으로 KBS2 ‘뮤직뱅크’에서 첫 지상파 음악프로그램 1위를 달성하는 성적을 거둔다.

# ‘비가 오늘 날엔’ : 선공개곡으로 음악방송 1위를!
제공. 큐브
제공. 큐브
2011년 5월 12일 발표된 ‘비가 오는 날엔’은 정규 1집 ‘픽션 앤 팩트(Fiction And Fact)’를 앞두고 발표된 선공개곡. 비스트는 이번에도 음원차트 상위권을 휩쓸며 본격적으로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비가 오는 날엔’은 서정적인 빗소리와 기타 연주가 인상적인 곡으로 비가 올 때 찾아오는 아픈 사랑의 추억을 표현하기 위해 실제로 비가 오는 날 녹음했다는 후문. 비스트 멤버들이 녹음하며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이후 17일 비스트는 정규 1집 발표하고 타이틀곡 ‘픽션’으로 활동에 들어갔지만, ‘비가 오는 날엔’에 대한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결국 같은 달 27일 비스트는 ‘비가 오는 날엔’으로 KBS2 ‘뮤직뱅크’에서 1위에 올라 선공개곡으로 1위를 차지하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물론 ‘비가 오는 날엔’으로 임팩트를 준 비스트는 ‘픽션’으로 총 7차례 1위에 올라 대세가 됐다.

# ‘미드나잇(별 헤는 밤)’ : 비스트의 서정성

제공. 큐브
제공. 큐브

비스트는 2012년에도 다섯 번째 미니앨범을 발표를 앞두고 선공개곡으로 컴백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7월 15일 공개된 ‘미드나잇(별 헤는 밤)’은 당시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에 이어 음원차트 2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미드나잇’은 앞서 공개한 선공개 발라드 라인업에 비해 조금 더 빠른 템포를 보이지만, 청아한 피아노와 어쿠스틱한 기타 사운드를 바탕으로 비스트 특유의 서정성이 담겨 비스트표 발라드의 연장선에 놓인다. 이후 비스트는 타이틀곡 ‘아름다운 밤이야’를 발표한다. ‘미드나잇’과 ‘아름다운 밤이야’는 미니 5집 앨범의 밤이라는 테마 아래 서로 상반된 분위기를 펼치며 비스트의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자랑하기도 했다. 또한 ‘미드나잇’은 멤버 용준형이 작곡에 참여해 비스트의 음악성을 증명하기도 했다.

# ‘괜찮겠니’-‘아임 쏘리(I’m Sorry)’ : 비스트표 발라드 종지부
2013년 정규 2집 앨범 발표를 앞두고 비스트는 두 곡을 연이어 선공개하면서 선공개 아이콘의 종지부를 찍었다. 비스트는 5월 ‘괜찮겠니’와 6월 ‘아임 쏘리’ 그리고 7월 타이틀곡 ‘섀도우’ 공개까지 세 달에 걸쳐 곡을 발표하면서 팬들의 애간장을 제대로 태웠다. ‘괜찮겠니’와 ‘아임 쏘리’ 모두 음원차트 정상에 오르면서 비스트의 발라드 흥행력을 증명한 곡. 두 곡 다 비스트의 프로듀서로 거듭난 용준형과 김태주 작곡가의 합작품이어서 1위에 담긴 의미가 더욱 남다른데다 비스트는 연이은 발라드곡의 성공으로 ‘비스트표 발라드 선공개=1위’ 공식을 확립하는 데 성공했다.

비스트의 선공개곡 신화는 흥행력을 떠나 여섯 멤버의 해가 거듭할수록 발전된 기량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깊다. 보컬 그룹이 아닌 댄스 아이돌 그룹이 목소리만으로 성과를 이뤄내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 비스트는 2010년부터 자신들의 진가를 드러내면서 대중성과 함께 실력까지 겸비한 그룹이라는 것을 지속적으로 증명한다. ‘이젠 아니야’에 이어 16일 베일을 벗을 앨범에는 어떤 퍼포먼스로 우리를 놀래킬까.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큐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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