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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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이하 너포위)’ 이승기가 미묘한 반전매력을 보이고 있다.

이승기는 ‘너포위’에서 어머니의 복수를 위해 경찰에 지원한 IQ 150대의 포토그래픽 메모리를 가진 수재형 형사 은대구 역을 맡았다. 이승기는 까칠하지만 타고난 직관과 판단력, 놓을 줄 모르는 집요함으로 사건을 척척 해결해나가는 은대구를 표현하고 있다.

이승기는 극중 형사가 된 1순위 목적인 서판석(차승원)에게는 분노와 반항심을, 좌충우돌 부딪히게 되는 어수선(고아라)에게는 시크하지만 몰래 마음을 쓰는 ‘까도형(까칠한 도시 형사)’ 은대구의 2색 면모를 선보이고 있다. 이승기는 때로는 버럭하거나, 때로는 마음을 숨긴 채 새침하고 퉁명스런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 중이다.

# 버럭 대구 “내가 당신 가만 둘 것 같아? 내가 끝장내 줄거야!”

은대구는 사명감 때문이 아닌 어머니의 살해범을 잡기 위해 경찰이 됐고 그 중심에는 자신의 엄마를 죽음으로 몰고 간 서판석에 대한 복수심이 내재됐다. 은대구는 서판석 옆에 남아있기 위해 맡은 사건을 처리하다가도 서판석의 독불장군 면모에 참지 못하고 맞섰다.

은대구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서판석을 노려보는가 하면 범인을 놓쳐 화를 내는 서판석을 향해 “미숙한 신입에 대한 관리 감독이 부족했던 팀장님께도 책임이 있다 생각합니다”고 강한 반항심을 표하기도 했다. 또한 은대구는 스토커 사건을 잘못 처리해 서판석에게 발로 맞자 “지속적 인권유린에 폭력행사. 서판석! 당신 내가 끝장내줄 수도 있어”라며 격분했다.

특히 은대구는 지난 7회 분에서 서판석이 목격자 진술을 강요하자 자신의 어머니를 불현듯 떠올리고는 “2003년 목격자 증언 후 사망한 마산 양호교사 살인 사건”이라며 서판석의 치부를 건드리며 적개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판석에게 이유 있는 반항으로 맞서는 은대구의 복수가 어떻게 전개될 지 주목되고 있다.

# 시크 대구 “털갈이는 왜 했냐? 너한테 유일하게 마음에 든 것이 그 것 하나였는데”

은대구는 어수선에게도 여지없이 냉철한 막말과 독설을 일삼고 있다. 하지만 은대구는 자신의 모난 성격에도 굴하지 않는 털털함과 씩씩한 어수선에게 알게 모르게 마음이 향하고 있음을 내비치고 있다.

극중 은대구는 어수선이 머리를 자르고 나타나자 ‘털갈이’라는 까칠한 발언으로 관심을 표하기도 하고 어느 순간 눈에 들어온 어수선의 입술을 응시하던 중 자신의 가슴팍에 입맞춤을 한 어수선이 떠올라 황당하다는 듯 머리를 휘젓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은대구는 자신이 김지용임을 눈치 챈 어수선의 입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키스를 하게 된 후 마치 기억을 씻어내려는 듯 양치를 하면서도 홀로 그 장면을 되새기며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또 그는 서판석을 와락 포옹하는 어수선을 보고는 질투어린 시선을 건네기도 했다. 독설을 건네던 은대구가 어수선을 볼 때마다 생겨나는 알 수 없는 두근거림을 드러내며 앞으로 어수선과 펼쳐낼 은대구의 러브라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승기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승기가 맡은 은대구라는 역은 여느 드라마 속 달달한 로코남과는 달리 어릴 적 입은 깊은 상처를 홀로 감내해나가는 멀티 로코남의 캐릭터를 갖고 있다”며 “섬세한 은대구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승기에게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너포위’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 SBS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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