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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조관우 등이 참여한 고(故)노무현 대통령 추모 앨범 ‘그가 그립다’가 발매됐다.

‘그가 그립다’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조국 서울대 교수, 작가 정여울, 시인 신경림, 전속 이발사 정주영 씨 등 22명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짧은 기억과 생각들을 그린 산문집 ‘그가 그립다’(생각의길 발행)에 한정수량 CD로 제공된 북 테마 앨범이다. 책이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른 뒤, 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음반만 디지털로 발매됐다.

이 앨범은 조관우가 부르는 동명의 곡 ‘그가 그립다’를 타이틀곡으로 한다. ‘그가 그립다’를 작곡한 김아영은 “분노나 슬픔 같은 격한 감정보다는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남은 사람들의 아련하고도 애잔한 그리움을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조관우는 이 곡에 대해 “감정 이입이 잘 되는 테마곡인 만큼 그 의도를 살릴 수 있게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가 그립다’에는 이 외에도 퇴임 후 자전거로 논둑을 달리며 즐거워했던 노무현을 추억할 수 있는 희망찬 메시지를 담은 연주곡 ‘하늘을 나는 자전거’와 현실 비판과 저항이라는 힙합의 특성을 살린 ‘워즈(Was) – 그가 여기 있었다’가 수록돼 있다. 이 음반은 음원사이트에서 들어볼 수 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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