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뉴스9′
KBS1 ‘뉴스9′
KBS1 ‘뉴스9′

KBS가 15일 메인 뉴스인 ‘뉴스9′를 통해 세월호 침몰 사고 보도에 대한 반성의 뜻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최영철 앵커는 그간의 세월호 보도에 대해 “공영방송이자 재난방송 주관방송사인 KBS에 대한 비판은 더 날카로웠다”라며 “최선을 다했다고는 하지만, 아쉬운 점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KBS는 이런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자 한다”라며 KBS의 세월호 보도에 대한 반성을 담은 유지향 기자의 리포트를 전했다.

보도에서는 먼저 참사 이튿날 박근혜 대통령이 진도 실내체육관을 방문했을 때 실종자 가족들의 절박한 하소연이 쏟아졌지만 KBS 9시 뉴스에서는 구조작업에 대한 문제 제기는 들을 수 없었다며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보도한 반면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유가족 기자회견은 9시뉴스에서는 다루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유가족이 제기한 구조작업 검증도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유 기자는 “KBS는 사고 당일 2백 명에 이르는 인력이 구조 작업을 벌였다고 전했지만, 실제 수중 수색 인원은 16명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사임과 관련한 내막이 보도되지 않은 데 대한 반성도 있었다. 리포트에서는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부적절한 발언 논란을 둘러싸고 KBS는 유가족들의 유례없는 항의를 받았다, 결국 사임하게 된 김 전 국장이 기자회견에서 길환영 사장이 사사건건 보도에 개입했다고 폭로했지만 당일 뉴스에서는 다뤄지지 않았다”고 시인했다.

이어 “보도본부 간부와 기자들은 조만간 세월호 보도를 돌아보는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며 리포팅을 마무리했다.

KBS 메인뉴스가 자사 보도에 대해 반성하는 리포트를 다룬 것은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 7일 38~40기로 구성된 막내급 기자들이 사내인트라넷에 자사의 세월호 침몰 사고 보도에 대한 반성문을 게재한 바 있다. 이에 지난 12일 KBS 기자협회는 기자총회를 열고 보도 독립성 문제를 언급하며 △길환영 사장과 임창건 보도본부장의 사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토론회 개최 △세월호 관련 보도에 대한 반성을 담은 뉴스와 프로그램 제작 등을 요구했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KBS ‘뉴스 9′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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