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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에 화제가 되고 있는 김보성의 비락식혜 광고가 공개 이틀 만에 유튜브 조회 수 60만회를 돌파했다. 이는 최근 엑소가 ‘중독’ 뮤직비디오를 공개 10시간 만에 기록한 100만 클릭에 비교해도 결코 밀리지 않는 숫자다. 또한 웬만한 아이돌그룹 뮤직비디오보다 빠른 속도를 클릭 수를 유발하고 있다. 광고영상이 이렇게 뜨거운 반응으로 보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경향신문의 4컷만화 ‘장도리’마저 김보성의 ‘으리’를 패러디할 정도.

이 광고는 현재 SNS상에서는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김보성의 25년 의리 인생이 통했다. 전설의 광고가 될 것이다. 이제 진짜 약 빨고 만든 광고” 등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유가 뭘까?

이 광고는 김보성이 이제껏 외쳐온 ‘의리’의 이미지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광고 속 김보성은 다짜고짜 날아 차기로 문을 부수고 들어와 공중에 매달린 쌀가마니를 샌드백마냥 강타한다. 쌀가마니에서 음료를 빼든 김보서은 난데없이 ‘의리’를 외친다. 이어 ‘항아으리’ ‘신토부으리’ ‘회오으리’등의 의리 어록을 마구 펼쳐낸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아메으리카노’라고 외치며 여성 모델이 손에 들고 있는 커피를 당수로 내려치는가 하면 수험생의 손에 들려진 타우린이 함량된 ‘에네으리기 음료’를 주먹으로 강타해버린다. 도대체 이게 뭐 하는 짓인가? 김보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냉장고문을 뜯어서 던지며 “으리집 으리음료”라고 외친다. 그동안 ‘가으리 그립다’ ‘이니?으리’ ‘으리렁’ ‘박규으리’ 등으로 네티즌 사이에서 돌던 김보성의 으리 시리즈가 수면 위로 올라오는 순간이다. 이 광고가 엄청난 조회 수를 기록한 것을 보고 있자니, 우리는 김보성이 직접 ‘으리 시리즈’를 외쳐주길 무척이나 바래왔나 보다. 아니면 그동안 잊고 지냈던 의리에 대한 추억이 떠올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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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는 살짝 반전도 있다. 김보성은 “마무으리”라며 “나는 이것으로 팔도와의 의리를 지켰다”라고 말한다. 여기서 의리는 김보성이 평소 방송에서 외치던 대승적인 의리가 아니다. ‘팔도’는 전국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광고주를 말하는 것이기 때문. 김보성은 “광고주는 갑, 나는 으리니까”라는 희대의 어록을 남기며 자신이 생계를 위해 의리를 지켰음을 밝힌다. 갑을관계라는 이 비정한 세상의 논리는 김보성의 우주의 기를 받은 의리로도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때문에 마지막에 대차게 웃는 김보성에게서는 묘한 슬픔이 느껴지기도 한다.

김보성이 계속해서 지겹게 외쳐대는 ‘으리’는 도무지 질리지가 않는다. 여기에 김보성의 진정성까지 겹쳐지면서 웃음 이상의 감흥을 전한다. 우리는 김보성의 의리에 중독된 것이다. 방송국들은 어서 ‘김보성 시인 되다’ 속편을 제작해주길 강권한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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