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 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한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4년 4월 24일, 실시간 검색어 상단에 이름을 올린 주인공은 케밥이다.

에네스 카야 씨 페이스북
에네스 카야 씨 페이스북
에네스 카야 씨 페이스북

# 터키인 자원봉사자의 메시지

세월호 침몰 사건이 벌어진 진도실내체육관 앞에서 케밥을 만들어 자원봉사한 터키인 에네스 카야(Enes Kaya)씨가 심경을 밝힌 내용에 네티즌들의 반향이 일었다.

에네스 카야 씨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누군가에게 칭찬을 듣고 싶어서 했던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아픔을 함께 느끼고 여러분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싶었다”라며 “우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을 뿐이니 전달이 충분히 잘 됐을 거라고 믿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유가족 여러분 힘내시길 바랍니다. 형제 나라 한국 힘내시길 바랍니다”라며 세월호 사건 유가족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오전 진도실내체육관 앞에서 에네스 카야 씨는 터키인 동료와 또다른 한국인들과 함께 케밥을 만들어 무료로 나눠주는 자원봉사를 했다.이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간절히 기원합니다’라는 문구의 플랜카드도 준비했다.

그러나 숙연해야 할 현장 분위기와 케밥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몇몇의 항의를 받은 이들은 오후 1시쯤 철수했다. 케밥 봉사자들은 “진도군청의 허가를 받고 개인자격으로 찾았는데 심려를 끼친 듯하다”며 “힘든 시기를 함께 보내자는 우리의 목적이 제대로 전달됐기를 바란다”며 담담히 심경을 들려주기도 했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에네스 카야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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