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리쌍의 멤버 길
그룹 리쌍의 멤버 길


그룹 리쌍의 멤버 길

힙합듀오 리쌍의 멤버 길이 MBC ‘무한도전’에서 하차를 확정했다.

23일 MBC는 “길은 음주운전 사실에 대해 변명의 여지없이 국민 여러분께 사죄를 드리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 또한 제작진에게 앞으로 자숙의 시간을 갖기 위해 ‘무한도전’ 자진 하차의 뜻을 전달했다. 이에 제작진은 길 씨의 자진 하차를 받아들여, 당분간 6인 체제로 녹화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밝혔다.

길은 지난 2009년 4월 ‘김연아 특집’ 촬영 당시 스케줄 상 자리를 비워야 했던 방송인 정준하의 대타로 ‘무한도전’에 첫 출연했다. 그는 ‘김연아 특집’을 시작으로 ‘춘향전 특집’, ‘여드름 브레이크 특집’ 등에 출연하며 당시 6인 체제였던 ‘무한도전’에 ‘길메오(길+카메오)’ 캐릭터를 만들며 자연스럽게 7번째 멤버로 자리 잡았다.

강력한 팬덤을 자랑하는 ‘무한도전’에서 길이 고정멤버로 인정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는 ‘무한도전’에 출연하기 전 MBC ‘놀러와’에서 무리수 개그를 구사하며 고정 패널로 활약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무리수 개그를 멤버 간 캐릭터와 호흡이 완성된 ‘무한도전’에서도 꾸준히 시도한 것이 ‘무한도전’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것이다.

또한 길은 ‘무한도전’이 예능인으로서 망가지지 않으려는 모습들을 보여 빈축을 샀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길의 입냄새, 전 여자친구, 대머리, 뱃살 등 길을 소재로 웃음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지만 그럴 때마다 길은 정색하는 모습을 보여줬었다. 그의 이러한 모습들 때문에 길은 팬들에게 점점 비호감 멤버로 낙인찍혔고 갈수록 팬들의 비판은 거세졌다.

길은 비판들을 인식해서인지 점차 무리수 개그를 시도하는 모습들은 줄어들었지만 ‘무한도전’ 내에서 오랫동안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들을 보였다. 자신의 분량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병풍 멤버로 평가 받았고 이때문에 하차를 요구받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그러던 그에게 결정적 계기를 마련해준 사건이 2012년 ‘슈퍼7 콘서트’ 사태였다. ‘슈퍼7 콘서트’는 2012년 MBC 장기파업의 여파로 ‘무한도전’의 멤버들이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길의 소속사 리쌍컴퍼니 주관으로 준비하던 콘서트였다. 하지만 ‘슈퍼7 콘서트’가 그동안 ‘무한도전’에서 무료로 진행했던 이벤트와 달리 고가의 티켓을 판매하자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슈퍼콘서트’는 취소됐고, ‘슈퍼콘서트’를 주관했던 길이 모든 책임을 지고 ‘무한도전’에서 하차하겠다고 선언했다. ‘무한도전’ 제작진과 멤버들이 길을 설득해 하차를 번복하는 것으로 일단락됐지만 길은 이 사건을 계기로 적극적으로 ‘무한도전’에 참여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길에게 유독 냉정했던 팬덤 역시 이 사건을 계기로 호의적으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해양생물 전문 가수, 길랑우탄 등 자신의 캐릭터도 점차 늘려가며 프로그램 안에서 자신의 색깔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현재 진행 중인 ‘스피드 레이서 특집’에서도 승부근성을 발휘하며 오는 5월에 있을 KSF(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의 출전권을 획득했다. 하지만 길은 23일 새벽, 세월호 참사로 전국이 침통에 빠져있는 시기에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결국 5년 만에 ‘무한도전’에서 자진 하차하게 됐다.

‘무한도전’과 길의 소속사 리쌍컴퍼니 측은 길의 자진하차를 전하며 “앞으로의 방송에서 길이 출연한 부분을 최대한 시청자 여러분이 불편하지 않은 방향으로 신중하게 조율해서 방송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촬영을 마친 특집 중 일부는 방송을 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글. 윤준필 인턴기자 gaeul87@tenasia.co.kr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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