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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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남을 처음 본 건 지난 2011년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2’. 당시 에릭남은 부드러운 목소리와 R&B 감성으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미국 명문대 중 하나인 보스턴 칼리지를 졸업한 수재임이 알려져 ‘엄친아’ 이미지까지 획득했다. 여기에 어딘가 순수해 보이는 에릭남의 이미지는 호감 그 자체였다. 지난해 초 에릭남이 발표한 데뷔곡 ‘천국의 문’도 ‘위대한 탄생2’에서 보여줬던 훈남 이미지 그대로였다.

가수의 길도 잠시, 에릭남은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 리포터로 활약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미란다 커, 엠마 스톤,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 한국을 찾은 할리우드 스타들과 만나면서 유창한 영어 실력과 재치 있는 인터뷰로 자신을 알렸다. ‘위대한 탄생2’ 시절 순진했던 모습과는 달리 상대방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세련되게 변한 모습도 눈에 띄었다. 진짜 에릭남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성공적인 리포터 생활은 가수 에릭남 대신 리포터 에릭남이라는 색깔을 만들었다. 단지 음악을 좋아해서 한국에 온 에릭남에게 가수에 대한 갈망을 더욱 커졌다.

데뷔곡 ‘천국의 문’ 이후 무려 1년 3개월이 지났다. 에릭남의 신곡 ‘우우’는 ‘위대한 탄생2’가 만든 이미지가 아닌 댄서블한 음악이다. 음악을 향한 그의 열정이 담겼다. 그룹 인피니트의 호야가 랩 피처링으로 참여해 완성도도 높였다. 춤에는 자신이 없지만 “그냥 즐기겠다”는 것이 그의 각오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 모든 게 어색해서 조용하게 지냈다는 그는, 이제 조금씩 적응하며 자신을 찾고 있다. 본래 흥 많던 훈남 청년이 댄서블한 음악과 만날 일으킬 시너지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Q. 데뷔 앨범 이후 1년 3개월 만에 컴백이다. 소감이 어떤가?
에릭남 : 너무 오랜만에 음악으로 대중을 만나게 되서 기분이 좋다. 긴장도 많이 된다. 사람들이 기대했었던 발라드나 어쿠스틱 소리가 없고, 신나고 따뜻하고 밝은 날씨에 어울리는 곡으로 돌아와서 놀랄 수도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잘 어울리는 곡이다. 같이 놀아보자는 생각하면서 앨범 활동을 할 계획이다.

Q. 무대가 그리웠겠다.
에릭남 : 노래를 한지 되게 오래됐고, 무대에 선 것도 정말 오래됐다. 당시 기분이 기억도 나지 않는다. 어제도 무대에 서기 위한 MR을 만들고 있는데 스윗튠 형한테 부탁해서 모니터해달라고, 도와달라고 계속 그랬다. 음향도 기억도 안 나고… 아무것도 기억도 나지 않더라. 걱정 된다. 많이 준비를 했으니까 준비한 만큼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Q. ‘천국의 문’이 어쿠스틱한 느낌이 강했다면, ‘우우’는 신나는 비트의 댄스곡이다.
에릭남 : 15개월 만에 컴백하다 보니까 전에 뭘 했던 게 큰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사람들이 날 MBC ‘섹션TV 연예통신’의 리포터로 알고, 가수로 생각을 못하더라. 그래서 이번에 할 수 있는 걸 해보자고 생각했다. MBC ‘위대한 탄생2’ 끝나고 멘토님들이 “너는 데뷔할 때 마룬5이나 브루노 마스 노래 같은 비트 있는 노래를 해야 잘될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다. 이미지상 달달한 게 어울려서 그때 ‘천국의 문’으로 바로 데뷔했었다. 이제는 에릭남의 또 다른 매력, 또 다른 기회를 생각해서 사람들이 기대했던 것을 벗어난 게 나쁘지 않다.

Q. 왜 변화를 주게 된 것인가?
에릭남 : 아티스트로서 성장하는 모습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좋아하는 장르도 정말 많고, 톤 색깔도 많다. 살면서 많은 것을 겪고, 경험하면 새로운 음악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 음악이 좋아하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Q. 스윗튠과는 두 번째 작업이다. 어땠나?
에릭남 : 노래를 정하는 데에 정말 오래 걸렸다. 처음 가이드도 내가 했다. 지난 12~1월 쯤 했는데 스윗튠에서 이 노래를 내가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추천해 주셨다. 스윗튠과는 정말 편한 사이다. 어떻게 보면 가족 같기도 하고, 할 것 없을 때 녹음실 가서 밥 같이 먹고, 그러다가 가이드도 부른다. 다른 친구들 디렉팅도 가끔 봐준다. 가이드, 코러스, 디렉팅을 많이 하다보니까 노래하는 것도 늘은 것 같다. 귀도 발달됐다. ‘우우’도 녹음할 때 의견을 쉽게 말할 수 있었다. 스윗튠이 내 의견을 많이 받아들여줬다.

Q. 가이드를 했다니. 처음 불렀을 때는 ‘우우’가 자신의 노래가 될 줄 몰랐겠다.
에릭남 : 스윗튠에서 가이드나 코러스를 많이 하는 편인데 누가 할지도 모르고 부른다. 그럴 때는 그냥 나한테 어울리게 가사를 영어로 쓰고 편하게 부른다. 그런데 이 곡은 브루노 마스 ‘트레져(Treasure)’라는 곡과 비슷한 느낌이 있어서 정말 좋았다. 그래서 막상 이것을 내 노래로 하자고 했을 때 걱정이 됐다. 이런 노래를 좋아하고, 즐겨 듣지만 소화할 수 있을까. 흔한 사운드도 아니었다. 미국에서는 1~2년 전부터 유행한 장르지만, 한국에서는 아니라 걱정도 많이 됐다. 그런데 막상 마스터링까지 마치고 들려주니 주위 사람들이 좋아하더라. 잘됐으면 좋겠다.

Q. 같은 소속사 걸그룹 스피카는 이효리의 프로듀싱을 받았는데 에릭남도 받고 싶지 않았나?
에릭남 : 예전에 스피카 활동 할 때 음악방송에서 이효리 누나를 만났다. 누나한테 ‘X누나’ 해달라고 하니까 “나한테 그러지마”라며 농담으로 화내시더라. (웃음) 누나랑 같이 하면 재미있겠지만, 누나도 바쁘시니까.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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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인피니트 호야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에릭남 : 인피니트와 인연이 깊은 스윗튠이 주선해줬다. 호야와는 가끔씩 만난 사이일 뿐 친하지는 않았다. 스윗튠에게 혹시 인피니트에게 피처링을 부탁해 줄 수 없냐고 물었는데 호야가 흔쾌히 하고 싶다고 하셔서 감사했다. 사실 호흡을 많이 맞추지는 못했지만, 호야는 무대 위에서 진짜 잘 노는 것 같다. 뮤직비디오에도 함께 출연했는데 멋있다는 생각이 든다. 춤 진짜 잘 추고, 부럽더라.

Q. 음악방송에서 호야와 함께 하는 무대를 기대해도 될까?
에릭남 : 인피니트가 지금 컴백 준비로 바쁜 상황이라 무대에는 함께 서지 못할 것 같다. 만약 인피니트와 활동이 겹치게 된다면 가능성이 있다. 일단 무대에는 소속사 연습생 친구와 올라갈 것 같다. 슈퍼주니어-M의 헨리가 자기는 왜 피처링 안 시켜주냐고 연락도 왔다. 정말 친한 친구인데 다음에 헨리랑도 함께 작업했으면 좋겠다.

Q. 이번 노래에서 댄스에도 도전했다고. (웃음)
에릭남 : 최대한 춤을 안 추는 걸로 해봤다. (웃음) 그런데 음악방송에서는 퍼포먼스도 중요하니까 어쩔 수 없이 큰맘 먹고 연습을 많이 했다. 레슨을 세 번 정도 받았을 때 안무 선생님이 “넌 진짜 아닐 것 같다”며 그냥 스탠딩 마이크 가져다가 무대 꾸며놓으라고 할 정도로 춤을 못 췄다. 그래도 연습을 열심히 하니까 선생님이 이제는 보면서 불편하지는 않다고 하시더라. (웃음) 머릿속에서는 잘 추고 싶은데 몸이 안 따라준다. 그래도 첫 도전이자 좋은 경험이기도 한다. ‘아, 얘도 노력 많이 했네’, ‘나쁘지 않다’, ‘귀엽다’, ‘봐줄만 하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Q. ‘위대한 탄생2’ 시절에는 순수한 모습이 눈에 많이 보였다. 그런데 이번 ‘우우’ 뮤직비디오를 보니 연예인이 된 듯한 꾸밈이나 멋도 많이 보인다.
에릭남 : 정신 줄을 놓은 것 같다. (웃음) 사실 살이 좀 많이 빠졌다. 뺀 것이 아니고 빠지더라. 그래서 얼굴이 조금 변한 것 같기도 하고. 지난 1년 동안 방송을 많이 하다 보니까 편해졌다.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조금 조심스러웠고, 좀 참고 조용했었다. 마음이 편해지면서 자연스러운 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 사실 ‘위대한 탄생2’ 때도 뭘 할지 몰랐다. 요즘도 사람들이 나보고 ‘위대한 탄생2’ 때 진짜 인기 많았다고 하는데 모르겠다. 그때 정말 수줍어하고, 조용히 아무 것도 안 하려고 했다. 해외파 친구들은 카메라가 돌아가면 조용히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아쉽기도 하다. 이제야 원래 모습처럼 장난도 많이 치고, 밝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여태까지 회사원 이미지가 좀 많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재미있게 찍었다.

Q. ‘우우’에서 에릭남의 원래 모습도 많이 반영된 것 같다. 하지만 ‘위대한 탄생2’에서부터 존 레전드의 ‘오디너리 피플(Ordinary People)’ 등 R&B계열에 더 강한 모습을 보여 왔었다. 비트감 있는 노래는 ‘어글리(Ugly)’ 정도였다.
에릭남 : R&B를 많이 불러왔다. 그때 ‘위대한 탄생2’를 할 때도 사람들이 바랐던 건 밝고 아이돌스런 에릭남이 아니고, ‘엄친아’ 그런 걸 원했서 더욱 부드러운 노래들을 많이 부른 것 같다. 또 비트가 있고 드럼이 나오면 무조건 춤을 춰야 한다는 그런 인식이 있었다. 그때 당시에도 춤에 자신이 없었던데다 일주일 마다 새로운 곡을 소화하고, 가사까지 외워야 하다 보니 최대한 쉽게 부르려고 했다. (웃음) 이번에 ‘우우’는 시간도 있었고, 제대로 준비했다.

Q. R&B를 많이 불러왔다면, 어떤 가수를 좋아하나?
에릭남 : 앨리샤 키스, 존 레전드 노래를 많이 들었었다. 존 메이어, 브루노 마스도 정말 좋아한다. 어렸을 때는 R&B를 많이 좋아하고 따라했는데 플라이투더스카이 같은 한국식 R&B도 정말 좋아했다. 너무 많이 들어서 R&B가 항상 배어 있다. 무엇을 다 R&B스럽게 만든다.

Q. ‘위대한 탄생2’ 시절 멘토였던 이승환도 얼마 전에 컴백했다. 무슨 말을 나눴나?
에릭남 : 신기하게도 형이랑 앨범 내는 그 시기가 계속 겹친다. 작년 4월부터 서로 낸다고 했는데 밀렸던 시기들이 계속 똑같았다. 이번에는 진짜 컴백하면서 나에게 문자로 ‘너에게만 반응해’라는 제목에 맞춰 내가 뭐를 봤을 때 반응한다는 것을 짧게 영상으로 보내달라고 하셔서 보내드렷다. 5월 ‘서울재즈페스티벌’ 무대에 서는데 세트 같은 걸 꾸며서 하는 첫 공연이다. 이승환 형이 워낙 공연을 잘하시고, 많이 하셨으니까 술자리에서 이야기도 듣고 많이 도움을 받았다.

Q. 이승환이 ‘위대한 탄생2’ 당시 에릭남을 두고 “음악하려고 태어난 친구”라고 말했다. 자신이 음악하려고 태어났다고 깨달은 적이 있나?
에릭남 : 없는 것 같다. 나는 그냥 음악을 정말 좋아했었다. 음악을 사랑하고, 꼭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다. 공부는 잘했으니까 공부가 내 길이고, 취직하고, 이력서를 쓰느라 정신없게 살았는데 그게 나한테 힘들었지만, 재미있고 도전을 할 수 있으니까 나름대로 좋았다. 대학교 때는 내가 어디 사장이 되겠다고 마음이 컸다. 그걸로도 만족했었다. 이 기회가 오니까 감사하게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겠다. 음악을 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보다 음악을 즐기면서 살아야 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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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활약했던 ‘섹션TV 연예통신’을 하차했다. 기분이 어떤가?
에릭남 : 리포터를 하면서 얻은 것이 정말 많다. 한국말도 늘었고, 인맥, 인지도도 쌓았다. 감사하고 중요한 존재인데 리포터를 하면서도 섭섭한 순간들도 있었다. 어제 마지막 방송했는데 시원섭섭한 느낌이 들었다.

Q. 에릭남을 가수가 아닌 리포터로 아는 사람이 더 많다고 했다. 그런 면에서 섭섭한 마음도 들었을 것 같다.
에릭남 : 사실 리포터를 할 때 기분이 안 좋은 적도 있었다. 나도 나름 가수인데 다른 가수들을 취재하고 있으니까 나도 그 자리에 있고 싶은데… ‘음악중심’에 가면 ‘다른 사람들은 무대에 서는데, 나는 왜 못 서지’라며 답답했던 적도 있다. 예전에 어떤 파티에 간 적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한 명도 빠짐없이 모든 가수를 다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그런 상황에서 리포터와 연예인 사이니까 아무렇게나 친하게 할 수도 없더라. 정말 불편했고 살짝 서운했다. ‘서울 패션위크’를 놀러갔는데 나보고 ‘오늘 취재하러 왔어?’라고 물어보기도 했다. 알아줘서 감사하지만 슬프기도 했다.

Q. 가수 에릭남으로 다시 서게 됐는데 컴백하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뭔가?
에릭남 : 팬들이 보고 싶다. 팬들이 많이 없어진 것 같다. (웃음) 대중적 인지도는 많이 올라갔는데 예전에 나를 믿어주고 끌어주던 팬들은 내 음악을 좋아해주던 팬들이었다. 노래를 안 하니 잊히는 것이더라. 최근에 많이 느꼈다. 팬들한테 미안하기도 하다. 죄송하기도 하고. 그래서 이번 무대에 서면서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음악 순위가 높았으면 좋겠다. (웃음) 무엇보다 팬들과 무대에서 즐기고 싶다.

Q. 기존 에릭남의 부드러운 이미지나 R&B를 기대한 팬은 아쉬움이 들기도 하겠다.
에릭남 : 예전에 아티스트는 계속 살면서 자신의 힘들었던 것을 표현하고, 많은 것을 음악으로 다양하게 표현하는 게 아티스트라고 말한 적이 있다. 미국의 브루노 마스, 카니예 웨스트, 저스틴 팀버레이크를 보면 매 앨범 모두 스타일이 다르다. 그만큼 자신이 다양한 스타일을 소화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나’라는 사람은 똑같다. 노래만 다를 뿐이다. 뮤직비디오만 같이 몇 번 보신다면 충분히 좋아해주실 것이다. 이번에 실망하신다면 앞으로 다른 장르를 안할 것도 아니니까.

Q. 이번 ‘우우’에서 가장 자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에릭남 : 애드립이다. 끝에 정말 그냥 신난다. 할 때도 정말 재미있어서 너무 업(Up)된다. 안무 선생님이 제발 좀 업되지 말라며 최대한 자제해서 그냥 평범하게 하라고 말씀하실 정도다. 가사를 부를 때에는 발음에 신경 써야 되고, 무슨 말인지 생각해야 되서 머릿속에 여러 단계를 걸쳐서 노래가 나온다. 그런데 애드리브는 음악만 들으면 진짜 신나서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그때가 제일 재미있다. 아무렇게 부르는데 마이클잭슨 느낌을 살린 부분도 있고, 즐겁다. 음악방송에서도 자제해야 할 텐데 어떡하지?

Q. 원래 정말 흥이 많은 성격인가 보다.
에릭남 : 한국에 와서 많이 죽었다. (웃음) 정말 밝고, 시끄럽고 그런 성격이었는데…

Q. 스트레스를 받으면 무엇으로 푸나?
에릭남 : 스트레스 받으면 가사나 곡을 쓰려고 노력한다. 최근 1년 동안 뭔가 답답하거나 힘든 일이 있으면 무조건 다 적었다. 그런 다음에는 친구들 만나서 맛있는 것 먹고, 영화관에 가든지 논다. 진짜 터질 것 같이 힘이 들면 해외에 나가서 바람을 쐰다. 미국에 갔다 오고 나면 사람들이 다 나를 보고 너 얼굴 진짜 좋아졌다고 이야기하더라. 하지만 일주일 뒤에 다시 원상태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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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항상 인터뷰어(Interviewer)로 활동했는데 인터뷰이(Interviewee)가 된 기분은 어떤가?
에릭남 : 처음에는 정말 어색했다. 이제야 내가 질문 받는 것이 익숙해졌는데 처음에는 내가 인터뷰를 하러 가는데 엄청 뭔가를 준비해서 가야 하는 느낌이 들었었다. (웃음)

Q. 아, ‘섹션TV 연예통신’에서 활동할 때 항상 직접 질문을 준비했었나?
에릭남 : 대본이 있었긴 했다. 그런데 최대한 재미있는 것을 이끌어내야 하니까 따로 영상을 보거나 사전 조사를 많이 했다. 특히 내한스타의 경우는 정말 얼마 없는 시간에서 그 사람의 매력을 이끌어내야 한다. 그래서 유튜브 같은 곳을 통해 어떤 쇼에서 뭐를 했는데 그 스트의 반응이 좋더라. 이런 부분을 캐치한다. 그리고 이제 대본을 보면 딱 뭐를 빼고 뭐를 넣어야 할지 안다. 내가 원하는 질문을 몇 개 넣고 조절한다. 예전에 엠마 스톤을 인터뷰할 때 정말 딱 3분 30초에 끝내야 했던 적도 있다.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30분으로 제일 길게 인터뷰했다.

Q. 그렇다면 아만다 사이프리드에게 버터구이 오징어를 주고, 엑소 ‘으르렁’을 부탁한 것도 다 본인의 아이디어였나?
에릭남 : 맞다. 다이어트 음식으로 많이 씹는 게 좋다고 해서 많이 씹어도 좋은게 뭐가 있을까 생각해서 오징어를 준비했다. 또 ‘으르렁’은 어떤 사람들은 왜 케이팝을 시키냐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는데 ‘으르렁’이 당시 제일 핫한 노래고, 거부감 없이 한국 대중한테 어필할 수 있는 그런 노래라고 생각했다. 대중한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모습을 살려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Q. 에릭남이 인터뷰이를 대할 때 가장 중요한 게 생각하는 건 무엇인가?
에릭남 : 상대방이 연예인이 아니고, 친구처럼 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공통점을 찾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맷 데이먼 같은 경우는 그가 보스턴 출신이고, 나도 보스턴 출신이라 인터뷰 하기전에 보스턴 레드 삭스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전에는 맷 데이먼 쪽에서 가족 이야기를 절대 하지 말라고 했는데 분위기가 좋다보니 딸 이야기도 나올 정도로 잘 풀렸다. 제이미 폭스를 인터뷰할 때도 정말 대단한 배우고, 가수로서도 유명하니까 많이 공부하고 들어갔다. 이 사람한테 뭐가 있을까 고민하고 분명히 찾으면 있다. 연예인이라고 무서워하고 긴장하고, 이거 물어봐도 되나며 움츠릴 필요가 없다. 특히 해외 스타들은 거드름 피우는 그런 모습이 없다. 내 두 번째 인터뷰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였는데 첫 인터뷰인데도 ‘그레잇(Great)’이라고 말해주니까 너무 감사하더라.

Q. 이제 내한스타나 여러 스타들과 인터뷰를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
에릭남 : 박수칠 때 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고, 원래 3개월만 하려고 했던 것을 딱 1년 채웠다. 앞으로도 토크쇼 같은 걸 하고 싶은데 여기서 많이 배웠다. 아리랑TV ‘애프터스쿨 클럽’은 계속 한다. 쉽진 않지만 영어로 하니까 편하다. 아이돌 선배, 후배를 많이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있으니까. 데뷔했을 때는 아무도 모르고 방송국 가면 혼자서 앉아 있었다. 이제는 인사할 때도 친근하게 대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Q. 이제 진짜 가수 에릭남으로서 확실한 도장을 찍을 차례다. 어떤 가수가 되고 싶나?
에릭남 : 계속 다양한 음악을 하고 싶다.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 내 성격에 많은 다양한 면이 있는 것 같은데 그걸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다. 자작곡도 많이 보여주고 싶고, 해외에서도 활동을 많이 하고 싶다. 나중에 영어 버전 앨범도 발표할 것 같다. 들어보면 느낌이 완전 다르다. 그리고 그냥 멋진 뮤지션이 되고 싶다. 사람으로서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멋진 사람보다 좋은 사람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수식어가 많이 붙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상관이 없다. 그냥 힐링이 되고 주변에 있으면 기분 좋은 사람.

Q. ‘우우’ 활동의 목표는 무엇인가?
에릭남 : 정말 현실적으로 ‘우우’가 잘 되서 바로 또 나왔으면 좋겠다. (웃음) 꾸준히 앨범을 발표했으면 좋겠다. 공백기 동안 너무 힘들었고, 죄송하고, 잘 되서 빨리 나오고 싶었다. 따지자면 음악방송에서 4등? (웃음) 무엇보다 이 노래로 사람들에게 에릭남의 새로운 톤, 색깔 등 여러 매력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 재미있게 즐기고 싶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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