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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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별’ 보아의 첫 스크린 도전. 영화 ‘메이크 유어 무브’는 이 하나만으로도 관심을 끌 만하다. 더욱이 할리우드 작품이다. 국내 대중은 드라마 ‘연애를 기대해’를 통해 그녀의 연기를 미리 경험했다. 하지만 이보다 앞서 촬영된 게 ‘메이크 유어 무브’다. 즉, 뒤늦게 관객과 만나게 된 셈이다. 국내에서도, 미국에서도.

보아는 참 영리했다. 연기에 생각이 없었던, 아니 정확하게 말해 생각할 겨를조차 없었던 보아를 스크린으로 이끌 수 있었던 건 바로 ‘댄스’였기에 가능했다. 화려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누볐던, 어린 나이에 ‘아시아의 별’로 떠올랐던 보아는 영화에서도 화려한 댄스로 눈을 잡는다. 그리고 이 작품을 통해 연기에 ‘맛’을 느꼈다. 무대와는 또 다른 맛을. 가수뿐만 아니라 배우로서 꾸준히 필모를 차곡차곡 쌓아갈 계획이다. 무엇보다 조만간 무서운 ‘배우’가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짧은 시간 보아의 연기 세계를 탐구했다.

Q. 국내에선 드라마 ‘연애를 기대해’를 통해 먼저 연기하는 보아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사실 보아의 첫 작품은 ‘메이크 유어 무브’다. 그리고 촬영한 지 한참 됐는데 개봉이 늦춰지면서 이제 대중과 만나게 됐다.
보아 : 처음에는 왜 개봉 안 하지 생각하긴 했다. 그런데 일이 바쁘고, 시간이 흐르면서 사실 잊고 있었다. 그러다가 개봉한다고 해서 놀라웠다. 2011년에 찍었으니까 3년 정도 된 것 같다. 감회가 새롭고, 극 중 모습도 조금 앳돼 보인다. 관객들이 어떻게 볼지도 궁금하다.

Q. 그런데 애초 알려지길, 가제였지만 어쨌든 ‘코부 3D’로 알려졌다. 그래서 3D로 알고 있었는데.
보아 :
3D 영화의 붐이 없어져서 그런 게 아닐까. (웃음). 당연히 3D인지 알았는데 2D로 개봉된다더라. 3D 카메라로 어렵게 찍었는데. CJ에 물어봐 달라. (‘메이크 유어 무브’는 CJ엔터테인먼트에서 투자 배급한다.)

Q. 동양의 조그마한 아이가 그런 춤을 추는 게 서양인의 눈엔 신기해 보였을 법하다. 미국에서 프리미어 행사를 진행했는데 미국의 반응은 어땠나.
보아 :
사실 직접 들은 건 없다. 프리미어 진행할 때 워낙 정신없었고, 계속 인터뷰만 해서 영화도 못 봤다. 그런데 트위터에 ‘스텝업2’에 나왔던 여자 배우분이 트위터로 ‘너무 멋있다’는 멘션을 주셨다. ‘스텝업2’를 보면서 ‘저런 영화 찍어보고 싶다’고 느꼈는데 그 배우가 좋은 말을 해주니까 정말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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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첫 연기 도전인데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보아 :
사실 연기에 대해 생각할 겨를이 없을 정도로 가수 생활이 바빴다. 제의는 많이 들어왔는데, 검토할 만한 일정도 아니었던 상황이었다. 그래서 회사에서 갑자기 영화 이야기를 해서 나조차도 의아했다. 일단 대본 읽어보겠다고 했는데 댄스영화는 예전부터 하고 싶긴 했다. 워낙 춤을 좋아하고, 오래 추기도 했고. 그래서 댄스 영화라고 해서 괜찮겠다는 생각을 먼저 했다. 그리고 댄스 영화니까 연기가 많이 없을 거란 생각도 있었다. 대본을 보니 대사가 많긴 했지만. (웃음). 무엇보다 이 영화를 통해 연기에 매력을 느꼈다. 시작할 때는 연기가 재밌겠느냔 의문이 있었다. 그런데 준비하는 과정이 혼자 해 왔던 앨범 작업하고 확연히 달랐다. 누군가와 함께 같은 목표를 향해 간다는 게 매우 매력적이고 색달랐다. 영화를 찍으면서 연기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봐야겠다는 동기를 유발한 작품이고, 한국에서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연애를 기대해’를 하게 된 것이다.

Q. 지금 촬영 중인 ‘빅매치’도 본인이 굉장히 하고 싶어 했던 걸로 알고 있다.
보아 :
하고 싶었다. 아무래도 캐릭터가 세다 보니 주위에서 걱정했을 텐데 굉장히 해보고 싶은 캐릭터였고, 열심히 촬영 중이다. 나머지는 ‘빅매치’ 홍보 때.

Q. 만약 할리우드가 아니라 국내에서 댄스영화 제안이 들어왔다면 어떻게 했을 것 같나.
보아 :
전례가 없어 선뜻 대답하기 어렵다. 이 작품의 경우는 ‘스텝업’ 작가가 연출을 맡았고, 그 제작진이지 않나. 나도 처음 연기하는 건데 뭔가 믿고 가는 게 있어야. (웃음). 물론 국내에서도 나를 리드해주겠다는 확신이 있다면, 안 할 이유는 없다.

Q. 작품(시나리오)을 볼 때 가장 우선으로 보는 게 무엇인가.
보아 :
일단 재밌어야 한다. 그리고 재미를 떠나 빨리 읽히는 책이 있고,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책이 있다. 그리고 빨리 읽히는 책 중 캐릭터가 그려지는 게 있다. ‘빅매치’ 수경 캐릭터가 그랬는데 읽으면서 어떻게 연기할지 그려지는 거다. 그럴 때 끌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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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메이크 유어 무브’의 크레딧을 보면, SM엔터테인먼트도 제작에 참여했다. 처음부터 SM이 제작에 참여했던 건가.
보아 :
나한테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고, 그다음에 CJ와 SM이 붙은 것 같다. 정확한 건 잘 모르겠다.

Q. SM 제작 참여 시점을 물어본 게 왜 재일교포일까 싶어서다. 보아를 선택했다면 바꿀 수도 있는 부분이었을 것 같다. 물론 일본 전통 북이 나오긴 하지만, 외국인이 한국 북과 일본 북의 차이를 쉽게 구별할 것 같지도 않다. 그리고 난타의 느낌이 있는지 않나.
보아 : ‘코부’라는 공연을 보고 영감을 받아서 이 작품을 쓰기 시작한 걸로 알고 있다. 그리고 아시아인을 찾다가 나를 유튜브에서 본 것 같다. 그러면서 아야란 인물이 더 분명해졌던 거다. 때문에 이 영화의 가장 기본적인 모티브는 ‘코부’라는 실존 그룹이다. 그리고 외국인이 봤을 때 북 모양이 거기서 거기일진 모르겠으나 감독님 입장에선 그거여야만 하지 않았을까.

Q. 첫 영화인데 일본인 설정을 재일 교포로 바꿔달라고 한 걸 보면, 참 당차다는 생각도 든다.
보아 :
사실 민감한 부분이고, 일본인으로 나오는 건 아닌 것 같다. 그렇다고 북을 바꿀 순 없으니까. 북을 바꿔 달라는 건 어떻게 보면 영화 내용을 바꿔 달라는 말일 수도 있다. 그래서 설정을 재일 교포로 바꾸게 됐고, 그러면서 이름 선택도 고민이 많았다. 극 중 이름이 아야인데 정말 일본적인 이름이었다면 아야꼬가 되지 않았을까. 그렇다고 한국식 이름인 은정, 미영 등으로 했다면 외국인들이 발음을 못 한다. 그래서 절충안을 찾은 게 아야였다. 발음하기도 쉽고, 일본적인 색깔이 덜하기도 했다.

Q. 만약 재일 교포로 바꿔 달라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면.
보아 :
아마 안 했을 것 같다. 그랬으면 회사에서도 반대하지 않았을까 싶다.

Q. 문득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화려한 춤을 추면서 노래까지 하면 어땠을까. 그럼 보아 그 자체였을 텐데.
보아 :
가수 이미지가 강한데 노래까지 하면 아야란 캐릭터가 보아란 사람으로 인식될 것 같았다. 내가 노래는 안 하겠다고 했다. 배우로서 아야 캐릭터를 돋보이게 해야지, 아야가 보아로 인식되는 악영향이 있으면 안 되겠다 싶었다. 그리고 영화에서 노래하는 걸 안 좋아한다. 끊임없이 요구하긴 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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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댄스 베드신은 두고두고 회자될 것 같은 장면이다. 음악이 더해지면서 꽤 야릇했다. 베드신의 진일보다. 침대가 높은 곳에 있었던 것도 다 이유가 있었고. 만약 노출까지 더해졌으면 한 10년 이상 거론될 텐데. (웃음)
보아 :
많은 분이 그 장면을 이야기해준다. 침대에 저런 방식으로 올라갈 수도 있구나라고. 그리고 그렇게까지 끈적거릴지 몰랐다. 테이크를 여러 번 가다 보면 아무래도 감정도 올라가게 된다. 거기에 음악도 끈적거리고. 그러면서 좀 더 그런 표정들이 나왔던 것 같기도 하다. 숨이 차 보이는 것조차 너무 야릇해 보이더라. 춤을 많이 춰서 정말 숨이 찼는데 음악하고 엮이니까. (웃음) 또 촬영하면서는 데릭 허프가 신발을 그렇게 빨리 벗길지 몰랐다. 사실 안무가분이 그 공간을 다 쓰실지 몰랐고, 나를 던지다시피 침대에 올려놓을지도 몰랐다.

Q. 일명 ‘댄스 베드신’을 찍다가 다치진 않았나.
보아 :
데릭 허프가 힘이 부쳐 떨어진 적이 있었다. 모니터로 보는데 아야가 (침대에) 올라갔는데 없어졌다고. 그래서 데릭 허프하고 크게 말다툼도 했다. 이 장면 말고도 커플 댄스에서 리프팅이 많다 보니 누구 하나 방심했다가는 다칠 수 있는 거다. 로맨틱하고, 아름다워 보이지만 신경이 곤두서있는 환경에서 촬영해야만 했다. 근데 싸울 땐 미친 듯이 싸우지만, 좋을 땐 또 미친 듯이 좋아한다. 안무 팀이 내피탭스인데 실제 부부다. 그분들은 나와 데릭이 싸우고 있으면 ‘저것도 필요하니 그냥 놔두라’고 했다더라.

Q. 금방 싸우고 회복하고.
보아 :
싸워도 또 춤이 잘 맞으면 한없이 좋아진다. (웃음) 컷 하고 나서 눈빛 보면 잘했는지, 못했는지 바로 알 수 있다. 그래서 안 좋으면 쳐다보지 않을 때도 있다.

Q. 보아도, 데릭 허프도 알아주는 춤꾼이다.
보아 :
사실 약간의 경쟁은 없잖아 있었다. 그런데 그 경쟁이 오히려 더 좋은 댄스 장면을 만들어준 시너지 효과가 있었다.

Q. 외국 스태프와의 촬영은 어색하지 않았나.
보아 :
다국적 배우들이 많았다. 백인, 흑인, 한국인, 일본인, 스페인계, 차이니즈 아메리칸 등등.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훨씬 더 가족적이고, 편했다. 촬영을 토론토에서 했는데 토론토가 아닌 곳에서 온 거라 뭉치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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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영어 연기를 했다. 어려서부터 일본 활동을 했기 때문에 언어에 대한 부담은 없었을 것 같기도 하다.
보아 :
굉장한 부담감을 가지고 임했다. 미국에서 태어나지도, 살아보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주연이고. 미국 사람들 소에서 알아듣지 못할만한 영어를 하고 싶지 않았다. 첫 연기인데 영어라서 괜찮을까 싶기도 했지만, 이왕 결정한 거 죽기 살기로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했던 것 같다. 댄스 장면보다 대사 연기가 더 어려웠던 것 같다.

Q. 첫 연기 도전이라는 걸 감독도 알았을 텐데 촬영할 때 감독이 가장 강조했던 게 무엇이었나.
보아 :
감독님이 모니터를 못 보게 한다. 그때 좀 싫었다. 댄스 장면은 모니터를 볼 수 있게 해주는데 연기에 대해선 못하게 했다. 그래서 어떻게 연기를 했는지도 모르겠고, 잘했다고 하는데 뭘 잘했는지도 모르겠는 거다. 나중에 감독님께서 처음인데 모니터를 보여주면 계산할 것 같아서 안 보여줬다고 하더라.

Q. 연기자로서 보아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그리고 연기하면서 가장 부족하다고 느낀 건 무엇인가.
보아 :
장점은 아직 잘 모르겠고, 전부 부족하다. 배워나가고, 채워나가야 할 것 같다. 물론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치는 다 했다. 작품을 보면서 부끄럽다는 생각은 안 든다. 그때 당시에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생각한다. 이후 ‘연애를 기대해’를 하면서, ‘빅매치’를 하면서 느낀 바들이 있는데 차근차근 해 나갈 예정이다.

Q. SM에서 제작하는 작품도 꽤 있다. 연기를 앞으로 계속 한다고 했을 때 출연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을 것 같다.
보아 :
항상 작품만 보고 결정한다. 만약 SM 제작이어도 내 마음에 안 들면 하지 않는다. (소속사에서 하라고 하는데도?) 본인이 싫다고 했을 때 그런 압박은 없다.

Q. 연예계 생활을 오래 해 왔기 때문에 흔히들 말하는 평범한 삶과는 거리가 있다. 앞으로 연기를 해 나가는 데 있어 다소 불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보아 :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 다른가. 희로애락은 똑같다. 어떻게 보면 더 조심스럽게 살아왔던 것 같고, 힘든 점도 감수해야 할 부분도 많았던 것 같다. 그런데 감독님이 나를 캐스팅할 때 많은 걸 겪은 친구이기 때문에 표현에 있어 다양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하더라. 꼭 일상적인 생활을 해야만 일상적인 연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 안 한다. 모르는 건 배워나가면 된다. 그리고 삶이 다를지언정 인간이 느끼는 기쁨, 슬픔, 고통 등은 같다고 생각한다. 그런 걸 조금씩 포현해 나갈 수 있는 연기를 해나가고 싶다.

Q. 예를 들면 보통의 사람이 길거리에서 소리를 지르면 그냥 쳐다보고 말겠지만, 보아가 그랬다면 그건 곧 사건이 되고, 화제를 모은다. 그래서 감정 수위나 표현에 있어 약간의 차이가 있을 것 같다.
보아 :
연기라는 게 꼭 경험해야 하는 건 아니지 않나. ‘연애를 기대해’ 할 때 레스토랑 장면을 찍을 때가 있었는데, 당시 정말 욕먹겠다 싶은 이미지를 떠올리면서 연기했다. 다른 연기자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연기하면서 좋았던 게 연기를 안 했다면 가수 보아로 살았을 거다. 그런데 아야의 삶도 살아보고, ‘빅매치’를 통해서는 수경으로 지낸다. 대놓고 욕도 해보고, 낙지도 던져보고. (웃음). 앞으로도 다른 캐릭터를 할 건데 이게 정말 재밌는 거다. 연기 때문에 지하철을 10여 년 만에 처음 타 봤고, 남산도 처음 올라가 봤다. 색다르고,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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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려서부터 연예인 활동을 해왔다. 내년이면 서른살인 동시에 데뷔 15년이다. 오랜 시간 연예인 생활을 해오면서 놓치지 않고, 지키는 게 있다면.
보아 :
뭐가 됐든 주체가 ‘내가 돼야겠다.’는 생각은 확실했던 것 같다. 사실 연예계라는 게 기복도 심하고, 주변인에 의해 많이 어려워질 수 있는 곳이다. 내가 중심이 돼서 내 마음을 내가 잡지 않으면 나를 잃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 자신을 중심에 세워두고 일을 해 왔던 것 같다.

Q. 매번 앞서나가는 것 같다. 그런 부담은 없나.
보아 :
좋아서 하는 일이지 앞서 가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이번 영화도 댄스 영화를 단순히 찍고 싶어서 찍은 거다. 주위에서 ‘똑똑한 선택 했네요.’라고 하면 그렇게도 볼 수 있구나 싶다. 그렇게 계산적으로 살진 않는 것 같다. 그렇게 말해주니 정말 똑똑한 선택인 것처럼 보인다. (웃음)

Q. 오랜 시간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 수많은 기복이 있었을 거다. 자신만의 극복법이 있을 것 같다.
보아 :
정말 소심하다. 상처도 잘 받고. 그래서 비결은 그냥 안 본다. 눈을 감고, 귀를 닫는다. 일일이 신경 쓰면 연예인으로 살기 힘들다.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인지 혹여 봐도 그냥 그러려니 한다.

Q. 참 오랜 시간 노래를 해 왔다. 혹시 지겹진 않은가. 이런 말 조금 그렇지만, 언제까지 격렬한 퍼포먼스 등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 아닌가. 이제 보아도 곧 30살 아닌가.
보아 :
지친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꾸준히 활동을 해왔고, 많은 노래와 안무를 소화한 시점에서 사람인지라 체력적, 심적으로 지치긴 하더라.

Q. 앞으로 보아는.
보아 :
똑같을 것 같다. 100세 시대라고 했을 때 이제 30%인데 굳이 나이를 들먹일 필요가 있을까 싶다. 물론 20대 퍼포먼스에 비교하면 파워는 없을 수 있겠지만, 그때만의 노하우로 단점을 넘어서는 멋진 퍼포먼스가 있다. 재작년인가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에 마돈나가 섰다. 50대가 한다는 게 생소할 수 있겠지만, 나라고 못할 이유가 있을까 생각도 들었다. 체력 관리를 꾸준히 한다면 또 다른 매력의 무대를 꾸밀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나만 먹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다들 먹는 나이다. 또 30대라고 해서 그렇게 달라지는 것도 없는데 주위에서 계속 그런 말을 하니까 세뇌당하는 느낌이다. 나라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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