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 검색 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한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4년 4월 12일, 실시간검색어의 주인공은 같은 날 품절남 대열에 합류한 탤런트 오지호(38) 박정철(37), 그룹 ‘VOS’ 출신 가수 박지헌(36), ‘버스커버스커’ 보컬 장범준(25)이다.
# 결혼하기 좋은 날인가요?
무려 네 명의 스타가 같은 날 품절남이 됐다.
가장 먼저 품절남이 된 스타는 오지호다. 오지호는 지인의 소개로 만나 2년 동안 연애한 은모씨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조윤호와 김창렬이 사회를 보고, ‘틴틴파이브’의 이동우와 ‘DJ DOC’, 박진영이 축가로 두 사람의 앞날을 축하했다.
오지호는 “예전에 선배님들이 갑자기 결혼할 인연이 나타난다고 했던 말을 실감했다.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었는데 처음 만나고 30분 만에 같이 살면 어떨까 상상했다”며 “예비신부의 매력은 애교보다 의리”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5시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웨딩홀 ‘더라빌’에서 버스커버스커 장범준과 송지수가 결혼했다. 이들 부부는 결혼소식과 임신소식을 연달아 알리며 화제가 된 바 있다. 결혼식은 신부와 가족들을 배려해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장범준은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한 ‘벚꽃엔딩’을 축가로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세 아이의 아빠인 박지헌은 혼인신고 4년 만에 서명선 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만나 인연을 맺었으며 2005년 서씨가 임신한 뒤 함께 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다. 박지헌은 이 사실을 숨기다가 2010년 아내와 아이가 있다고 고백했다.
오후 6시에는 박정철이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에서 6년간 사랑을 이어온 8세 연하의 승무원을 아내로 맞았다. 박정철은결혼 전 프러포즈에 대해 “하기는 했는데 많은 감동을 주지 못해서 마음에 걸린다. 초콜릿 밑에 프러포즈 반지를 숨겼는데 여자 친구에게 걸렸다. 이런 식으로 프로포즈를 했다고 핀잔과 잔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TEN COMMENTS, 혹시 이들 네 쌍의 결혼식에 모두 참석한 하객 있으신가요? 축의금으로 통장에 ‘빵구’ 좀 났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