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복스의 방송사고
베이비복스의 방송사고
베이비복스의 방송사고

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 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한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4년 3월 23일, 실시간 검색어를 장식한 이름은 추억의 가수 베이비복스다. 10년이 훌쩍 넘어 다시 화제가 된 베이비복스, 그러고보면 H.O.T나 god 등 남자 그룹가수들은 시간이 흘러도 재결합설이 솔솔 나오는데 어째서 여 그룹가수들의 재결합 설은 드문드문한 것인지 궁금증이 생긴다.

탤런트 김이지가 과거 베이비복스로 활동하던 당시 방송 사고에 대해 털어놨다.

김이지는 21일 방송된 KBS2 ‘풀하우스’에 출연했다. 그는 ‘내 생애 가장 길었던 1분’으로 베이비복스 방송 사고를 꼽았다.

김이지는 “베이비복스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가 2003년 S본부에서의 ‘나 어떡해’ 무대였다. 생방송 때 회전판이 너무 세게 돌아 나를 뺀 4명의 멤버들이 심하게 넘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라이브였던터라 노래를 해야 했는데 머릿속이 이미 하얗게 됐다. 막내인 윤은혜가 첫 소절을 불렀는데 다리가 심하게 떨리고 있더라. 노래 가사도 공교롭게 ‘이대로 끝났으면 좋겠어. 이대로 잊혀지면 좋겠어’ 로 이어져 당시 상황과 절묘히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10년 전 방송사고는 그렇게 김이지의 추억토크로 인해 다시 포털사이트를 도배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베이비복스가 누구인지 모를 이들을 위해 잠시 짚고 넘어가겠다. 현재 10대들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잇는 베이비복스는 알고보면 원조 한류스타다.이들은 1997년 1집 앨범 ‘머리하는 날’로 데뷔한 5인조 여성댄스그룹. 한국의 스파이스걸스라는 타이틀로 데뷔했다. 김이지가 ‘풀하우스’에서 “배꼽티를 처음 시도한 그룹인터라 제재가 심했다”라고 말한만큼, 이들의 헤어스타일과 패션은 파격과 논란으로 이어졌다.

데뷔 시기는 다소 험난했고,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멤버를 전면 교체하고 선보인 1998년 2집 앨범 ‘야야야’부터다. 히트곡으로는 ‘Get Up’과 ‘Killer’ 등이 있다. 2000년부터는 중화권에서도 사랑받았고, 2002년에는 한국가수로는 최초로 태국에도 진출해 현지에서 음반을 발표하기도 했다. 급기야 이 시기 중국 베이징에서는 베이비복스 가요제가 개최되기도 했고, 이들의 이름을 딴 학교가 생기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성적이 다소 부진했다. 결국 2004년 심은진이 탈퇴하고 2005년에는 배우로 전업하고 싶어하던 윤은혜도 탈퇴한다. 2006년 이희진, 간미연, 김이지도 모두 탈퇴하며 팀이 해체된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K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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