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기황후
탈탈이 바얀 후투그의 속내를 읽었다. 탈탈(진이한)은 기승냥(하지원)의 아들을 독살하려 했던 자가 바얀 후투그(임주은)임을 단숨에 알아챘다. 바얀 후투그는 야욕을 숨긴 채 여린 모습만을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있던 터였다.

18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 39회에서 탈탈은 바얀 후투그가 머물고 있는 곤덕전을 찾았다.

“잠시 하대를 하겠다”며 입을 연 탈탈은 “난 그 누구보다 너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다신 그 따위 짓을 하지 말라”고 기승냥의 아들을 독살하려 한 것을 따져 물었다. 이어 “어렸을 때 그 누구보다 투기심 강하고 잔인했다. 집에서 키우던 새가 시끄럽다고 토막을 내 새장을 넣어뒀던 아이”라고 과거를 들춰냈다.

미소로 자신의 속내를 감췄던 바얀은 일순간 표정을 바꾼 뒤 “제가 했습니다. 허나 죽이려 들었다면 그리 어설프게 했겠냐”며 “아주 조금 맛만 보여줬다”고 냉소를 보였다.

또 바얀은 “귀비 따위에게 황제를 빼앗기려 했다면 이곳에 오지 않았을 거다”라며 “내가 어떻게 귀비를 내치고, 황제를 빼앗아 오는지 두고 보라”고 야심을 드러냈다. 뒤돌아서는 탈탈에게 바얀은 “미친”이라며 묘한 웃음을 지었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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