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가 ‘아이돌 음악의 꽃’이라면 그것을 비추는 카메라워크는 ‘음악방송의 꽃’이다. 아이돌이 컴백할 때마다 항상 포인트 안무를 강조하는 것처럼 아이돌에게 퍼포먼스는 이제 필수품이 됐다. 특이하거나 눈길을 끄는 안무는 노래보다 더 인기를 끌기도 한다. 때문에 이들의 퍼포먼스를 담아내는 카메라워크는 음악방송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음악방송은 가수의 무대를 만날 수 있는 가장 쉬운 창구이기에 그 카메라워크에 따라 가수들이 준비한 퍼포먼스의 효과가 배가되기도 반감되기도 한다. 어느 음악방송이 아이돌 음악의 꽃을 가장 잘 피워냈을까? 텐카메라맨은 매주 한 팀을 선정해 그 팀의 포인트 안무를 알아보고 음악방송 카메라워크를 비교한다.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되고파 너의 오빠’라고 외치는 순간, 빠져들어 버린다. 그룹 방탄소년단은 지난 13일 ‘상남자’로 컴백해 자신들만의 학교 3부작을 완성시켰다. 데뷔곡 ‘노 모어 드림(No more Dream)’에서 10대의 꿈, 두 번째 활동곡 ‘엔오(N.O)’에서는 10대의 행복을 노래했다면 마지막은 10대의 사랑이다. 풋풋하고 달달할 것만 같은 10대의 사랑에 방탄소년단의 색깔이 입혀져 강렬함과 솔직함까지 표현된 ‘상남자’가 탄생됐다. 퍼포먼스도 ‘상남자’ 매력이 가득 담겼다. 박력 있는 퍼포먼스와 함께 10대의 감성을 담은 섹시하면서도 귀여운 모습도 담겼다. 2013년 각종 신인상을 휩쓸었던 방탄소년단은 지난 23일 SBS ‘인기가요’ 1위 후보에도 올라서는 등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들의 ‘상남자’ 포스를 가장 멋있게 표현한 음악방송은 어디일까?

총평) 음악중심 > 인기가요 > 뮤직뱅크 > 엠카운트다운

음악방송 화면 캡처
음악방송 화면 캡처

방탄소년단 ‘상남자’ 퍼포먼스는 7명의 합이 딱 들어맞아야만 빛이 나는 안무들로 구성됐다. ‘왜 내 마음을 흔드는 건데’ 부분과 후렴구의 칼군무, ‘안달 났어 나 안달 났어’, ‘왜 나를 자꾸 놀려 놀려’ 등 교차로 이어지는 안무 등 7명을 함께 봐야 진가가 드러나는 안무들이 계속된다. 여기에 박력이 넘치는 역동적인 안무들이 가득해 눈을 뗄 수 없는 무대를 만든다. 네 음악방송 중 MBC ‘쇼!음악중심’(이하 음악중심)이 가장 방탄소년단의 패기 넘치는 퍼포먼스를 잘 담아냈다. 모든 포인트를 효과적으로 드러냈으며 적절한 풀샷과 함께 역동적인 카메라워크로 퍼포먼스를 살렸다. 이어 SBS ‘인기가요’가 다음으로 잘 잡아냈다. 1위 후보로 출연한 방송임에도 잘려진 노래가 아쉬웠지만, 신선한 카메라워크를 사용해 방탄소년단의 패기를 담아냈다. KBS2 ‘뮤직뱅크’는 전반적으로 무난했지만, 몇몇 포인트에서 중요한 우선순위를 놓쳤다. 케이블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은 포인트를 살린 듯 안 살린 듯 애매한 카메라워크를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포인트 1) 정국이라는 시계축 : 음악중심 > 인기가요 > 뮤직뱅크 > 엠카운트다운
음악방송 화면 캡처
음악방송 화면 캡처
포인트는 노래가 시작되자마자 등장한다. 고릴라춤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시원하게 흔든 뒤 정국이 1절을 시작한다. 정국을 가운데에 놓고 V자 형태로 선 방탄소년단은 3:1:3의 형태로 동작을 선보인다. 정국의 손짓에 먼저 오른편에 위치한 멤버들이 움직이고, 중심축이 된 정국의 손짓에 따라 오른편에선 멤버들이 몸을 숙이면 동시에 왼편에 위치한 멤버들이 일어나 함께 춤을 춘다. ‘편지라도 써야 될는지’ 부분에서 박력 있게 쓰는 동작을 취하는 등 가사를 살린 안무도 포인트다. ‘음악중심’은 정면 풀샷과 함께 차례로 오른쪽과 왼쪽에 무게 중심을 둔 카메라워크를 선보여 안무를 완벽하게 보였다. 특히 어지럽지 않을 정도로 미묘하게 카메라를 줌인-줌아웃해 박자감까지 살렸다. 이어 ‘인기가요’는 처음 오른편에 멤버들이 움직일 때는 확실하게 잡았지만, 두 번째 움직임은 반대편 앵글로 비춰 움직임이 효과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뮤직뱅크’와 ‘엠카운트다운’ 모두 사선 앵글 풀샷을 이용했는데 둘 다 안무에 대한 이해는 드러났으나 ‘뮤직뱅크’가 조금 더 명확했다.

포인트 2) 제이홉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 음악중심 > 뮤직뱅크 = 인기가요 > 엠카운트다운

음악방송 화면 캡처
음악방송 화면 캡처

1절 랩몬스터의 파트가 끝나면 제이홉이 멤버들의 등을 밟고 점프를 하며 박력 있게 등장한다. ‘음악중심’은 아래에서 위로 앵글을 비춰 제이홉의 임팩트 있는 등장의 위엄을 살린 동시에 카메라를 조금씩 회전시키며 역동성을 더했다. ‘뮤직뱅크’는 정직한 풀샷으로 제이홉의 등장을 살렸다. ‘인기가요’는 랩몬스터의 파트가 끝나기도 전부터 제이홉만을 비추면서 준비동작부터 달려와서 점프하는 것까지 드러내는 신선한 카메라워크를 선보였다. ‘엠카운트다운’도 제이홉의 등장을 살렸지만 다른 방송사에 비해 효과가 부족했다.

포인트 3) 방탄소년단 스쿨버스에 타실래요? : 인기가요 > 음악중심 > 엠카운트다운 > 뮤직뱅크

음악방송 화면 캡처
음악방송 화면 캡처

‘상남자’ 퍼포먼스와 노래 속 백미는 자동차의 ‘부릉 부릉’ 소리를 본 따 부르는 ‘빠름 빠름 빠름’과 ‘아둥 바둥 바둥’ 퍼포먼스. 슈가의 솔로 파트와 제이홉의 추임새로 구성된 부분에서 슈가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이 마치 스쿨버스로 변신한 듯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특히 제이홉이 버스 기사로 변신했고, 지민이 핸들, 정국이 스틱, 랩몬스터와 진이 엔진으로 분해 눈길을 끈다. 이때 제이홉이 스틱을 조종하고, 핸들을 돌리면 멤버들이 단체로 우회전을 하는 퍼포먼스를 모두 잡아야 한다. ‘인기가요’는 점점 앵글을 넓히는 방식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퍼포먼스를 확실히 담았고, 슈가와 대비되는 구도까지 살렸다. ‘음악중심’도 포인트를 모두 살렸지만 아래에서 위로 비추는 앵글로 뒤쪽에 위치한 멤버들의 움직임을 정확히 포착하진 못했다. ‘엠카운트다운’은 처음 제이홉만을 너무 클로즈업해 스틱과 핸들로 변신한 멤버들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이후 앵글을 넓혀 포인트를 드러냈다. ‘뮤직뱅크’는 슈가와 나머지 멤버들을 교차로 잡아 1:6이라는 구도를 살렸지만, 핵심적인 준비 동작을 잡아내지 못했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KBS2 ‘뮤직뱅크’, MBS ‘쇼!음악중심’, Mnet ‘엠카운트다운’, SBS ‘인기가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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