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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일산 킨텍스에서 걸그룹 투애니(2NE1)원의 새 앨범 신곡이 언론에 최초로 공개됐다. 월드투어와 정규 2집 ‘크러쉬(Crush)’ 발매를 동시에 앞둔 투애니원은 17일부터 킨텍스에 실제 공연장 규모의 무대를 마련해 월드투어를 위한 리허설을 진행 중이다. 킨텍스에는 실제 공연에 쓰이는 대형 장비들까지 동원됐다.

이날 투애니원은 언론 쇼케이스를 통해 신곡 ‘크러쉬’와 구곡 ‘파이어’를 선보였다. 씨엘이 작사 작곡에 참여한 ‘크러쉬’의 무대는 역시 강렬했다. 투애니원 특유의 ‘센 캐릭터’가 무대를 감쌌다. 트랩(trap) 풍의 강렬한 힙합 리듬 위로 투애니원 멤버들은 전보다 훨씬 파워풀한 보컬과 댄스를 선보였다. ‘내가 제일 잘 나가’보다도 훨씬 강렬한 에너지가 무대를 장악했다. 공연에는 월드투어에 함께 하는 길 스미스(건반), 저스틴 ‘기타슬레이어’ 라이언스(기타) 등이 함께 했다.

투애니원은 쇼케이스 전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는 26일 공개되는 새 앨범 ‘크러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올해로 데뷔 6년차를 맞는 투애니원의 정규 2집인 이번 앨범에는 총 10곡이 담기며 리더 씨엘이 처음으로 작사 작곡에 참여한 것이 눈길을 끈다. 현장에서 오고 간 이야기를 옮겼다.

Q. 새 앨범을 발표하는 소감은?
씨엘: 양사장님이 ‘프롬 YG’에서 잘 소개를 해주신 것처럼 4년 만에 나오는 정규앨범이다. 정규앨범을 낸 것이 언제인지 너무 오래 돼 기억도 잘 안 난다. 이번에는 정말 제대로 준비한 앨범이라 기분이 좋다. 우리에게는 굉장히 의미 있는 앨범이 될 것이다. 투어 준비도 열심히 하고 있다. 새로운 긴장감이 무척 좋다.
산다라: 팬들만큼이나 우리도 새 정규앨범을 너무 기다렸다. 싱글만 자꾸 나와서 디지털 싱글 전문가수가 된 것 같았다. 손으로 만져볼 수 있는 ‘음반’이 너무나 그리웠다. 10곡이 담긴 트랙리스트를 보고 울컥했다. 꽉 찬 앨범이 나오다니! 이번에는 씨엘이 3곡이나 직접 만들어서 우리가 다 같이 부른다. 데뷔 6년차라서 권태기가 올 법도 한데 씨엘이라는 새로운 작곡가를 만나서 다시 태어날 수 있어서 좋다.
민지: 오늘도 여기 오는 길에 새 앨범 곡을 들으면서 왔다. 우리가 들으면서도 노래들이 새롭고 신선해 듣는 재미가 있다. 뿌듯한 앨범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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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씨엘이 3곡에 작사 작곡으로 참여했다.
씨엘: 내가 만든 투애니원 곡을 처음 들려드려서 특별한 앨범이다. 특히 양사장님 음원 공개 날짜가 내 생일에 맞춰주셔서 너무 로맨틱했다.
박봄: 씨엘이 만든 곡들은 놀라울 정도다. 처음 들었을 때부터 너무 좋았다. 기대를 많이 해달라!
씨엘: 기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웃음)

Q. 투애니원 곡을 직접 만들어보니 어땠나?
씨엘: 예전에 작사 작곡을 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난 누군가의 뮤즈로 남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갑자기 하고 싶은 말이 많더라. 그래서 재미로 가사를 써나가기 시작했다. 처음엔 한글이 아니라 영어로 가사를 썼다. 사장님이 더 해보라고 하셔서 자연스럽게 곡까지 만들었다. 동료들이 옆에서 도와주셔서 재밌게 작업했다.

Q. 씨엘 본인이 만든 곡이 투애니원의 음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씨엘: 일이 너무 빠르게 진행이 돼 어리둥절하다. 난 사실 음악을 만들면서 투애니원 앨범에 실릴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지금도 실감이 잘 안 된다. 기대도 되고, 부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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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다른 멤버들이 듣기에 씨엘의 곡은 어떤가?
박봄: ‘크러쉬’를 처음 들었을 때 ‘내가 제일 잘 나가’를 들었을 때의 느낌이 들었다. 씨엘은 부담을 갖고 있는데, 우리 생각으로는 곡들이 신선하고 너무 좋다. 이렇게까지 좋을지 몰랐다. 투애니원 멤버의 관점에서 씨엘은 마음에 드는 작곡가다.

Q. 씨엘이 만든 곡을 소화하는데 무리가 없었나?
박봄: ‘크러쉬’를 노래할 때 씨엘이 내 노래에 대해 많은 것을 요구했다. 그런 식으로 요구하는 것은 이번 처음이었다. 내가 작곡가 말을 들을 수밖에.(웃음) 기존에 내가 부른 창법과는 조금 다른 것 같다.

Q. 씨엘은 자신이 만든 노래를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나?
씨엘: 내가 아직 어리지만 일을 하면서 느낀 것, 그리고 인생을 살면서 느낀 점들을 말하고 싶었다. 나를 표현해보고 싶다. 기존에는 나 자신을 무대 위에서 표현해왔는데 이번에는 다른 것을 통해 해보고 싶었다. 조금 심심해서 한 것도 있다. 항상 심심할 때 영감이 떠오른다.

Q. 타이틀곡이 ‘컴백 홈’이다. 서태지와 아이들 노래 제목과 똑같다. 어떻게 이렇게 제목을 짓게 됐나?
씨엘: 노래를 들어보면 설명이 쉽게 될 텐데, 사실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백 홈’과는 전혀 상관없는 노래다. 우리 사장님이 가장 멋있던 시절 ‘컴백 홈’ 안무를 처음 만드셨다고 하더라. 그래서 YG의 특별한 의미를 담아서 제목을 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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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공민지가 정말 예뻐졌다.
공민지: 언니들이 너무 예쁘기 때문에 나도 외모데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 나도 이제 21살이다. 이제 어린 이미지 벗고 성숙한 투애니원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꾸몄다.(웃음)
산다라: 21살! 가장 예쁠 때라 부럽다. 민지덕분에 나도 젊게 살게 된다. 민지가 나보다 한참 동생이지만, 나보다 성숙하다.

Q. 공민지는 이제 성인이 된 다음에 무대에 오르는 기분이 어떤가?
공민지: 어렸을 때에는 무대를 만들어진 그대로 재현하는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그 음악이 어떤 내용인지 퍼포먼스를 이해하게 되는 것 같다. 이번 투어에서는 보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우리의 파워풀한 모습을 그대로다.

Q. 월드투어에서 9개국 12개 도시에서 공연한다. 가장 기대되는 도시가 있나면?
씨엘: 서울이 가장 기대된다. 국내 팬들을 우리 공연에서 만난 지 2년 정도 돼간다. 한국 팬들이 너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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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공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나?
씨엘: 이번 투어에서는 여성이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표현하려 고민을 많이 했다. 우리 가사에서도 강조되듯이 여성의 파워풀한 면을 비롯해 영적인 면, 여성스러움, 섹시함 등을 다채롭게 표현할 예정이다.

Q. 투애니원은 여타 걸그룹에 비해 섹시한 퍼포먼스는 거의 하지 않았다.
씨엘: 우리도 나름 섹시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느끼시지 않는 것같다. 이번에는 섹시한 코드도 준비돼 있다.

Q. 소녀시대와 컴백이 겹친다. 의식이 되지 않는가?
씨엘: 우리 월드투어는 오래 전에 일정이 잡혔다. 우리 새 앨범은 이번 투어를 돌기 전에 내기로 계획이 돼 있었다. 우리가 작년 투어를 할 때 신곡이 ‘아이 러브 유’ 한 곡 밖에 없어서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이번 투어를 돌기 전에는 꼭 새 앨범을 내서 관객들에게 신곡을 들려드리려 했다. 그러다 보니 우연히 소녀시대랑 비슷한 시기에 나오게 된 것 같다.

Q. 선의의 경쟁?
씨엘: 경쟁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열심히 하는 것이 최선이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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