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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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피(B.A.P) 정규 1집 ‘퍼스트 센서빌리티(First Sensibility)’에는 총 13곡이 실렸다. 보통은 기존에 발표된 싱글이나 미니 앨범 수록곡이 정규 앨범에 함께 들어가는 것과 달리, 이번 비에이피 앨범엔 새롭게 작사 작곡된 곡들로만 채워졌다. 음악적 스펙트럼도, 전하는 메시지도 다양해져 그들이 말하는 ‘13가지 감성’을 느껴볼 수 있게 되었다. 13곡 모두 타이틀곡이라고 생각하고 만들었다고 할 만큼 완성도 있는 수록곡 중 듣는 이의 상황과 심리 상태에 따라 추천하고픈 노래 몇 곡을 꼽아 봤다. 마음을 어루만지며 위로를 전하거나, 이별의 아픔을 함께 이겨낼 수 있는 보석 같은 노래들이다.

# ‘쉽죠’: 그와 헤어지고 심장에서도 눈물이 흐를 것 같은 P 양에게
남자의 이별 이야기다. 하지만, 애써 슬픔을 지우려는 듯한 방용국의 랩을 듣는 순간, 이미 가슴 한가운데엔 시리고 서글픈 기운으로 가득해진다. 그러니 그와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당신이라면 ‘쉽죠’와 함께 엉엉 눈물을 쏟아봐도 괜찮을 것 같다. 언제나 당신을 토닥거리며 감싸 안아주던 그는 이제 없다. 아마 한동안은 새벽마다 그의 이름이 떠 있는 메시지 창만 만지작거리다 끝내 잠을 이루지 못할지도 모른다. ‘센 척해봤자 마음만 아파. 니가 내게 했던 말. 헤어지면 난 다시는 안 봐. 지금 가장 후회되는 말’이란 가사처럼, 다시는 안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마음은 그렇지 않음을, 하루하루 실감해 가면서 말이다.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과 어우러지는 멤버들의 감성적인 랩과 보컬은 이별의 슬픔을 덤덤하지만 강렬하게 전달한다. 그리고는, ‘괜찮아’ ‘I’m not OK’라며 결코 ‘괜찮지 않을’ 누군가와 함께 끊임없이 소통하며 공감한다.

# ‘세이브 미(Save Me)’: 사랑의 아픈 상처에서 벗어나고 싶은 B 군에게
사랑이 과연, 트라우마일 수 있을까. 그녀와 만나기 전엔 진실한 사랑을 믿었던 그에게 이제 사랑은 그저 상처이며 사치일 뿐이다. 그러면서도 ‘족쇄를 찬 듯이 기억이 떠올라. 숨이 막혀 넌 내가 보일까’라며 아직 지우지 못한 그녀와의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간절하게, 자신을 구해주기를 외치는 그를 누가 구원할 수 있을까. 사랑의 아픔은 그 아픔을 감싸 안아줄 수 있는 크기의 사랑이 찾아올 때에서야 비로소 치유될 수 있다. ‘너 땜에 부서진 시간 속에서’ 차가운 마음을 지닌 채 살아가고 있다면 시간이, 그리고 또 다른 커다란 사랑이 당신을 구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한 편의 시처럼 쓰여진 가사에 적절한 강약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있는 방용국의 랩과 영재의 절제된 듯 간절한 ‘Save Me’ 소절은 사랑의 아픔에서 벗어나려 하는 당신에게 더없이 따뜻한 위로가 되지 않을까.

# ‘쉐이디 레이디(Shady Lady)’: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줄 이가 필요한 L 양에게
“넌 화장 안 해도 예뻐”라고 말해 집 근처에 온 그이 앞에 BB크림만 바르고 나타났더니 “오늘은 화장 안 했어?”란다. 남자들은, 다 거짓말쟁이. 청바지 입은 모습이 좋다고 해서 “진짜?”하고 물었더니 그래도 가끔은 치마도 입어야지 한다. 처음엔 말도 잘 통하던 그가 언제부턴가 이것저것 요구하는 게 많아지더니 급기야 말싸움으로까지 번지게 되어 버렸다. 우리, 사랑하는 사이 아니니? ‘넌 이미 충분히 아름다워’ ‘지금 그대로 내게 너를 보여줘’라며 여자들의 로망인 이상적인 남자친구의 이야기를 전하는 노래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 주기를 바라는 당신에게 위안이 되어줄 것이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이런 사람이 어디 있어, 하고 땅이 꺼져라고 한숨을 쉬게 될 위험 요소도 분명 있다. ‘막 잠에서 깬 니 모습이 너무 좋아’라며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봐 줄 그를 기대해 본다.

# ‘뱅뱅(Bang X2)’: 스트레스가 점점 쌓여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Y 씨에게
래퍼 방용국까지 록스타(Rock Star)로 변신했다. ‘방곱하기이’가 아닌 ‘뱅뱅’으로 읽어야 하는 이 곡은 하드코어한 록이라 듣기만 해도 신 나게 뛰어놀고 싶게 만든다. 어딜 가도 이리저리 치이기만 했던 당신, 오늘 하루만큼은 아무 걱정 없이 온몸을 흔들며 뛰어 보는 거다. 눈치 보지 말고, 하늘 위로 높이 점프하며 “I’m the king of the world”까지는 아니어도 하고 싶은 말들 다 내뱉으며 진짜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거, 해볼 만 하지 않은가? 혹시라도 용기를 내지 못할까 싶어 멤버들 모두 시작부터 감정을 고조시키며 흥을 돋우고 있으니 이런 기회 다시 없다. 노래에 취해 스트레스도 날리고 다시 한 번 앞으로 나아갈 에너지를 얻어보는 시간. ‘BANG! BANG! 다 뛰어봐. BANG! BANG! 자 미쳐봐!’ 당신, 시원한 탄산수 한 잔이 생각나는 노래와 함께라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거야!

# ‘위드 유(With You)’: 홀로 방 안에서 엄마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꼬마 J에게
방용국이 말했다. “사랑 노래라기보다는, 외롭고 불우한 친구들을 생각하면서 만들었다.” ‘혼자 있다고 느낄 때 난 너를 생각해’ ‘내 손을 잡아. 함께 있을게’ 듣고만 있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가사가 큰 위안이 되어줄 것 같다. 그 무엇보다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당신에게 항상 곁에 있어주겠다고 말해주는 것만큼 더 큰 선물이 또 어디 있을까. 슈퍼맨처럼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영웅이 되어 달려와 주는 것 말고,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감정의 공유가 그 어느 것보다 필요할지 모르니 말이다. 외로움의 긴 터널 속에서 한 줄기 빛이 되어준 누군가의 사랑이 다른 이에게 전달되고, 그 사랑을 받은 이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 그 마음을 전달할 것이다. ‘깊은 어둠 속에서 나를 꺼내준 너의 소중한 눈물’을 기억하고 있기에 언제까지나 당신과 함께할 것임을, 잊지 말기를.

B.A.P, 이러니 안 반하나?① ‘1004(Angel)’ 무대 편
B.A.P, 이러니 안 반하나?② 사랑과 위로의 노래를 당신에게
B.A.P, 이러니 안 반하나?③ 방용국의 말말말
B.A.P, 이러니 안 반하나?④ ‘1004(Angel)’ 음악방송 카메라워크 비교
B.A.P, 이러니 안 반하나?⑤ ‘글로벌 K-POP 신성’ B.A.P가 세운 기록들
B.A.P, 이러니 안 반하나?⑥ 음악방송 1위! 대기실 비하인드컷

글. 이정화 lee@tenasia.co.kr
사진제공. TS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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