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적의 헨리는 한국 군대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요가매트나 군대 선글라스를 가지고 와 모두를 기겁하게 만들고, 초코바를 동기들과 몰래 나눠먹다 걸려 조교를 분노케 했다.
특유의 천진난만한 성격은 조교의 호통에도 쉽게 없어지지 않았다. 점심 식사 시간에는 복장불량으로 지적을 받다 조교의 ‘매의 눈’ 관찰을 받아야 했다. 그 와중에도 조교에게 “왜 식사를 하지 않느냐”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미소짓는 표정이 여러차례 발각돼 “군대가 장난이냐”라는 호통을 들었다.
총기분해 훈련에서는 ‘장난을 쳤다’,'안 쳤다’로 조교와 기싸움을 하기도 했다. 헨리는 점심을 먹고 나오는 길에 “군대는 나와 모든 것이 맞지 않다”라며 힘들어했다. 또 케이윌에게는 “여기 별로입니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렇지만 헨리의 이런 반응에 박건형과 케이윌 등을 포함한 동기들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라는 말을 건넬 수 있을 뿐이었다. 그를 위로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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