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가 아이돌 음악의 꽃이라면 그것을 비추는 카메라워크는 음악방송의 꽃이다. 아이돌이 컴백할 때마다 항상 포인트 안무를 강조하는 것처럼 아이돌에게 퍼포먼스는 이제 필수품이 됐다. 특이하거나 눈길을 끄는 안무는 노래보다 더 인기를 끌기도 한다. 때문에 이들의 퍼포먼스를 담아내는 카메라워크는 음악방송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음악방송은 가수의 무대를 만날 수 있는 가장 쉬운 창구이기에 그 카메라워크에 따라 가수들이 준비한 퍼포먼스의 효과가 배가되기도 반감되기도 한다. 어느 음악방송이 아이돌 음악의 꽃을 가장 잘 피워냈을까? 텐카메라맨은 매주 한 팀을 선정해 그 팀의 포인트 안무를 알아보고 음악방송 카메라워크를 비교한다.

달샤벳 쇼케이스 현장
달샤벳 쇼케이스 현장


2014 섹시 걸그룹 대전의 당당히 참여하고 있는 달샤벳의 무기는 카리스마 섹시다. 아름다운 선을 보여주는 동작을 위주로 타이틀곡 ‘B.B.B’의 퍼포먼스를 구성한 달샤벳은 더욱 성숙한 섹시를 위해 다이어트가 아닌 웨이트 트레이닝을 선택하며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레깅스에 가까운 바지를 입었음에도 매끈한 선을 자랑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타이틀곡 ‘B.B.B’는 시간이 지날수록 변하는 남자의 모습을 철부지라는 뜻의 ‘빅 베이비 베이비(Big Baby Baby)’를 줄인 말로, 유명 작곡가 신사동호랭이가 만든 레트로 신스팝. 랩인 듯 아닌 듯 속사포처럼 부르는 부분, 골반 라인을 쓸어 올리는 ‘힙업춤’ 등 곳곳에 포인트가 숨어 있다. 텐카메라맨은 2월 둘째 주 지상파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달샤벳 ‘B.B.B’의 음악방송 카메라워크를 비교했다.

총평) 음악중심 > 인기가요 > 뮤직뱅크

음악방송 화면 캡처
음악방송 화면 캡처

MBC ‘쇼!음악중심’(이하 음악중심)이 날이 갈수록 수준급의 카메라워크를 선보이고 있다. 아이돌 퍼포먼스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물론 노래에 대한 이해까지 돋보인다. 특히 달샤벳 ‘B.B.B’와 같이 멤버 수를 활용한 구도를 살리면서 귀에 감기는 박자감이 좋은 곡에서 더욱 ‘음악중심’의 카메라워크는 빛이 났다. SBS ‘인기가요’ 또한 특수 효과를 활용한 카메라워크가 돋보이지만 동선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디테일에서 2% 아쉬운 모습이다. 풀샷이 필요할 때 클로즈업, 클로즈업이 필요할 때 풀샷을 하는 KBS2 ‘뮤직뱅크’는 가끔 아쉽다.

포인트 1) 달샤벳의 왁킹 댄스 : 음악중심 > 뮤직뱅크 > 인기가요

음악방송 화면 캡처
음악방송 화면 캡처

달샤벳은 팔과 손목을 이용한 왁킹 댄스로 ‘B.B.B’를 시작한다. 늘씬한 몸매와 함께 펼치는 현란한 팔동작은 화려한 비트와 함께 ‘B.B.B’의 시작을 장식한다. 두 멤버씩 차례로 팔동작을 선보이기 때문에 음악방송은 이러한 순서와 현란한 팔동작을 부각시켜야 한다. ‘음악중심’은 풀샷으로 팔동작과 함께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달샤벳의 대형을 잡았다. 정면 풀샷만을 고집하지 않고 카메라워크는 유지하되 앵글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담아 역동성도 높였다. 클로즈업을 좋아하는 뮤직뱅크는 아영을 오랜 시간 클로즈업하면서 자칫 다른 멤버들의 움직임을 놓칠 뻔했지만, 다행히 정면 풀샷으로 파트를 마무리했다. ‘인기가요’는 지미집 카메라를 활용한 듯한 카메라워크를 선보였지만, 멤버들의 동선을 따라 잡지 못해 다른 멤버에 의해 팔을 움직이는 멤버가 가려져 아쉬움을 남겼다.

포인트 2) 3:3 안무 : 음악중심 > 인기가요 > 뮤직뱅크

음악방송 화면 캡처
음악방송 화면 캡처

1절과 2절의 도입부를 책임지는 수빈의 파트에서는 달샤벳 멤버들이 3:3으로 나뉘어 안무를 수행한다. 특히 수빈이 노래를 부를 때에는 수빈을 포함한 세 명의 멤버만이 안무를 수행하고, 나머지 멤버들은 ‘빅 베이베’라고 추임새를 넣을 때 동작을 수행한다. 3:3으로 나뉜 대형과 함께 번갈아가며 움직이는 이들의 모습을 포착해야 한다. ‘음악중심’은 풀샷으로 3:3 구도를 정확히 드러내기도 하고, 세 명을 번갈아 가며 클로즈업하기도 하고, 카메라 화면 전환이 아니라 앵글을 옮기는 방식으로 3:3 구도를 드러내는 등 다양한 방식의 카메라워크를 선보이되 3:3이라는 포인트까지 모두 살렸다. ‘인기가요’는 카메라 화면 전환의 형식으로만 3:3을 선보여 ‘음악중심’보다는 심심했다. ‘뮤직뱅크’ 또한 무난한 카메라워크였지만 세 명이 아닌 한 명만을 클로즈업하거나 다른 세 명의 추임새를 놓치는 경우가 가끔 있었다.

포인트 3) 모델 포즈의 진수 : 음악중심 > 인기가요 > 뮤직뱅크

음악방송 화면 캡처
음악방송 화면 캡처

우희의 후렴구가 시작되면 ‘너무 빨라 너’, ‘너무 달라져’, ‘너무 커져서’, ‘너무 아팠어’ 등 라임에 맞춰 박자가 터지고 달샤벳 멤버들은 각자 모델 포즈를 취한다. ‘음악중심’은 이때 카메라 플래시 효과처럼 조명을 터트리고, 앵글도 넓히며 퍼포먼스를 강조했다. ‘인기가요’는 박자가 강조될 때마다 카메라 앵글을 전환시키거나 화면을 흐릿하게 만드는 효과를 부여 넣었다. 이에 반해 ‘뮤직뱅크’는 우희만 클로즈업하거나 박자의 효과를 다른 방송사에 비해 살리지 못했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KBS2 ‘뮤직뱅크’, MBC ‘쇼!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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