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독
탑독


그룹 탑독(Toppdogg)의 멤버 수는 무려 13명이다. 슈퍼주니어 이후 최대 숫자다. 멤버 1명당 소화하는 파트도 작을 텐데 이들은 자신만의 색깔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이들의 해법은 판타지 유닛이었다. 13명의 멤버들을 네 가지 유닛으로 나누고, 거기에 RPG게임이나 판타지 소설에서 볼 법한 마법사, 기사, 드래곤, 사자라는 속성을 부여했다. 이들의 독특한 색깔은 음악에도 이어진다. 특히 ‘들어와’ 이후 활동하는 스페셜 앨범의 타이틀곡 ‘아라리오’는 한국적 미를 가득 담은 곡. 국악 선율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아라리오’ 뮤직비디오에는 백의민족을 상징하는 흰색 의상과 화려한 원색이 조화를 이루고 사물놀이패와 함께하는 퍼포먼스도 담았다. 2013년 데뷔해 아직은 신인이나 마찬가지지만, 자신들만의 색깔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판타지 유닛과 독특한 음악적 시도는 13명의 멤버가 떨어져도 살고 뭉쳐도 사는 길이 되고 있다.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이 목표라는 탑독을 위해 준비했다. 13명을 더 재미있게 이해하는 네 가지 방법, 일명 ‘탑독유닛공략집’이다.

# 마법사 공략집(비주, 호준, 한솔, 제로)

한솔, 비주, 제로, 호준(왼쪽부터)
한솔, 비주, 제로, 호준(왼쪽부터)
한솔, 비주, 제로, 호준(왼쪽부터)

1. 왜 마법사인가?
제로 : 퍼포먼스가 장기인 멤버들을 모았다.
한솔 : 마법처럼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다.
상도 : 게임을 보면 불, 물, 번개 등 마법에도 여러 장르가 있다. 그것처럼 소화하는 장르가 여러 가지다.

2. 마법사의 속성
호준 : 어렸을 적 ‘바람의 나라’라는 게임을 하면서 번개를 썼다. (웃음) 그래서 번개 같은 팝핀? 번개처럼 팍팍 꽂히니까.
비주 : 나는 치유를 책임지는 클레릭이다. 멤버들이나 대중에게 힐링을 선사하고 싶다.
상도 : 독이 어때?비주의 춤을 보면 중독된 것처럼 몰입이 된다.
제로 : 나는 얼음. 내 춤을 보면 사람들이 넋이 빠져 다 얼려버릴 수 있다.
P군 : 제로는 또 시크함으로 차가운 이미지까지 있다!
한솔 : 나는…세일러문. (웃음) 한솔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전에 예명으로 ML이라고 문라이트라는 이름을 썼다. (웃음) 딱이다.

3. 가수가 된 이유
호준 : 나는 가수를 좋아했었다. 어릴 때부터 만화 주제곡도 많이 불렀다. 그렇게 하다가 음악방송 보면서 춤을 따라해 보고 주변에서 잘한다고 하니까 여기까지 오게 됐다.
비주 : 원래부터 가수를 좋아했는데 제가 고등학교 때 성적표를 받고 고민을 많이 했다. 고민이 드는 찰나에 친구가 회사를 들어간다는 소리를 듣고 무작정 따라가서 얹혀 앉은 다음에 그때부터 더 열심히하게 돼서 여기까지 왔다.
제로 : 중학교 2,3학년 때 춤을 시작했는데 공연도 다니고 대회에도 나갔다. 고등학교 때 캐스팅이 돼서 그때 이후로 꿈을 키워서 마법사가 됐습니다. 전직! (웃음)
한솔 : 가장 힘든 시기였던 사춘기 때 길을 걷다가 우연히 거미 선배님의 노래를 듣고 나서 마음이 많이 치유가 됐다. 나도 언젠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가수가 되기로 결심했다.

4. 롤모델
한솔 : 핑크라는 록가수. 록만 하는 게 아니라 모든 장르를 잘한다. 춤에 있어서도 서커스를 하면서 라이브를 하더라.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이런 저런 춤을 추는 퍼포머가 되는 게 꿈이다.
제로 : 미국 힙합 가수 더 게임! 갱 이미지에 센 느낌이 있는데 배울 점을 많이 느꼈다.
비주 : 말이 필요 없는 마이클 잭슨. 무대 장악력이 굉장히 멋있고 소름 돋는다.
호준 : 뭐든지 다 잘하는 크리스브라운.

5. 마법사로 영입하고 싶은 멤버
한솔 : 두 명 하고 싶다. 키도 형과 곤 형. 프로듀서들을 영입해서 다른 스타일의 곡을 만들게 한 다음에 마음껏 써먹고 버리겠다. (웃음)
제로 : 키도. 평소에 일렉트로닉 음악을 좋아하는데 키도가 그런 비트를 잘 만들고 내 파트를 잘 만들어준다.
비주 : 제니씨 형에게 랩 레슨을 받고 싶다.

6. 필살기
한솔 : 우리의 필살기는 메테오!
제로 : 네 명의 마법사가 무대 위에 메테오처럼 떨어져서 초토화 시키겠다.
서궁 : 얘네들 진심으로 멋있어 하고 싶어. (웃음)

# 사자 공략집(제니시, 야노, 곤, 서궁)

서궁, 곤, 야노, 제니씨(왼쪽부터)
서궁, 곤, 야노, 제니씨(왼쪽부터)
서궁, 곤, 야노, 제니씨(왼쪽부터)

1. 왜 사자인가?
상도 : 세고 듬직하고 자유분방한 이미지를 담았다.
야노 : 사자라는 동물을 떠올리면 자유분방함이 느껴진다. 또 동물의 왕이니까 용맹함과 센 느낌을 유추한 것 같다.
곤 : 수사자를 보면 또 한량 같은 이미지가 있는데 그런 이미지도 담았다. 강함 안에서도 느껴지는 자유분방함.
서궁 : 메인보컬 2명, 래퍼 1명, 프로듀서 1명의 완전체다.

2. 사자만의 매력
곤 : 역시 자유분방함이 아닐까.
야노 : 남들과 다른 우리만의 색깔이 있다. 나는 B.O.B를 음악적으로 존경한다. 그냥 딱 봤을 때 흐르는 느낌이 좋다.
곤 : 특히 나 같은 경우는 싱어송라이터의 이미지와 네오소울 같은 흑인 R&B 장르를 선호한다. 브루노 마스가 롤모델이다. 펑키하면서도 록적인 느낌이 있다. 싱어송라이터니까.
서궁 : R&B를 좋아하는데 가요에 더 치중한다. 가요를 더 많이 연습한다.
제니씨 : 여러 명이서 한 곡을 부르든 내가 부르는 구간만큼은 내 노래가 되게끔 노력한다. 일단 외국과 국내 힙합을 듣고 많이 연구를 한다. 베끼기 우해서 연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가기 위해서 연구를 많이 한다.

3. 가수가 된 이유
곤 : 언제부터 가수가 되고 싶었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음악에 담고 싶었다. 남의 노래만 불러오다가 내 노래를 내가 부르고 싶어서 작곡을 시작하게 됐다. 혼자 음악을 공부하고 홍대에서 공연도 하면서 소속사와 인연을 맺게 됐다.
서궁 : 내 목소리와 내 얼굴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TV에 나와서 노래하고 싶었다.
제니씨 : 대중가수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적은 없는데 친구들과 음악을 하다보니까 음악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더라. 사람들에게 최대한 내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을 하게 된 것 같다.
야노 : 가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다. 어릴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다가 랩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더 관심이 많아지게 됐다. 흘러가는 대로 자연스럽게 여기까지 오게 됐다. 랩 시작하기 전에 드럼을 쳤는데 박자라는 개념이 신이 나고 몸이 움직여지는 게 느낌이 좋았다. 어느날 친구가 랩을 듣고 있었는데 이어폰을 빼서 같이 듣다가 빠져들게 됐다. 그 노래가 디스곡이었는데…(웃음) 대중적인 랩에서는 디스곡이 잘 없는데 그런 랩 스타일을 처음 듣고 신선하고 재미있어서 시작하게 됐다.

4. 공격력이 가장 약한 멤버&가장 강한 멤버
비주 : 막내 야노 군이 나보다 어리니까 제일 만만하다. (웃음) 강한 사람은 맏형 제니씨?
제니씨 : 말도 안되는 소리를 (웃음) 어제도 가만히만 있어도 공격을 하더라.

5. 사자로 영입하고 싶은 멤버
서궁 : 키도! (키도 : 거절하겠습니다.) 나는 원래 사자가 아니었다. 원래 사자가 아니어서 사자와 유닛을 하고 싶지 않다.
제니씨 : 서궁을 보내고 다른 멤버를 영입하겠다! 아..하지만 우리 팀에는 메인보컬이 필요하다.
서궁 : 메인보컬이라는 이유 하나로 사자에 들어왔다…
제니씨 : 낙타를 영입하겠다! 딱히 이유는 없다.
야노 : 나는 P군을 영입하고 싶다. 공격력이 세질 거 같다. (웃음)

6. 약점
서궁 : 정확하게 하나 있다. 네 명 다 몸치다. 춤을 다 오징어 같이 춘다. (웃음) 제니씨 형이 제일 못 춘다. 장난감 병정이 움직이는 것 같다.
야노 : 안무 습득력이 느리다는 것으로 하자.
서궁 : 안무 습득력이 빠른데 오징어 같이 추는 것이다.

7. 필살기
야노 : 포효! 사자후! 용맹함을 보여줘!
서궁 : 펼쳐라 갈기! 무대에서 가장 존재감이 있고 싶다.

# 기사 공략집(낙타, 키도, 아톰)

낙타, 아톰, 키도(왼쪽부터)
낙타, 아톰, 키도(왼쪽부터)
낙타, 아톰, 키도(왼쪽부터)

1. 왜 기사인가?
키도 : 태가 나고 반듯한 이미지인 친구들을 모았다,
아톰 : 드래곤, 마법사, 사자 중에 기사가 가장 인간답다. 그래서 인간다운 멤버들을 모은 것 같다.

2. 기사만의 매력
낙타 : 엉뚱함과 어리버리를 담당하고 있다. 그래서 착한 기사.
아톰 : 막내라서 개구진 기사. 모델 홍종현을 닮은 기사다. (웃음)
키도 : 맡은 역할이 프로듀서다 보니까 음악적 스펙트럼이 내 매력이다. 그리고 필(Feel)을 받으면 가끔씩 돌 때가 있다. 각성 기사
상도 : 광전사다. 버서커(Berserker)! (웃음)

3. 탑독의 기사도(규칙).
아톰 : 일주일에 한 번씩 레슨을 받고 있다. 기사수업. (웃음)
서궁 : 사실 규칙이 없다. 알아서 잘해야 한다. 잘 하지 않으면 그 1명은 끝나기 때문에 공격 당하기 싫으면 잘해야 한다. 12명에게 혼나는 것이다.
낙타 : 어설프다 싶으면 가차 없다.
서궁 :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4. 기사가 선호하는 음악
낙타 : 걸그룹 음악 좋아한다. f(x), 걸스데이 등등 걸그룹 음악 좋아한다.
아톰 : 다양하게 좋아하지만 그 중에서 랩, 또 래퍼 위즈 칼리파를 좋아한다.
키도 : 힙합 좋아해요.

5. 가수가 된 이유
낙타 : 가수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적은 없다. 배우자는 취지에서 회사에 들어갔다. 계속 하다 보니 데뷔를 했다. 2년 동안 연습을 했는데 처음에 부모님께서 굉장히 반대를 많이 하셨는데 내가 하는 데에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아톰 : 어렸을 때 가수 영상 보는 걸 좋아하다 보니까 관심을 갖게 되고, 관심이 같은 사람들과 친해지면서 가수가 되는 것에 가까워지게 됐다.
키도 : 원래 프로듀서가 꿈이어서 곡을 쓰고 있었다. 고등학교 1학년 가요 프로그램을 보는데 10위 안에 드는 곡이 거의다 용감한형제 작곡가님의 곡이더라. 멋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용감한형제 작곡가님 미니홈피에 들어가서 방명록을 “내가 작곡을 하는데 들어봐달라”고 말했다. 그리고 연락이 와서 곡을 들으시고는 좋게 들으셔서 그때 스튜디오를 왔다 갔다 하면서 많이 배우게 됐다. 원래 아이돌을 싫어했다. 그런데 제일 힘든 게 아이돌이더라. 대한민국 아이돌들 정말 대단하다. 춤을 새로 배워야 했다. 안무습득력 사자보다 낫다.
서궁 : 춤 단장님께서 키도의 춤이 제일 이상하다고 말했다.
키도 : 단장님이 태는 서궁이 나은데 박자감각은 내가 낫다고 하셨다.
야노 : 키도의 단점이 있다면 안무에 집중하는 순간이 입이 O자로 된다. 집중할 때도. 다행히 무대에서는 습득이 된 상태로 올라가 O자가 되지 않는다.

6. 기사로 영입하고 싶은 멤버
키도 : 제로! 뭔가 괜찮게 생겼다. 기사가 비주얼에 어울린다.
아톰 : 키도 크고 잘 어울릴 것 같다.

7. 공격력이 가장 약한 멤버&가장 강한 멤버
제니씨 : 다 만만하다. (웃음) 또 한 편으로 힘들다. 그 중에서 키도가 돌변하는 기질이 있어서 힘들다.
키도 : 예전에 호되게 당한 적이 있다. (웃음)
제니씨 : 키도가 자신의 힘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이성을 잃을 때가 있다.
서궁 : 키도가 안경을 끼고 수건을 두르는 순간 모두 도망가야 한다.
제니씨 : 그런 기미가 보이면 문을 잠그고 그 자리를 피해야 한다.

# 드래곤 공략집(P군, 상도)

P군(왼쪽)과 상도
P군(왼쪽)과 상도
P군(왼쪽)과 상도

1. 왜 드래곤인가?
상도 : 처음에 유닛이 정해질 때 나를 어디로 보낼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나중에도 나를 기사로 보낼지 드래곤으로 보낼지 계속 고민했다. 결국 피부색으로 정해졌다. (웃음)
P군 : 흑인 느낌이 강하다. 이국적이고, 개성이 강하다.
키도 : 둘 다 용처럼 무섭게 생겼다. (웃음)

2. 드래곤만의 매력
아톰 : 리더 P군 형은 우리 13명으로 멤버수가 많다보니까 일도 많은데 앞장서서 잘 지도해주신다.
P군 : 나만 힘든 게 아니라 모두 다 힘드니까 같이 안고 간다. 어떤 일을 하든 안 힘든 일은 없으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한솔 : 탑독 13명 중에 정신력이 가장 강하다.
야노 : 2년 동안 한결 같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3. 가수가 된 이유
P군 : 초등학교 때 신화 선배님의 ‘와일드 아이즈’ 춤이 너무 멋있어서 가수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연습생이 되기 위해서 오디션을 보러 다니다가 연습을 하게 됐는데 스타일이 나와 다르더라. 난 힙합 R&B가 더 맞고 그것을 더 좋아하게 되서 탑독이 됐다.
상도 : 사실 혼란이 많았다. 고등학교 때는 노래 부르는 게 좋아서 동아리 활동을 하다가 축제 때 무대에 서게 됐는데 그때 굉장히 재미있다고 느껴서 노래를 계속 불렀다.

4. 기사로 영입하고 싶은 멤버
상도 : 우리 이미지가 강해서 누구를 데리고 와도 안 맞을 것 같다. 그나마 비주가 베이비 드래곤!
P군 : 금방 태어나서 막 뿔을 뿜는 익룡, 포켓몬스터 파이리 스타일. (웃음)
상도 : 외모로 보면 아톰이 용에 잘 어울린다. 리자드를 닮았다. 얼굴이 공룡상.
P군 : 머리를 우리처럼 짧게 자르면 비슷할 것이다.

5. 약점
상도 : 내가 약점이다. 이국적인 느낌밖에 없다는 것이 약점이다.
P군 : 친근함이 없다는 것도 약점이다. 팬들이 나랑 상도를 무서워한다. 연습실을 잠깐 나갈 때 보면 팬들이 우리에게 말도 못 건다. 매력이라면 무서움 뒤에 숨겨진 다정다감이 아닐까. 막상 팬들이 나를 알고 나면 안 무섭다고 한다. 거울을 보면 나도 무섭다. 화장을 진하게 하니까.
상도 : 회사 앞에 팬들이 내가 있으면 시선을 피했다. 무서워서. 나중에 말을 섞으면 처음에 진짜 무서워서 말을 못 걸었다고 말하더라. 그게 아니다.

6. 필살기
멤버들 : 용이니까 화염방시기. (웃음) 화낼 때 불을 뿜는 듯한 느낌이다. (…) 이게 뭐야! 하하.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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