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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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분야에서 10년 이상 활동한다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하물며 그룹으로 활동하던 사람이 솔로로서 10년의 인기를 유지한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 그런데 그룹 신화의 멤버 이민우는 2014년에 들어서 신화 16주년, 이민우의 솔로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다. 그룹으로서, 또 솔로 가수 M으로서 자신의 모습을 모두 지켜냈다. 그런 그가 6일 발표하는 솔로 데뷔 10주년 기념 스페셜 앨범 ‘엠텐(M+TEN)’에는 그만큼 세월을 견뎌온 힘이 들어있다.

스페셜 앨범 ‘엠텐’의 타이틀곡 ‘택시(Taxi)’는 세월을 견뎌온 이민우의 내공이 들어 있다. 술에 취한 듯 몽환적인 보컬로 부르는 색다른 시도, 택시 안에서 일어난 꿈같은 에피소드를 담은 가사와 뮤직비디오 등 30대 중반에 들어선 이민우의 여유, 농염함, 퍼포먼스가 들어 있다. 17년차에 들어선 활동임에도 트렌드를 놓치지 않는 안목도 빛이 난다.

이민우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10년이 넘었으니 할 수 있는 것을 담았다”며 스스로 노련미가 생겼음을 인정하기도 하고, 후배들에게 진심어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렇지만 자신의 현재를 만든 신화라는 그룹과 신화창조로 대표되는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하며 겸손함을 지켰다. 결코 자만하지 않았다. 초심을 잃지 않되 자신을 끊임없는 성장시키는 힘, 진정한 꾼이 아닌가?

Q. 먼저 5년 만에 솔로로 컴백하는 소감이 어떤가?
이민우 : 신화라는 팀 자체가 존재하기 때문에 M 솔로도 가능했고, M의 시간도 10년이 될 것이란 걸 예상을 못했다. 어린 조카를 보고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어? 네가 벌써 중학생이야?’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미처 알지 못했다. 그래서 10주년 맞게끔 스페셜 앨범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굉장히 기대가 된다. 기존과는 다르게 보여줄 퍼포먼스를 들고 나오기 때문에 팬들을 떠나서 대중의 반응도 궁금하고 설레기도 한다. 마치 방학이 끝나 개학을 앞두고 새로운 학용품 챙겨 학교를 가는 느낌이다. 새로운 친구들도 있을 것 같다. 물론 어린 후배들이 많겠지만… (웃음)

Q. 보이그룹을 비롯해 정말 많은 팀들이 2월 컴백을 앞두고 있다.
이민우 : 어떤 팀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 염두를 하지 않았다. 이선희 선배님, 바비킴 형 등도 있더라. 특히 바비킴 형은 친한 형이라 안심이 되고 덜 심심할 것 같다. 나와 같은 복학생 느낌으로 활동하겠지. (웃음) 부담은 솔직히 없다. 승부를 걸고 나오는 게 아니라 10주년을 기념하는 스페셜 앨범이고, 때마침 이때 타이밍이 맞다 싶어서 발표하는 것으로 의미가 크기 때문에 무대를 즐기고 내려가자는 마음이다. 또 솔로 가수가 많이 없고, 아이돌 시장이 많이 커지고 판도가 바뀌고 있는데 신화가 16주년을 맞이하고, 1세대 중 내가 유일하게 솔로로 활동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많은 후배들이 나를 보고 다르게 생각하고 자신감을 얻었으면 좋겠다.

Q. 지난해 발표했던 신화 정규 11집의 ‘디스 러브(This Love)’ 성과가 좋았다. 1위 욕심은 없나?
이민우 : 진심으로 1위 욕심은 없다. 예전에는 나를 더 보여주고 싶고, ‘이러면 파급력이 커질 거야’, ‘어떤 것이 카리스마적인 것일까’를 생각하며 강한 퍼포먼스에 올인해서 활동했는데 지금은 팬들하고 같이 활동하는 느낌이다. 이번 활동도 팬들을 제2의 멤버로 여겨 활동한다는 생각으로 1위를 기대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1위 공약을 달성하기 위해서 팬들이 행동하시는 게 있더라. (웃음) 말만으로도 뿌듯하고 고맙다. 또 음악방송 사전 녹화를 이른 시간에 하는데도 추운 날씨에 응원 오시는 팬들을 보며 신화창조, 주황공주들은 불사신이 아닐까 싶다. (웃음)

Q. 1위 공약으로 팬들을 택시에 태워 집에 데려다 주는 것으로 했다. 택시는 섭외했나? (웃음)
이민우 : 1위를 한다면 걱정도 있다. 선택된 팬과 아닌 팬의 아쉬움이 있기 때문에… 또 선택된 사람들을 집을 데려다주는데 부산, 강원도면 큰일이다. (웃음) 걱정도 된다. 다음날 스케줄이 없으면 조금은 고려해보겠지만, 경기도권까지는 괜찮은데 그 이상까지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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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파란색 슈트 스타일이 교복을 떠올린다는 말도 있다.
이민우 : 자칫 교복처럼 보일 수도 잇지만 엄연히 정장이다. 개인적으로 네이비 컬러가 나에게 잘 어울린다. 정형화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택시’라는 노래가 취해 있는 콘셉트이기 때문에 뮤직비디오 상황은 파티 현장에 가서 꽐라가 되도록 술이 먹고 풀어 헤친 듯한 넥타이, 셔츠도 한 쪽만 들어가 있다.

Q. 뮤직비디오 중간 주황색 의상은 신화를 상징하는 색인 주황색을 염두한 것인가?
이민우 : 원래 의상이 핑크색이었는데 카메라가 자동 보정을 하면서 주황색으로 보이더라. 주황색은 피할 수 없는 색깔인가 보다. (웃음) 뮤직비디오의 택시 안의 색깔도 주황색이다. 화장실 벽도 주황색이다. 모두가 주황색을 보고 신화를 인지하니까. (웃음) 네덜란드가 축구 경기를 하면 그렇게 보게 된다. (웃음) 오렌지컬러에 대한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에 애착을 가진다. 주황공주들이 우리 14년을 맞이해서 컴백했을 때 많이 뿌듯해하셨다. 설렘 반 기대 반 걱정 반 반반씩 섞였는데 떳떳한 팬의 입장이 되지 않았나는 생각에 많이 흐뭇했다.

Q. 샘 해밍턴과의 촬영은 어땠나?
이민우 : 샘 해밍턴이 처음에는 적응을 잘 못했다. 그런데 흡입력에 깜짝 놀랐다. 퍼프 대디가 온 줄 알았다. (웃음) 후반부에 차에서 선글라스를 끼고 노래 부를 때는 혼자서 랩을 다 하더라. 샘 해밍턴이 힙합 앨범을 만약 발표하게 되시면 적극 지원해서 피처링을 하겠다. (웃음)

Q. 에릭이 ‘택시’ 랩 피처링에 참여했는데 실제 무대에서 랩은 누가 하는가?
이민우 : 첫째 주는 퍼포먼스가 택시걸에 초점을 맞춘 무대여서 그 부분은 애드리브 형식으로 유쾌하게 채울 것이다. 다음 주는 또 달라질 것이다. 샘 해밍턴 씨가 나와주시면 좋을 것 같다. 워낙 스케줄이 많으셔서 힘드시겠지만… 만약 이 기사를 보신다면 “형님 함께해요”

Q. 신화 멤버 전진이 뮤직비디오 촬영장에 응원을 왔다. 신화 멤버들이 많이 도와줬나?
이민우 : 눈에 보이게 도와준 건 전진과 에릭이다. 내 음악에 항상 먼저 관심을 가져주는 것은 에릭이다. 음악을 듣더니 자기가 먼저 랩피처링을 하겠다고 자청했다. 굳이 안 해줘도 되는데… (웃음) 에릭이 ‘택시’와 ‘러브 슈프림’ 두 곡을 마음에 들어서 두 곡에 피처링을 했는데 ‘러브 슈프림’에서 랩을 뺐다. 에릭이 그 랩이 더 애착을 갖고 잘 했지만, 에릭 목소리를 한 곡에만 치중하고 싶었다. 에릭의 목소리가 이 노래에도 있고, 저 노래에도 있으면 분산되니까. 전진은 항상 먼저 응원하는 신화의 에너지다. 뮤직비디오 촬영하는 날 눈이 펑펑 왔는데도 찾아와서 샘 해밍턴, 유민상, 김준현의 촬영 끝날 때까지 기다려서 준비하고 출연했다. 이 기회를 빌어서 영상편지를 보내겠다. “내 맘 알지? 충재야. 잘 되면 다 네 덕이라고 생각하고 형이 술 살게. 집에 갈 때 택시타고 가자”

Q. 에릭이 ‘러브 슈프림’을 마음에 들어했다면 이민우가 수록곡 중 가장 애착이 갔던 노래는 무엇인가?
이민우 : ‘키스 잇 어웨이(Kiss It Away)’다. 사실 이 곡은 신화 데모곡으로 먼저 들어왔던 노래인데 R&B타이틀로까지 생각했었다. 그런데 멤버들이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나는 욕심도 나고 솔로 준비도 해야 하는데 너무 좋기 때문에 멜로디를 듣고 반해서 질리도록 들었다. 그래서 이 곡에 너무 애착이 간다. 브라이언 킴과 공동작사한 노래인데 솔로 2집 앨범 수록곡 ‘라스트, 퍼스트 키스(Last, First Kiss)’의 9년 후 이야기를 담았다. 신화가 불렀을 때 어떨까 생각도 했는데 혼자 부르니까 더… 좋다. (웃음) 그래서 더 애착이 간다. 이 노래의 퍼포먼스도 선보일 것이다.

Q. 그렇다면 신화로서 노래와 솔로로서의 노래를 선정할 때 기준이 있나?
이민우 : 노래를 눈감고 들으면 무대라는 공간을 그린다. 노래를 들으면 여섯 명이 섰을 때의 그림과 혼자 섰을 때의 그림이 그려진다. 춤을 추는 모습도 그려본다. ‘괜찮은데?’, ‘대박인데?’라는 생각이 들면 그 노래로 가는 것이다. 내 머리 속에 공간을 만들어서 그룹이나 솔로 중 무엇이 더 잘 어울리나 판단을 하는 편인 것이다. 이 파트에서 누가 나올지 어떻게 등장할지 딱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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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케이블채널 Mnet ‘댄싱9’도 시즌2가 방송된다. 마스터로 또다시 출연하나?
이민우 : ‘댄싱9’은 시즌1 때 정말 매력을 느꼈던 프로그램이고, 시즌2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기뻤다. 아직 참가자 점수 단계인데 제의가 들어온다면 시즌2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춤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에서 춤을 추는 분들이 세계를 춤추게 하는 ‘댄싱9’이 됐으면 좋겠다.

Q. 어린 시절부터 계속 춤을 췄다. 어느덧 30대 중반이 됐는데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나?
이민우 : 이상은 없다. (웃음) 조금 걱정되는 것은 활동하면 잠 패턴이 달라지는데 새벽에 일찍 나가야 된다는 부담감이 있다. 평소에 늦게 자면 새벽 5~6시인데 이제는 그때 나가야 하니까. 잠을 무조건 밤 10~12시 사이에 자야 한다는 그 생각에 걱정이다. 특별히 보양식을 먹는 것도 없다. 대신 운동을 좀 하는 편이다. 사실 이번에는 설 연휴 때문에 음식을 먹어서 살이 조금 불었다. 급격히 빼느라고 힘들었다. 지금도 샐러드 하나만으로 하루를 버티는데 배가 고픈 게 떠나서 속이 쓰리더라. (웃음) 연예인이 힘든 건 그 타이밍에 갑자기 살을 빼야 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러닝만 해도 빠지던 얇은 비곗살들이 이제는 잘 안 빠진다. (웃음)

Q. 그럼 솔직히 ‘내가 나이가 들었구나’ 생각이 드는 경우도 있나? (웃음)
이민우 : (한참을 고민) 없는 것 같다. (웃음) 솔로 공연을 하면 게스트 없이 3시간 반을 하는데 하루 2회 공연을 한 적이 있을 정도로 체력은 든든하다. 도리어 공연을 하면 에너지 등 얻는 것이 너무 많다. 크게 지치고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못 느꼈다. 신화 콘서트 할 때도 그렇고. 아직 운동량도 10대 후반, 고등학생 수준이다. 다만 금방 지친다. (웃음) 무대에서 지치는 것이 아니라 한 가지를 너무 오래하면 눈에 금방 피곤하다. 라식 수술한지 15년 이상이 돼서 그런가? (웃음) 에릭이랑 같이 했는데…

Q. 이번 3월에 있는 신화 16주년 콘서트는 앤디 없이 5명이서 한다. 앤디의 공백은 어떻게 매울 것인가?
이민우 : 앤디가 민망하지 않게. 최대한 비워 보이지 않게 무대를 만들 것이다. 여러 상황을 고려해서 선택한 길이고, 최대한 열심히 만들어서 보여드릴 예정이다. 굉장히 서운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 점은 공연 당일에 모든 것을 채워드리라 약속드린다. 또한 이번 공연은 한편으론 앤디를 위해서 만든 공연이다. 하반기에 신화 여섯 명이서 정규 앨범을 들고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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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앨범에서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무엇인가?
이민우 : 사운드적인 면에서 리얼함을 주기 위해 어쿠스틱 사운드로 신경을 많이 썼다. 보컬 면에 있어서는 내가 10년 동안 솔로 음악을 하면서 보니 나는 콘셉트가 잡혀지면 그 콘셉트에 맞는 연기를 하더라. 어렸을 때 불렀던 목소리와 지금을 비교하면 연기하는 느낌으로 노래를 했기 때문에 이번 다섯 트랙도 집중이 되는 포인트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보컬이 어떻게 다른지 봐주셨으면 좋겠다. 퍼포먼스에서는 힘을 많이 뺐다. 연륜에서 묻어날 수 있는 무대가 과연 무엇일까. 10년이 넘으니까 할 수 있는 것들을 담았다. 노련미가 생기다 보니까 무대에서 이 정도해도 부담이 없다는 자신감이 있다. 그 자신감을 내 것으로 만들어 열심히 했다. 항상 음악을 만들 때부터 무대를 구상하고 어떤 이미지가 그려질지 상상하면서 노래를 만든다.

Q. ‘택시’는 5년 전에 이미 만들었던 노래라고 들었다. 다시 부르니 어땠나?
이민우 : 음원에는 5년 전에 불렀던 목소리가 그대로 담겼다. 다시 부를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 그때 느낌이 정말 좋았다. 이제 라이브를 통해서 새로 연기를 해야 하는데 보시는 분들도 그냥 빠져들면 된다. 특히 술 한 잔 하시고 그 톤으로 부르신다면 다를 것이다. (웃음) ‘택시’는 정말 5년 전과 편곡만 바뀌었다. 요즘 레트로, 복고가 너무 유행이다 보니까 음악 색깔이나 어쿠스틱 사운드가 사랑을 받는 것처럼 의상도 좀 복고스럽게 잡았다. 캐주얼보다는 내 나이에 맞게끔 슈트로 정하고 편안해 보이는데 재미있어 보이고 싶다는 그런 것들을 담았다.

Q. 예전에는 카리스마나 힘을 줬는데 지금은 자연스럽고, 편한 모습이다. 생각의 변화가 생긴 것인가?
이민우 : 자연스러움이 섹시하고 여유롭고 부담 없는 것 같다. 예전에는 도전 정신이었다면 즐길 줄 알아야 되는 것이 진정한 꾼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조금 즐겨야겠다. 앞으로도 내 나이 맞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틀에 박혀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렇게 지내다보면 어느 순간 또 멋있는 걸 보여주고 싶을 때도 있겠지. 유행이 돌고 도는 것처럼.

Q. 남성 솔로 가수로는 얼마 전에 비가 태진아와 함께 ‘비진아’로 무대를 즐겼다.
이민우 : 지훈이(비의 본명 정지훈)가 참 영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훈이는 정말 좋아하는 동생이자 예의바른 후배인데 솔직히 내가 지훈이었다면 패러디 영상을 보고 기분이 나빴을 것이다. 그런데 지훈이는 영리하게 잘 해석해서 ‘비진아’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그 자체가 감각이 있는 것이다. 무대를 정말 즐길 줄 아는 친구이기 때문에 그것마저도 승화시키는 것이다. 나는 누구랑 해볼까? (웃음) 웃자고 하는 소리로 스태프가 “너는 전라도 출신이니까 송대관 선생님 찾아서 ‘엠대관’을 만들어라”고 말하더라. (웃음) 라임도 좋다. 엠대관!

Q. 50대의 이민우는 어떤 모습으로 살고 싶나?
이민우 : 남자들의 로망은 멋있게 늙는 것이다. 살집이 있어도 옷을 입었을 때 패셔너블하게 멋있게 소화를 잘 해내는 그런 모습. 혹시 살이 쪄도 멋있게 늙고 싶고, 숀 코너리처럼 주름이 있어도 인생의 좋은 의미가 담긴 주름이 생기고 싶다. 삶의 흔적이 얼굴에 잡혀 멋있어 보이는 그런 얼굴이고 싶다. 그렇게 늙고 싶다.

Q. 결혼은? (웃음)
이민우 : 신화 평균 연령대가 30대 중반이 됐다. 아직 우리끼리 누가 먼저 결혼할까 이야기를 하지만, 금방 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못하고 있다. 자신도 없고 만나는 상대도 없다. 팬 여러분들이 안심해도 될 것 같다. 만약 내가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누가 갑자기 한다고 하면 내가 뭐라고 하겠다. (웃음) 바람이 있다면 다들 타이밍이 귀신같이 맞아서 합동결혼식을 하는 것이다. 왠지 나는 40이 넘어서 결혼을 할 것 같다. 나를 비롯해서 멤버들을 봤을 때 할 사람이 없다. 불같은 사랑을 해서 불같은 결정을 하는 멤버가 없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처음 장가가는 친구에게 큰 박수를 치고 크나큰 축의금을 줘야지.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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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장수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또 다르게 불리고 싶은 수식어가 있나?
이민우 : 자랑스런 대한민국 아이돌! 곧 소치 올림픽도 시작하는데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국민들에게 큰 박수를 받듯이 우리들도 가요계에 역사를 써나가면서 대중에게 인정받으면서 대표적인 아이돌 그룹 신화가 되는 것이 멋진 그룹이 되는 길 같다.

Q.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주는 편견을 떨치고 ‘아티스트’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진 않나?
이민우 : 아이돌 태생인데 아이돌은 당연하다. 아이돌이라서 나쁘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나쁜 선입견도 절대 없었다. 요즘 아이돌 멤버들이 ‘아티스트’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어 하는 것에 있어서는 아마 다들 기로에 서있을 것이다. 혼자 나서면서 자기가 좋아했던 음악이나 콘셉트를 보여주고 싶고, 여러 시도를 하는 그런 단계가 있다. 그러면서 나는 ‘아이돌’이란 말을 듣기 싫다는 그런 생각도 할 수도 있다. 나는 신화라는 아이돌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기에 복에 겹다고 생각한다. 또 여기에 음악도 열심히 하고 좋아했던 분야들은 다 열심히 했다. 지금까지 하는 데 있어서 누구에게 어떤 수식어로 인정받으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남을 의식하고 하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예전에 신승훈 선배님을 일본에서 만난 적이 있다. M으로서 갔던 행사였는데 선배님이 나에게 ‘싱어송라이터’라고 이야기를 해주더라. 곡을 쓴 지가 오래됐고, 내가 계속 내 이름을 가져가는 모습이 선배님에게 인정을 받아서 기분이 좋았다. 고마움도 느끼면서 선배님처럼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장르는 다르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애정도를 배워야겠다.

Q. 솔로 컴백 후 구체적인 활동 계획은?
이민우 : 신화 16주년 공연을 끝으로 M 아시아 투어를 시작한다.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4~5개국 정도에서 투어가 펼쳐질 예정이다. 그리고 5월 24~2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솔로 콘서트로 대장정이 마무리된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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