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BAP 방용국 나는 초현실주의자…팬들과 트위터 QA 생생중계

그룹 B.A.P(비에이피)가 팬들과 함께 특별한 컴백을 맞이했다. B.A.P는 3일 정오 첫 정규 앨범을 공개를 앞두고 트위터를 통해 오전 11시부터 한 시간 동안 팬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Q&A 시간을 가졌다. 멤버들의 개인 트위터에서 진행된 이번 이벤트는 해쉬태그(#BAP1004)를 붙여 멤버들에게 질문 멘션을 보내면 멤버들이 직접 답장 멘션을 보내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돌아온 B.A.P를 향한 팬들의 솔직한 질문은 무엇이었을까? 멤버들이 직접 답변하고픈 질문은 고르는 것이기에 질문과 답변에는 멤버들의 평소 생각까지 엿볼 수 있다. 해외 팬들의 참여까지 활발하게 이뤄진 B.A.P와 BABY(B.A.P 팬클럽 이름)의 특별한 Q&A를 정리해봤다.

# BABY가 묻고 방용국이 답하다 : 속 깊은 용국

방용국 트위터

B.A.P의 묵직한 저음과 함께 자신만의 철학을 자랑하는 방용국인만큼 질문과 답도 남달랐다. 용국이 처음으로 답변한 질문은 ‘초현실주의자 아니면 입체파?(Surrealism or Cubism?)’라는 심오한 질문. 여기에 방용국은 ‘초현실주의자(Surrealism)’이라고 답장했다. 이어서 용국은 ‘과거 또는 미래의 어느 쪽으로 가고 싶어’, ‘이 세상에서 누구를 존경하는가?(who do you admire or respect in the world?)’ 등의 가치관을 묻는 질문을 선택해 답변했다. 용국은 각각 ‘미래’, ‘국제지원단체(International aid organization)’라고 답했다. 평소 사회에 대한 메시지를 노래를 통해 표현하고 활발하게 기부활동을 펼친 B.A.P의 면모를 느낄 수 있다. 특히 B.A.P는 트위터상 최고의 인물과 기관을 선정하는 국제적인 시상식 제6회 ‘쇼티 어워즈’에서 ‘자선활동(CHARITY)’ 부문에 후보로 오르면서 자신들의 가치관을 증명한 바 있다. 용국은 트위터를 통해 ‘정말 대단한 영광(Great Honor)’라고 소감을 밝혔다.

음악에 대한 방용국의 생각도 엿볼 수 있었다. 방용국은 ‘정말 좋아하는 장르를 골라달라’는 요청에 ‘재즈’라고 답했고, 우탱클랜(Wu-Tang Clan)을 좋아하냐는 질문에 그들의 노래 ‘C.R.E.A.M(cash rules everything around me)’에 대한 리스펙을 보였다.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묻는 질문에는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Earth Wind & Fire) 앨범 사진을 리트윗하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방용국의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까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방용국의 대부분 답변은 단호박을 먹은 것처럼 단호했다. 한 단어 또는 한 줄을 넘지 않는 짧은 답변이었지만, 돌직구 방용국에게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또한 해외팬들을 위해 영어로 멘션을 남기는 센스도 보였다.

# BABY가 묻고 힘찬이 답하다 : 팬바보 힘찬

힘찬 트위터

방용국이 자신의 내면의 모습을 열심히 드러냈다면 힘찬은 팬들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데에 집중했다. 가장 처음으로 답변한 질문은 ‘BABY vs 여자친구’. 힘찬은 ‘BABY=여자친구’라는 재치 있는 답변으로 팬들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서 고른 질문도 ‘B.A.P의 첫 정규 앨범 발표일이 자신의 생일이다. 생일 축하한다고 말해주세요’라는 팬의 요청. 힘찬은 ‘오늘 그 어느 다른 날보다 축복받은 날이네요. 생일 축하해요. 늘 당신은 소중하다는 것 잊지 말고요’라며 감동적인 정성스런 답변을 보냈다. ‘아이 러브 유’라고 말하는 팬에게 ‘땡큐’라는 친절한 답변도 보냈다. 힘찬의 팬들도 힘찬을 사랑하는 자신들의 마음을 보여주는 질문이 많았다. ‘여자가 좀 통통해도 괜찮아요?’라는 질문에 힘찬은 ‘마르고 통통한 것이 미의 기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어떤지 봐야죠!’라며 외모보다 성격을 보는(?) 자신만의 미의 기준도 살짝 드러냈다. 역시 B.A.P의 비주얼을 담당하는 힘찬 다운 Q&A였다. 마지막으로 힘찬은 ‘처음 해보는 멘션 파티라 익숙치않아서 제대로 답변 못해 미안해요. 누나베이비 친구베이비 동생베이비 다 고마워요’라며 끝까지 팬을 챙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BABY가 묻고 대현이 답하다 : 화기애애 대현

대현 트위터

B.A.P의 파워보컬 대현의 Q&A 시간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멤버들 중 가장 많은 답멘션을 보낸 대현은 사소한 질문에도 답변을 하며 마감 시간인 12시가 넘었어도 계속해서 팬들과 소통했다. 러시아, 멕시코, 태국, 스페인 팬들의 멘션에 답장을 하며 인사를 건넸으며 팬들이 원하는 답이 무엇인지 캐치하며 ‘그걸 말하면 어떻게요~~!!!!! 들켜 버렸어’라며 능청스러우면서 귀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부산 출신인 대현에게 사투리를 해달라는 요청에도 ‘’1004‘ 안 들으면 혼난디~! 들어줄끼가~?? ㅎㅎㅎ 들어도’라며 흔쾌히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멤버들과 관련된 질문도 있었다. ‘내가 이 멤버보다는 낫다’는 질문에 ‘젤로보다 아담한 키, 종업이보다 아담한 몸, 영재보단 높은 고음, 힘찬이형보다 검은 피부, 용국이형보다 밝은 목소리라며 멤버들의 특징을 드러내면서도 자신의 장점까지 밝히는 영리하면서도 정성스런 답도 보였다. B.A.P의 가창력을 책임지는 대현이 이번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 ’위드 유(With You)’라는 것도 밝혀졌다.

# BABY가 묻고 영재가 답하다 : 목소리만큼 자상한 영재

영재 트위터

B.A.P의 감성보컬을 책임지는 영재의 트위터는 감미로운 목소리만큼이나 부드러웠다. 팬들의 응원에 ‘나도~파이팅!’이라고 답하며 셀카를 달라는 요청에 ‘음..앨범 공개되면 줄게요!’라며 자상하게 답을 보냈다. 직접 영재의 그림을 그려서 멘션을 보낸 팬도 살뜰히 챙겼다. ‘지방에도 많이 와달라’는 지방팬의 멘션에도 ‘너희들이 기다린다면 가야지^^’라고 답했다. 영재의 부드러움이 폭발한 질문은 ‘공부도 안되고 힘든데 힘내라구 해줘요’라는 요청. 영재는 ‘힘내요! 너무 자기 개발에만 신경쓰다보면 오히려 독이 될 때도 있을 거예요. 가끔은 눈앞에 보이는 행복을 찾아보세요^^’라는 감동 어린 말로 팬들을 감동시켰다. 감성남으로 돌아온 B.A.P의 핵심 감성, 영재였다.

# BABY가 묻고 종업이 답하다 : 옆집오빠 종업

종업 트위터

종업의 답장에는 센스가 흐르다 못해 넘쳤다. 종업은 첫 질문부터 ‘좋아하는 음료가 뭐세요’라는 질문에 ‘콜라세요’라며 라임을 맞추는 답을 보냈고, ‘제 프로필 어때요?’라는 엉뚱한 질문에 ‘그것이 당신의 질문입니까?’라며 답했다. 크리스 브라운이 종업을 팔로우했을 때 기분이 어땠냐는 질문에는 좋다는 말 대신 ‘랄라르?ㅎ허ㅏㅇ으라타타타’라며 코믹하면서도 센스 있게 기분을 표현했다. ‘오빠 수업 시간인데 걸리면 어떡해요’라는 말에는 ‘선생님 몰래 핸드폰한대요~’라고 답하는 등 종업의 Q&A는 팬과 스타가 아닌 옆집 오빠와 동생의 대화를 보는 듯한 친근함마저 묻어났다. 마지막으로 종업은 6일 생일을 맞아 공약을 내걸며 컴백을 맞이했다. 종업의 공약은 6일 자정 ‘1004’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300만을 돌파하면 ‘B.A.B.Y 팬미팅’ 실황을 공개한다는 것. 옆집오빠 종업의 바람이 이뤄지길!

# BABY가 묻고 젤로가 답하다 : 막내 젤로의 귀여움

젤로 트위터

막내 젤로의 Q&A는 막내다운 수줍음과 이야기가 가득했다. ‘스카이다이빙을 갈 것이냐’는 물음에 ‘정말 좋다’고 답하는 한편, ‘요즘 가장 갖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용인에버랜드’라며 스카이다이빙을 하고 싶고, 놀이공원에서 놀고 싶어하는 막내의 마음을 표현했다. ‘뽀뽀’, ‘떼 아모(Te amo)’라는 애교어린 팬들의 멘션에도 각각 답장을 하며 막내의 애교를 대신했다. 젤로는 ‘앞으로 살 수 있는 시간이 10분밖에 없다면 무엇을 하시겠어요?’라는 질문에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며 철학자 스피노자의 말까지 인용하며 팬들의 질문에 답했다. Q&A 시간이 끝나고 ‘1004’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정오, 젤로는 끝까지 팬들과 이야기하던 대현에게 ‘대현이형 멘션 파티 끝났어요. 뮤직비디오 알티(RT)하실게요~’라며 마무리 인사까지 곁들여 컴백을 맞이했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B.A.P 용국, 힘찬, 대현, 영재, 종업, 젤로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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