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별에서 온 그대' 화면 캡처
SBS '별에서 온 그대' 화면 캡처
SBS ‘별에서 온 그대’ 12회 1월 23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송이(전지현)는 피를 흘린 채 쓰러진 민준(김수현)을 발견한다. 깊은 잠에 빠진 민준은 송이와 함께하는 행복한 꿈을 꾼다. 그러나 장영목(김창완)은 서둘러 마음 정리를 하라며 조언하고, 집을 내놓는다. 몸을 회복한 민준은 재경(신성록)을 먼저 찾아가 새로운 제안을 한다. 그리고 자신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는 송이를 만나 400년 전 외계에서 온 사실을 말하며 정체를 드러낸다.

리뷰
드디어 도민준의 감정이 폭발했다. 그동안 혹시나 새어나갈까 감정을 꾹꾹 눌러 담았고, 마주치는 시선에 흔들릴 까봐 애써 피해왔다. 그러나 이제 지구에서의 시간이 2달도 남지 않은 지금, 그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여기서 죽더라도, 사랑하는 그녀와 함께 있고 싶다며 눈물을 흘린다. 왜 행복을 꿈꾸면 안되냐며 화를 내고, 끝내 오열을 한다. 이제는 초능력도 마음대로 제어되지 않는 상황에서 그녀를 향한 애절한 마음, 운명에 대한 분노는 도민준의 모든 것을 뒤흔들었다. 그리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그는 결단을 내렸다. 지구에서 마지막으로 할 일에 대해서.

도민준은 결심했다. 끝까지 천송이(전지현)를 지켜주기로. 그리고 그녀에게 정체를 밝히기로. “당신이 누구든 상관없다”며 지금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천송이에게 400년 전 외계에서 이곳으로 왔고 지금까지 살아왔다고 이래도 상관없냐며 다그친다. 이는 시간은 2개월도 남지 않았고, 사람이 아닌 외계의 존재인 나와 함께 할 수 있겠냐고 질문하는 것이다. 이 무서운 다그침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당신과 함께 하고 싶다’는 간절함이 담겨있는 강력한 마음의 표현이다. 이제 도민준은 그녀의 선택에 따르고자 결심한 것이다.

천송이(전지현)와 도민준(김수현)의 매력적인 캐릭터 중심의 로맨틱 코미디로 유쾌하게 출발한 ‘별에서 온 그대’는 그동안 로맨스 사이에서 살인사건의 스릴러 요소가 극의 완급조절을 하면서 적절히 균형을 이뤘다. 이제 도민준의 감정이 절정에 이르러 폭발하자 새로운 전환을 하면서 제2장을 펼치고 있다. 핑크빛 로맨스가 아닌 슬픈 운명 앞에서 가슴 시린 사랑이 시작된 것. 외계인과 연예인의 발랄한 로맨틱 코미디라는 뻔한 예상에서 벗어나 굴곡있는 감정의 멜로를 깊이 있게 담아내고 있다. 이는 탄탄한 구성의 대본 뿐만 아니라 섬세한 감정연기의 김수현, 전지현, 그리고 제작진까지 모든 요소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기에 가능한 것이다.

수다 포인트
- 전지현에게 초능력을 보여주며, “나 이런 사람이야”라고 말하는 김수현. 사람은 아니잖아요. 외계인이잖아요.
- 홍진경이 전지현에게 연이어 하는 대사 “복 터진 년”. 내 마음을 대신해주니 속까지 시원
- 그 어떤 말보다 강렬한 김수현의 눈물. 에필로그에서 말을 잇지 못하는 오열 앞에서 가슴이 무너지더라.

글. 박혜영(TV리뷰어)
사진. SBS ‘별에서 온 그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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