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배우 서하준이 ‘오로라공주’ 임성한 작가에 대한 기억을 말했다
신인배우 서하준이 ‘오로라공주’ 임성한 작가에 대한 기억을 말했다
신인배우 서하준이 ‘오로라공주’ 임성한 작가에 대한 기억을 말했다

MBC 드라마 ‘오로라공주’로 데뷔한 배우 서하준이 논란의 주인공인 임성한 작가와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서하준은 최근 텐아시아와 만난 자리에서 “어머니가 ‘신기생뎐’이나 ‘아현동 마님’과 같은 임성한 작가님 드라마의 팬이라 나 역시도 (작가에 대해) 익히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홍콩에서 모델로 활동한 이력의 그는 우연한 기회를 잡아 임성한 작가의 최근작 ‘오로라공주’를 통해 데뷔를 하게 됐다. 그가 연기한 설설희는 중반에 투입돼 곧 하차할 예정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끝까지 살아남아(?) 주인공인 오로라(전소민)와 맺어졌다. 후반부 죽음으로 하차한 남자주인공인 황마마(오창석)보다 더 강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특히나 흥미로운 대목은 설설희는 혈액암 말기 환자였음에도 병마를 극복하고 해피엔딩의 주인공이 됐다는 것. 이 과정에서는 너무도 유명해진 대사 “암세포도 생명인데 내가 죽이려고 하면 그것을 암세포도 알 것 같다. 내가 잘못 생활해서 생긴 암세포인데 죽이는 것은 아닌 것 같다”도 나왔다.

이 대사는 이후 시트콤과 예능 프로그램에서 여러차례 패러디가 될 정도로 화제가 됐다. 서하준은 “처음 그 대사를 보았을 때는 지금의 파장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웃었다.

어떤 측면에서는 그 역시도 논란의 주인공이 된 셈이지만, 그래도 이 드라마에 출연한 덕분에 제법 그를 알아보는 이도 생겼다. 그는 “음식점에 가면 아주머니들이 반찬을 더 가져다 주시고, 서있으면 환자가 그러면 안된다고 앉으라고 말씀해주신다”고 말했다.

그리고 드라마 안팎의 논란을 떠나 임성한 작가는 신인배우인 자신에게는 감사한 인연이라 거듭 강조하며 “한 번은 전화로 제가 연기한 부분에서 수정해야할 것을 알려주신적이 있다. 그때 받은 인상은 마치 초등학교 선생님 같은 느낌? 부드럽게 잘 알려주셨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해 ‘오로라공주’를 통해 안방극장을 접수한 서하준. 현재 첫 주연 영화 ‘바다가 부른다’ 촬영을 마치고 차기작을 검토 중인 그는 2013년은 설설희로 알려졌지만, 2014년은 서하준이라는 본인의 이름 석 자를 꼭 알리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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