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사람들이 스타가 되기를 꿈꾼다. 그러나 미래의 스타가 될 원석을 찾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 어떤 이는 절호의 기회를 얻어 스타가 되기도 하고, 어떤 이는 자신의 끼를 펼쳐보지도 못한 채 눈물 흘리며 포기하기도 한다. 스타가 되는 길엔 정답은 없다. 그러나 남다른 노력과 끼가 필요하다. 텐아시아는 매주 아직 제 꽃을 만발하지 못한 유망주 한 팀(명)을 선택해 그들의 강점과 아쉬운 점을 살펴본다.

언제나 유쾌한 제국의 아이들
언제나 유쾌한 제국의 아이들
갑자기 웬 광희냐고? 이미 광희는 SBS ‘인기가요’의 터줏대감이자 O’live ‘마트를 헤매는 당신을 위한 안내서’(이하 마트당)에서 먹방을 선보이며 진행의 일가견을 선보이고 있는 MC. 광희도 스스로 MC가 꿈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그런 광희가 눈에 들어온 것은 이번 주 두 차례 있었던 아이돌그룹 쇼케이스에서다. 지난 7일 신인그룹 비트윈 쇼케이스와 8일 걸그룹 달샤벳 쇼케이스에서 MC로 참석한 광희는 능숙한 솜씨로 아이돌 그룹의 역량을 뽑아내 국민MC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사실 여러 언론 매체를 상대로 진행하는 쇼케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MC의 역량. 기사를 상대로하는 쇼케이스에서는 매 순간 환호하는 팬들과 달리 예리한 눈으로 쳐다보는 기자들의 리액션을 견뎌내야 한다. 또한 MC는 데뷔나 컴백을 맞아 떨리는 아이돌 멤버들을 다독이며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내는 역할도 해야 한다. 적절한 홍보는 센스! 그만큼 재치와 입담, 그리고 상대방(게스트)의 장점을 잡아내는 안목까지 필요하다. 광희는 이 모든 조건들을 채우고 있다.

이름도 생소한 신인 그룹 비트윈 쇼케이스에 등장한 광희는 자신이 제일 먼저 멤버들의 캐릭터를 파악해 홍보를 시작했다. 비트윈 멤버 중 윤후를 콕 집어 “우리 팀의 엄친아가 박형식이면, 비트윈에서 윤후가 엄친아”라고 말해 제국의아이들과 비트윈을 모두 홍보하는 효과를 만들었다. 비트윈을 응원하기 위해 배우 최정윤이 무대에 올랐을 때도 그저 형식상의 응원 멘트를 받고 끝내지 않고, 비트윈 멤버 중 괜찮은 사람을 고르라며 깨알 같은 웃음의 순간을 만들기도 했다. 후배그룹에게 “광희 선배님을 닮고 싶다”는 발언까지 얻어내며 실속도 챙겼다. 덕분에 얼어붙은 쇼케이스가 풀렸다.

달샤벳 쇼케이스에서 시완을 배려하는 광희
달샤벳 쇼케이스에서 시완을 배려하는 광희
달샤벳 쇼케이스에서 시완을 배려하는 광희

광희가 더 빛을 발한 건 다음날 열린 달샤벳 쇼케이스. MC를 맡은 광희는 이날 달샤벳을 위해 제국의아이들 멤버인 임시완까지 초대하는 정성을 보이기도 했다. “자기보다 대세”라며 자신을 낮추고 같은 팀 멤버를 치켜세우는 배려와 동시에 “시완이 입을 벌리고 달샤벳 뮤직비디오를 보더라”며 적당한 폭로까지 갖추는 모습이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필요한 적절한 치고 빠지기가 펼쳐진 것. 게스트를 존중하면서도 웃음에 필요한 것을 쏙 골라내는 모습이었다.

이러한 광희의 순발력은 오랜 기간 생방송 SBS ‘인기가요’를 진행하면서 얻은 산물. 타고난 예능감과 다양한 예능 경험으로 함께 쌓인 그만의 스타일도 만들어지고 있다. 귀에 꽂히는 하이톤의 목소리, 공격적인 듯 보이지만 일침을 놓친 촌철살인. 동시에 자신을 낮추면서 게스트의 장점을 살리는 방식까지, 강호동의 파워와 유재석의 부드러움을 모두 닮았다. 여기에 광희만의 ‘깝’이 더해져 광희 스타일을 완성시켰다. 아직은 MC로서 광희의 활동은 작은 영역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이제 그의 나이 겨우 20대. 유재석이나 강호동의 전성기가 30대 중반에서 시작된 것을 볼 때, 미래가 창창한 진행자다.

# 관전포인트 : 이미 알려질 대로 알려진 예능감

토크유망주 광희
토크유망주 광희

광희의 예능감에 대해 토를 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제국의아이들 음악보다 제국의아이들 광희를 먼저 알 정도로 예능에서 보인 그의 활약상은 정말 뛰어나다. 국민MC라고 불리는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의 시작도 예능프로그램을 주름잡던 활약상에서 출발했듯이 지금의 광희의 명성은 훗날 자료화면으로 두고두고 쓰일 전설이 될 터.

# 미스포인트 : 발음 부족!
MC로서 광희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가끔씩 실수하는 발음과 속사포처럼 내뱉는 빠른 속도. 실수가 계속된다면 진행의 맥을 흐트러뜨릴 수도 있다. 경험을 통해 고쳐 나가야할 부분이다. 그러나 광희의 타고난 순발력은 이를 웃음으로 승화시키기도 해 감탄을 자아내기도 한다.

# 잠재력포인트 : 아이돌 출신 국민MC 탄생할까
제국의아이들
제국의아이들
예능에서 활약하는 광희지만, 그래도 광희의 고향은 제국의아이들이라는 아이돌 그룹. 예능에서는 쉴 새 없이 웃고 떠드는 천방지축의 그의 모습과는 다르게 무대 위 아이돌 포스를 나름대로 뿌리는 광희의 모습을 보면 몇 십 년 뒤 광희 또 다른 자료화면이 기대된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
사진제공. SBS, 스타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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