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서
윤진서


거침없이 툭툭 내뱉는다. 좋고, 싫음도 분명하다. 이래라, 저래라 주위의 말도 많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걷는다. ‘모든 사람이 다 똑같이 살 필요는 없다’라는 게 그녀의 말이다. 그녀, 상당히 까칠하다. 그렇다고 그녀의 삶이 그다지 즐겁거나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하루하루를 무미건조하게 살아가는, 무슨 재미로 살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런데도 그녀가 계속 신경 쓰이고, 걱정된다. 그녀를 좋아하는 경호(오민석)처럼 말이다. 그녀는 영화 ‘그녀가 부른다’의 주인공 진경이다. 그리고 진경은 곧 윤진서다. 어딘지 모르게 진경과 윤진서는 닮아 있는 듯하다. 그만큼 윤진서는 진경의 마음을 온전히 표현했다. 이에 “오랜만에 칭찬을 많이 들었다”며 웃음 한 가득이다. “이제 연기를 시작한 기분이 들 정도”라고 남다른 의미까지 더했다. 잔잔하게 흐르는 진경의 감정을 따라가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아쉽게도 작게 개봉된 터라 이 영화를 볼 수 있는 극장이 많지는 않지만. 지난달 26일 개봉된 이 영화는 1일까지 약 2,000여 명이 관람했다.

Q. 상업영화나 작은 영화나 촬영할 땐 비슷할 것 같다. 하지만 개봉할 땐 개봉 규모나 관심 등에 있어 그 차이가 확연할 것 같다. 그걸 알고 했더라도 막상 개봉 때가 되면 아쉬울 것 같다.
윤진서 : 알고 찍긴 한다. 그리고 이번 작품은 지금까지 했던 영화 중 가장 작은 영화다. 또 독립영화 편수는 더 많아졌는데, 시장은 좁아진 것 같기도 하고. 여하튼 이런 영화를 할 때는 고군분투하는 독립영화인이 된 것 같기도 하다. 개봉 후 나중에 볼 관객이 더 많을 거라고 보는데 그 관객들에게 좋은 영화를 만들어서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같다.

Q. 지금 볼 관객 또는 언젠가 볼 관객을 위해 이 영화를 간단명료하게 소개한다면 어떻게 할 수 있나.
윤진서 :
못난이 친구 같다.

Q. 이 영화는 어떤 점이 매력적이었나.
윤진서 : 시나리오가 매우 마음에 들었다. 나도 그런 시기가 있었던 것 같다. 마음을 닫고, 내가 만들어놓은 세상에 아무도 못 들어오게 하고. 이게 세상을 살아가는 데 답인 것 같다는 시기가 있었다. 사랑 후에 오는 이별이건, 어떤 믿음에서 오는 배신이건, 우정의 배신이건. 그 시기가 너무나 힘들었던 것 같다. 근데 진경이가 그러고 있는 거다. 그래서 그런 친구를 만나는 느낌이었다. 분명 나만 그런 게 아닐 텐데, 우연히 이 영화를 보게 된다면 같이 울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Q. 20대 여자의 외로움과 고민을 표현한 영화인데 윤진서는 어떤 고민으로 가득한가.
윤진서 :
글쎄. 방황 (웃음). 30대 찾아온 사춘기 같은 느낌이다. 10대의 그것과는 다른 거다. 반항이 아니라 고립 같은 거다.

윤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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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과거 ‘비밀애’ 인터뷰 당시 ‘여자 입장에서 여자 이야기를 할 수 있었고, 여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주고 싶었다’는 말을 했다. 이 작품도 장르나 규모 등은 다르지만, 여자 입장에서 여자 이야기를 한다고 볼 수 있다. 여자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윤진서 :
맞다. 나는 페미니스트다. (웃음). 여성들이 뭐랄까, 주체적이지 않는 삶을 살 때 더욱더 외로워질 수 있는데 자기 목소리를 내면서 밖으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뭔가 뿌리 깊은 문화에서 오는 것들이 있고, 기본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들이 불리하다. 그런 고민하고 있는 우리나라 국민이고, 문화인이다. 그래서 그런 영화를 많이 만들고 싶다. ‘그녀가 부른다’ 작가도 비슷한 고민을 한 것 같다. 박은형 감독님과 아내가 같이 썼는데, 그 둘의 조합이 아름답기도 했다. 나도 언젠가 사랑하는 사람과 뭔가 함께 만들어가는, 그런 상상을 하게 해줬다. 그런 영향을 많이 받고 싶다.

Q. 영화를 보면, 어떤 삶이 옳은 것일까를 생각하게 한다. 남들이 세워놓은 기준에 맞춰 살아야 정상이라고 하지 않나. 그래서 자기 생각대로 사는 진경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윤진서 :
삶에 정답은 없다. 지인 중에 프랑스인 프로듀서가 있는데 그분의 아내가 다른 남자와 살고 있다. 그래서 ‘괜찮으냐’고 했더니 ‘그 남자랑 열심히 연애하고 돌아오라’고 했다는 거다. 깜짝 놀랄 일인데 프랑스라서 가능한 건가 싶기도 하고. 결국, 그들은 이혼했다. 왜냐면, 그의 아내가 다른 남자랑 살기 원했으니까. 그런데도 그 남자는 미련이 없더라. 사랑할 만큼 했고, 해줄 만큼 해줬고, 기다려줬으니까. 그것도 맞는 것 같은 거다. 여하튼 자신의 도덕적인 것들을 잣대로 남에게 들이대는데 한 번쯤 고민해보고, 이해해나가면 좋겠다.

Q. 영화 속 진경은 겉으로 보기엔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가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 속내는 많은 걸 감추고 있다.
윤진서 :
상처 때문인 것 같다. 태어나면서 엄마한테 상처받고, 오빠들이 많다고 하는데 혼자 나와서 사는 걸 보면 사이가 좋진 않은 것 같고. 경호란 남자가 나타났을 때도 배신을 당하지 않을까 무서웠던 것 같다. 그래서 마음을 받아주지 못하지 않았을까. 진경은 남한테 요구하지 않는데 사람들은 요구한다. 그런 거에 마음의 문을 닫게 하고, 파고드는 것 같다.

Q. 진경은 자기 뜻대로 살고자 하지만, 주변에선 이래라, 저래라 요구하는 바가 많다. 어쩌면 남들의 시선에서 가장 자유롭지 못한 직업이 연예인이 아닐까 싶은데.
윤진서 : 진경이도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 우리 인생도 그렇다. 어떤 옷을 입으면 안 어울린다 또는 어울린다지 않나. 난 똑같은 것 같은데 말이다. 물론 그런 것이 결국 사랑, 관심으로 불리는데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진경도 관심과 사랑의 표현일 수 있는데 어떻게 받아들이고, 흡수해서 표현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연기하면서 진경이한테 이런 말을 해주고 싶었다. 삐뚤게만 보지 말고, 좋게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싫은 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라고. 더 나아가 진경이는 세상에 관심이 진짜 없는 건가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웃음).

Q. 맞다. 영화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진경에게 있어 삶의 재미는 정말 무엇일까 싶더라.
윤진서 :
하루하루를 재밌어야 사는 건 아니다. 그냥 태어났으니까 사는 거지. 그런 이야기 흔히 들을 수 있지 않나. 죽지 못해 산다는 것과는 다른 의미다. 진경이는 나름 작은 것들을 관찰하고, 즐기면서 살았던 것 같다. 혼자 떡볶이 먹고, 과일 고르는 장면이 있는데 이런 거에 재미를 느끼고 살아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혹 작은 시골에 조그마한 방 하나 구해서 책 보고, 글 쓰고, 영화 보면서 1,2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 할 때가 있지 않나. 진경 역시 이런 순간이지 않았을까 싶다.

윤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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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시니컬하고, 투덜거리는 사람이 싫으면서도 계속 마음이 쓰일 때가 있지 않나. 진경이 딱 그렇더라. 또 한편으론 자신의 여림이나 아픔을 보여주기 싫어 일부러 더 강한 척하는 것 같고.
윤진서 :
맞다. 그런 아이 같다.

Q. 단순하게 보면, 감정 그대로 내뱉기 때문에 연기하기 쉬울 것처럼 보인다. 동시에 드러내놓지 않는 속내를 묻어나게 해야 했기에 굉장히 어려웠을 것 같기도 하다.
윤진서 :
대사, 말투, 높낮이 시선 처리 등 디테일하게 얘기하고, 논의했다. 그리고 혼자 연구했던 것 같다. 예를 들면, 유부남인 남철하고 있을 때는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다가도 한 번씩 쳐다본다. 그런데 극장주랑 이야기할 때는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다. 이처럼 본능적인 시선을 어떻게 할지 고민했다. 그런 차이들을 관객들이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루해서 볼 수가 없다. 궁금하고, 알쏭달쏭하게 느껴지게 하는 게 임무였고, 과제였던 것 같다.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칭찬을 많이 받았다. 최근 몇 년간 이런 칭찬을 받아보질 못했다. (웃음). 연기하기 쉽지 않았다. 근데 어떤 리뷰를 보니까 ‘윤진서란 배우와 잘 들어맞아서 함정이다’라고 표현했더라. 내가 함정을 팠다는 생각에 참 재밌었다.

Q. 근데 정말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배우 윤진서가 아닌 사람 윤진서는 잘 모를 수밖에 없지 않나. 그리고 또 연기하다 보면 자신의 모습이 투영되기도 하지 않나.
윤진서 :
어쩔 수 없이 드러나게 된다. 이야기의 99%를 끌고 가다 보면 숨기려고 해도 드러난다. 50%만 되면 연기라 생각하는데 8~90%면 그렇지 않다. 그리고 윤진서가 진경처럼 그럴 거야라고 생각하게 하는 거다. 내가 ‘진경과 다르다’고 하면 오히려 다른 사람이 ‘맞잖아요’라고 한다. 이번에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칭찬이라고 생각한다. 연기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니까. 그런 의미도 이제 (연기를) 시작한 기분이 들 정도다. ‘올드보이’ 10주년인데 다시 데뷔한 것 같다. (웃음).

Q. 정말 기분 좋았겠다.
윤진서 :
오랜만에 영화가 개봉된 것도 있고, 오랜만에 칭찬을 들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친한 지인, 특히 여자들이 많이 울더라. ‘올드보이’ 때부터 친하게 지낸 사람이 ‘지금까지 가장 좋았다’는 말도 해 줬다. 그러면서 처음 연기한 것 같기도 하고. 개봉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Q. 다들 함정에 빠졌다고 하는데 진경과 윤진서의 다른 점에 대해서도 해명해야 할 것 아니냐(웃음).
윤진서 :
일단 남자건, 여자건 친구가 많다. 그리고 정을 나누면서 하는 편이다. 또 운동하는 걸 좋아한다. 요가, 필라테스, 수영을 좋아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런 걸로 푼다. 몸을 움직이고, 몸을 움직이고, 마음을 주는 것에 자유로운 편이다. 그리고 진경과 다르게 사람들이 주는 사랑이 고맙다. 다 받아들일 수 있고, 더 줬으면 좋겠다. 고교 동창한테 ‘주는 사랑을 스펀지처럼 다 빨아들인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동성 친구에게 그런 소리를 듣는 사람이다(웃음). 그만큼 좋은 사람 만나서 마음을 나누는 걸 좋아한다.

윤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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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영화를 보면서 한 가지 궁금했던 건 엄마를 대하는 모습이다. 진심인지 뭔지 아리송한 느낌이다. 자신을 낳아준 엄마는 일찍 죽고, 새엄마와 정을 느낄 만한 것도 딱히 보이질 않는다.
윤진서 :
엄마의 존재가 집 같은 거였다. 유일한 가족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힘들면 달려와 줄 것 같은 친구 같은 사람이다. 죽은 후에 깨닫게 되는데, 사실은 일부러 밀어냈던 것 같다.

Q. 그런데 극 중 대사에도 나오지만, 유부남을 만나는 건 엄마에 대한 반항 아니었나.
윤진서 : 유부남을 만나보고 싶었던 것 같다. 알게 모르게 우리 엄마는 왜 그랬을까? 경험을 해보고 싶었던 것 같다. 사실 그 남자는 진경의 취향이 아니지만, 같이 있으면 덜 외롭고 심심하지도 않고. 그래서 하나의 우정으로 놔둔 것 같다. 엄마에 대한 반항으로만 만나는 건 아니다. 친엄마와 새엄마는 어떤 기분이었을지 호기심도 있었을 것 같다. 그 정도의 과거가 있는 여자라면,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경호를 만났을 때 무서울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이 남자를 정말 사랑하게 됐는데 바람을 피우거나 나를 버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그만큼 남자에 대한 신뢰가 없었을 거다.

Q. 윤진서는 남들의 시선이 자신의 행동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편인가.
윤진서 :
가벼운 것, 나한테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건 맞춰가는 편이다. 반대로 나한테 정말 중요한 거라면 주위의 시선을 절대 신경 쓰지 않는다. 나만의 가치가 중요한 것 같다. 누가 대신 살아줄 건 아니니까. 처음부터 시선을 신경 썼다면 내가 선택했던 영화 중 못했을 것 많았다.

Q. 이 영화 역시 크게 개봉될 영화는 아니다. 근데 보니까 최근 작게 개봉되는 영화에 연이어 출연했다. 작품을 선택할 때 상업적인 고려를 안 하는 건 아닐 텐데.
윤진서 :
이번 작품이 ‘비밀애’ 다음 작품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 그런데 괜찮은 것 같다. 그리고 솔직히 상업적인 감각이 크게 없는 것 같다. 워낙 좋아하는 영화들이, 주로 가는 극장이 아트하우스다. 그래서 내 영화가 아트하우스에 걸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근데 병행돼야 좋은 것 같다. 가령 미국처럼 B급 영화, 아트하우스 시장이 크다면 그 관객들을 만을 위해 할 수 있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까. 그래서 개인적으로 다양성 문화를 위해 1인 시위를 하는 입장이다(웃음).

Q. 만약 상업영화와 작은 영화, 두 편의 시나리오가 들어왔는데 캐릭터의 매력 등 비슷한 조건이라고 가정해보자. 그랬을 때 윤진서는 왠지 작은 영화를 선택할 것 같다(웃음).
윤진서 :
그런 편이다. 남기고 싶은 영화, 만들고 싶은 영화가 늘어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상업적인 영화를 선택했던 적도 있다. 그런 고민은 배우들이 끝까지 하는 고민인 것 같다. 일단은 균형을 잘 맞춰야 한다는 게 정답이라면 정답이다. 그 안에서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면, 죽을 때 남기고 싶었던 영화를 한 편 더 남기자는 거다. 그리고 결국 시나리오와 감독, 색깔의 문제다. 상업영화라고 해서 내 취향이 아니다, 그것과는 조금 다르다.

윤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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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산문집 ‘비브르 사비’(Vivre Sa Vie)를 출간하고 작가로 데뷔했고, 북 콘서트도 진행했다. 자료를 보니 ‘나와 같은 고민을 한 친구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던데.
윤진서 :
글 쓰는 거 좋아한다. 무비위크에 칼럼도 일 년 썼다. 내 블로그에 들어와 보면 알겠지만, 리뷰도 많이 올리고 있다. 그리고 다음 책도 준비하고 있고, 평생 낼 것 같다. 무엇보다 배우가 아니라 작가로서 쓴 거다. 그만한 글 실력이 되는 건 아니지만, 교보문고에서 내 책을 좋아해서 북 콘서트도 열어준 거다. 어쨌든 처음부터 내가 썼고, 제목도, 토시 하나하나 전부 내가 결정했다. 근데 뭔가 발가벗겨진 기분이었다. 연기는 남을 하는 건데, 책은 내 이야기지 않나. 처음에는 용기가 많이 필요했는데 다행히 평이 좋아서 다음 책을 낼 수 있게 됐다. 한 편 내고 못 내면 어떡하나 싶었는데(웃음).

Q.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 그리고 언제부터 작가의 꿈을 꿔왔던 건가.
윤진서 :
내가 생각하는 배우란 직업, 사랑, 이별 그리고 배우가 되기까지 어떤 고민을 하다 배우가 됐는지 등을 산문으로 정리한 글이다. 다음 책은 소설, 단편소설이 될 것 같다. 사실 음악 하는 사람이 꿈이었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웠고, 영화 보는 게 취미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 영화가 더 좋았고, 평생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글도 그렇다. 평생 쓰라고 하면 쓸 것 같다.

Q. 나중에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그 작품에 출연해 연기하면 참 흥미롭겠다. 더 나아가 연출까지.
윤진서 :
나중에 해보고 싶다. 요즘 자극받는 감독이 있는데 자비에 돌란이다. 작가, 배우, 감독, 의상, 미술, 프로듀싱까지 모두 다 한다. 그런 사람들 보면 자유롭고 멋있다. 천재인 것 같다. 그리고 극장도 짓고 싶다. 유명한 감독 3명이 같이 만든 영화관이 있는데, 직접 한 관씩 프로그래머를 맡고 있더라. 참 보기 좋았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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