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체어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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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갑오년 말띠의 해가 밝았다. 텐아시아에서는 새해 첫 기획으로 10팀(명)의 새해 유망주를 꼽아보았다. 고성희(25), 박두식(27), 베스티(평균연령 23), 서강준(22), 씨클라운(평균연령 21), 아시안체어샷(평균연령 32), 안재현(28), 엄태구(32), 윤종훈(31), 조승현(20)이 그 주인공(가나다순)

총 10팀(명) 모두 2013년 자신을 알리기 위해 부지런히 달려왔고, 2014년 본격적인 결실을 맺으려 하고 있다.

텐아시아가 꼽은 유망주들이 말띠 해 중에서도 60년마다 돌아온다는 행운의 ‘청마(靑馬)의 해’, 파란 말을 타고 역동적으로 한 해를 달려나가길 바라는 의미에서 ‘루키등록증’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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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너 왜 찍었냐?
아시안체어샷은 박계완(드럼), 손희남(기타), 황영원(보컬, 베이스)로 이루어진 3인조 밴드로 2013년에 네 곡이 수록된 EP ‘탈’을 발매하며 최고의 신인으로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아시안체어샷의 공연을 한 번이라도 본 사람들이라면 에너지가 용솟음치는 뜨거운 록을 체험했을 것이다. 아시안 체어샷은 시조새 출신의 황영원, 네스티요나 출신 손희남, 배다른 형제 출신 박계완이 뭉친 ‘중고신인’이다.

EP에 실린 네 곡 안에는 록이 가진 다양한 가능성들이 뒤섞여 있다. 이들은 팀 이름처럼 동양적인 록을 들려준다. 여성 팬들 사이에서는 ‘사찰 메탈’이라 불린다고 한다. 단지 세 명의 연주라는 것을 믿기 힘들 정도로 헤비하고 폭발적인 사운드를 구사하며 처연한 멜로디가 반전을 전한다. 최규성 대중문화평론가는 아시안체어샷에 대해 “이들의 데뷔음반을 듣고 깜짝 놀랐다. 개인적으로 한국 록의 정점이라 생각하는 신중현과 엽전들의 미공개 음반에 수록된 몽환적인 음악들과 너무도 흡사했기 때문”이라며 “3인조 구성도 그렇고 한국적 이미지를 록에 접목한 사이키델릭 사운드를 구사하는 것까지 마치 엽전들이 환생한 것 같은 착각이 들면서 무한 감동이 회오리쳤다”라고 평했다.

아시안체어샷은 2013년 한해 동안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CJ문화재단에서 지원하는 신인 뮤지션 지원 사업 ‘튠업’ 9기로 선정돼 심사위원 김창완에게 “스트레이트한 가사가 너무 좋다. 또한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보면 위로가 된다”라고 평했다. 이와 함께 ‘2013 올해의 헬로루키’에서 우수상을 받으며 명실상부한 최고의 실력파 신인으로 떠올랐다. 해외 관계자들의 찬사도 이어졌다. 작년 6월에는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페스티벌 중 하나인 ‘베이비츠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호평을 받았다. 10월에 개최된 국제음악박람회 ‘뮤콘’에서 공연한 아시안체어샷을 본 데이브 피칠링기 ‘리버풀 사운드시티’ 대표는 “음악에 일관성이 있어서 좋다. 영국 관객들이 좋아할 것 같다. 부킹을 할 가치가 있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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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안체어샷, 2014년도 직진
아시안체어샷은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상황. 2014년에는 아홉 개의 신곡이 담긴 첫 정규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앨범에는 세계적인 밴드 스매싱 펌킨스의 기타리스트 제프 슈뢰더가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제프 슈뢰더는 아시안체어샷의 음악에 반해 스매싱 펌킨스의 전속 엔지니어인 라이언 그로스테폰까지 한국으로 불러드려 아시안체어샷 앨범 녹음을 마쳤다. 슈뢰더는 아시안체어샷의 기타리스트 손희남에게 자신의 기타와 이펙터를 빌려줄 정도로 애정을 쏟았다고 한다. 활화산과 같이 에너지가 용솟음치는 한국의 신인밴드와 미국의 정상급 밴드의 만남이 어떤 화학작용을 일으킬지 큰 기대를 모은다. 또한 아시안체어샷은 멤버들 모두 모델과 같은 훤칠한 몸매와 로커다운 날카로운 외모를 자랑한다. 새해에는 록 스타로서 인기몰이에 나서는 것도 기대해본다.

새해에는 2~3월경 새 앨범을 발매하고 활발한 공연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한국에 체류 중인 제프 슈뢰더는 스매싱 펌킨스의 새 앨범을 녹음하기 위해 곧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스매싱 펌킨스의 차기 월드투어에 아시안체어샷이 오프닝으로 공연하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 최규성 대중문화평론가 oopldh@naver.com,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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