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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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최고은이 27일 방송된 일본 후지TV의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아시아 버서스(ASIA VERSUS)’ 연말 결선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처음 열린 ‘아시아 버서스’는 일본, 한국, 인도네시아, 대만의 정규앨범을 발표하지 않은 밴드, 싱어송라이터를 대상으로 경연을 벌이는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유명 일본 록 뮤지션 각트(GACKT) 등이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최종 우승을 차지한 최고은은 텐아시아와의 통화에서 “아직도 얼떨떨하다.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 너무 기쁘다”라고 말했다.

5월부터 9월까지 본선을 진행한 ‘아시아 버서스’는 사무국과 각국의 전문심사위원단에 의해 매주 선발된 8팀 중 상위 점수를 받은 2팀이 스튜디오에서 라이브 공연을 진행한다. 라이브 공연을 통해 선발된 1팀의 주장원은 월장원전의 진출권을 가지게 되고 월장원 선정자들과 패자부활전을 통해 진출한 팀들이 연말에 최종결승전을 거쳐 우승자를 선발했다.

최고은은 5월 2주차에 ‘아시아 버서스’ 주장원에 선정돼 5월에 월장원전에 진출했으나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패자부활전의 티켓을 쥐면서 연말결산에 진출해 극적으로 우승을 하게 됐다. 최종 결승전은 도쿄라이트(인도네시아), 라부토라, 라이터 190E(이상 일본), 오브이디에스(대만), 루비스타, 최고은(이상 한국) 6팀이 경합을 벌였다.

최고은은 자신의 곡 “난 밴드가 아닌 싱어송라이터라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최종적으로 내가 점수가 가장 높은 것을 확인을 하고 말이 안 나오고 웃음만 나오더라.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심사를 맡은 한국의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인 황세준은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태도가 보기 좋다. 한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잘 지켜보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각트는 ‘기타 연주가 지난 번 보다 좋아진 것 같다. 기타와 보컬로 이루어진 심플한 연주와 구성이지만 매우 훌륭했다“라고 평했다.

‘아시안 버서스’ 우승 혜택으로는 아시아 4개국 앨범 발매 및 홍보, 프로모션 등 지원될 예정이다. 최고은은 최고은은 2010년 발매한 데뷔 EP ‘36.5℃’를 통해 완성도 높은 포크음악을 선보이며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 앨범은 최고은 본인이 직접 나무판에 사포질을 하고 그 위에 판화를 찍은 100% 가내수공업으로 제작돼 눈길을 끌었다. 이후 최고은은 ‘헬로루키’, ‘인디 어워드’ 등에서 수상을 하고 장기공연 ‘호흡의 원근법’에서 선배들과 협연을 통해 록, 탱고,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를 협연하며 신인의 티를 벗었다. 국내 다수 페스티벌에도 나갔으며 작년 말부터 올해까지는 유럽투어를 다녀오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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