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마녀사냥’ 22회 방송화면 캡처
JTBC ‘마녀사냥’ 22회 방송화면 캡처
JTBC ‘마녀사냥’ 22회 방송화면 캡처

JTBC ‘마녀사냥’ 22회 2013년 12월 27일 오후 10시 55분

다섯 줄 요약
2013년 마지막 방송을 맞아 자체 시상식이 열렸다. 샘 해밍턴이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간첩상 등 4관왕에 올랐다. 심한 변비로 인해 데이트마다 어려움을 겪는다는 생활형 고민부터 3분이면 끝나는 남자친구의 자존심을 회복시켜 주고 싶은 내조형 고민까지 여전히 곡소리는 끊이지 않았다. 순수한 뇌를 가진 남자친구와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톱 원조 성인돌 나르샤를 포함한 여심, 남심, 게이심의 토크가 있었다.

리뷰
MC 신동엽이 오매불망 기다렸던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그린라이트를 꺼줘’에 게스트로 초청된 나르샤는 솔직 대담한 토크를 펼침으로써 성인돌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3분 카레’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에 대해서는 자신도 그런 적이 있다며 공감을 표했고, 지금까지 사귄 남자친구 수에 대한 질문에는 ‘30대가 넘으니 이젠 기억나지 않는다, 이 나이에 사귄 남자친구가 많지 않은 게 오히려 이상한 것 아니냐’며 반문했다. 그녀의 당당한 모습에 네 명의 남자 MC뿐만 아니라 곽정은 기자도 멋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렇듯 ‘마녀사냥’은 솔직함을 권장한다는 데에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고 솔직하게 드러낼 줄 아는 여자 게스트를 초청하고, 그녀가 이야기하는 동안 MC들은 만족스럽다는 분위기를 형성한다. 여자든 남자든 자신의 욕구를 알고 표현하는 것이 정상적인 것이며, 그것을 숨기는 것은 더는 미덕도 배려도 아님을 보여 주는 것이다. ‘3분 카레’ 남자친구의 경우처럼서로 대화를 하는 것이 대부분의 고민에 대한 해결책이라는 점으로 볼 때 이것은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좋아하는 음식, 싫어하는 영화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처럼 성(性)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것으로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이제 ‘마녀사냥’은 엄마와 딸이 함께 방청 올 정도가 되었다. 시청 연령층이 이렇게 확대되는 것으로 볼 때 ‘마녀사냥’의 분위기가 점점 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나저나 이러다가 마녀를 사냥하는 게 아니라 마녀를 더 많이 양성하게 되는 건 아닌지 몰라.

수다 포인트
- 생선 요리 이름도 ‘잘 자어’로 지을 정도로 감미로운 시경님인데, 부악이라니요…
- 토익보는 여자 친구에게 ‘잘 봐, 100점 맞아’ 하는 남자 친구. 요즘 장안의 화제 성시경&허지웅의 광고만 봤어도 뭐가 잘못된 건지 알았을 텐데.
- 훈남 약사. 여심도 모자라 게이심까지 뒤흔든 당신은 마성의 남자.

글. 김진희(TV리뷰어)
사진제공.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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