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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크리스마스가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은혜로운 성탄절에는 캐럴이 빠질 수 없다.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다양한 캐럴이 들뜬 기분을 차분하게 해주고, 축 처진 마음을 따뜻하게 덥혀 줄 것이다. 외로운 마음을 조금이라도 감싸줄 수도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 송은 시대를 초월하는 스테디셀러로 사랑받곤 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싱글로 기네스북에 오른 빙 크로스비의 ‘화이트 크리스마스(White Christmas)’를 비롯해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조지 마이클의 듀오 웸의 ‘라스트 크리스마스(Last Christmas)’ 등이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이외에도 1965년에 발표된 빈스 과랄디 트리오의 앨범 ‘어 찰리 브라운 크리스마스(A Charlie Brown Christmas)’는 반세기 넘는 세월 동안 우리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고 있다. 고전을 다시 꺼내듣는 것도 좋지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듯, 올해 새로 나온 뜨끈뜨끈한 캐럴을 접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131206_미스틱89크리스마스시즌앨범티저이미지공개_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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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 기획사별 캐럴 풍성
올해는 국내 가요 기획사들이 소속 가수들을 총동원해 캐럴을 발표한 것이 눈길을 끈다. 윤종신이 이끄는 미스틱89는 소속 뮤지션들이 총출동한 성탄절 시즌 싱글 ‘미스틱 홀리데이 2013’을 공개했다. 박지윤, 김예림, 장재인, 퓨어킴이 노래한 ‘크리스마스 소원’과 윤종신, 하림, 조정치, 김연우, 뮤지, 김정환이 노래한 ‘겨울 하늘 별’이 각기 다른 매력을 전한다.

방시혁 사단도 크리스마스 시즌 송을 발표했다. 작곡가 방시혁이 대표로 있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인 임정희, 조권(2AM), 주희(에이트), 랩몬스터와 정국(방탄소년단)이 참여한 ‘퍼펙트 크리스마스(Perfect Christmas)’를 발표했다. 방시혁 대표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한데 모여 작업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 무척 특별하다. 지금까지 나온 시즌 송 중 가장 로맨틱한 노래가 될 거 같다”라고 밝혔다.
큐브에이큐브 캐롤 티저
큐브에이큐브 캐롤 티저
씨스타, 케이윌, 보이프렌드가 소속된 스타쉽 엔터테인먼트는 겨울 시즌 송 ‘눈사탕’을 발표했다. 스타쉽 소속 가수 11명이 총출동한 올 한해 뜨거운 사랑을 보내준 팬들의 성원에 대한 감사의 의미와 더불어 자선활동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젤리피쉬 사단인 성시경, 박효신, 서인국, 빅스는 겨울 시즌 송 ‘겨울고백’을 발표해 여심을 홀렸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포미닛, 비스트, 지나, 에이핑크, 허각, 비투비, 노지훈, 신지훈, 김기리 등 무려 29명의 소속 가수들이 녹음에 참여한 ‘크리스마스 노래’를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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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레이블 일렉트릭뮤즈의 캐럴 릴레이
인디레이블 일렉트릭뮤즈는 성탄절을 맞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하루에 한 곡씩 소속 아티스트들의 곡을 공개하는 프로젝트 ‘일렉트릭 뮤즈 크리스마스 세션’을 진행 중이다. 17일 김태춘(을 시작으로 18일 김목인, 19일 이아립, 20일 홍갑, 21일 강아솔, 22일 드린지 오, 23일 빅 베이비 드라이버, 24일 빅 포니 등에 이르기까지 8명의 아티스트들이 차례로 캐럴을 발표한다.

올해 초 이효리 앨범에 참여하는 등 화제를 모은 김태춘은 자작곡 ‘산타는 너의 창문을 두드리지 않을 거야’와 ‘성탄절’을 통해 질펀한 건조한 크리스마스를 선사한다. 김목인은 정성스레 뮤직박스를 돌리며 캐비닛 싱얼롱즈 시절의 곡 “밴드들의 겨울”을 불렀다. 지난 가을 3년만의 신보 ‘이 밤, 우리들의 긴 여행이 시작되었네’를 발표한 이아립은 캐럴 ‘실버벨’을, 2집 ‘정직한 마음’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강아솔은 ‘위시 유 워 메리 크리스마스(Wish You Were Merry Christmas)’를 자신들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이와 함께 김목인, 강아솔, 주윤하 등의 음반에 기타리스트로 참여한 바 있는 홍갑은 자신의 곡 ‘이불’을 불렀고, 드린지 오는 남예현과 함께 자작 캐롤 ‘디셈버(December)’를 선사한다. 빅 베이비 드라이버는 존 레넌과 오노 요코의 곡 ‘해피 크리스마스(워 이즈 오버(Happy Xmas (War is Over))’를, 빅 포니는 캐럴 ‘윈터 원더랜드(Winter Wonderland)’를 커버했다. ‘일렉트릭 뮤즈 크리스마스 세션’의 촬영은 문래동의 명소 ‘재미공작소’에서 이뤄졌으며 영상팀 슈가솔트페퍼가 촬영 및 편집을 맡았다.

팝 음반 캐럴도 풍성
Kelly Clarkson - Wrapped In Red COVER
Kelly Clarkson - Wrapped In Red COVER
캐럴 팝 음반도 놓칠 수 없다.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최고의 스타 켈리 클락슨은 크리스마스 앨범 ‘랩드 인 레드(Wrapped In Red)’를 발표했다.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가수들이 참여한 컴필레이션을 통해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등을 부른 적이 있던 클락슨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캐럴 음반을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타이틀곡 ‘랩드 인 레드’를 비롯해 ‘언더네스 더 트리(Underneath The Tree)’ 등 오리지널과 함께 다양한 캐럴을 담았다. 컨트리 풍으로 편곡한 ‘블루 크리스마스(Blue Christmas)’, 컨트리 듀오 브룩스 앤 던의 로니 던과 합작한 ‘베이비 잇츠 콜드 아웃사이드(Baby, It’s Cold Outside)’, 피아노 한 대와 함께 노래한 ‘화이트 크리스마스(White Christmas)’ 등을 들어볼 수 있다.

(앨범 커버) Susan Boyle 'Home For Christmas'
(앨범 커버) Susan Boyle 'Home For Christmas'
역시 오디션 스타인 수잔 보일도 캐럴 음반 ‘홈 포 크리스마스(Home for Christmas)’를 발표했다. 이번 앨범에는 엘비스 프레슬리 등 과거 가수들의 목소리를 복원해 수잔 보일과 듀엣으로 노래한 버전들이 담겨 눈길을 끈다. ‘오 컴 올 예 페이스풀(O Come, All Ye Faithful)’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성이 수잔 보일과 함께 한다. ‘웬 어 차일드 이즈 본(When A Child Is Born)’은 조니 마티스의 음성이 함께 실렸다. 이외에 ‘리틀 드러머 보이(Little Drummer Boy)’는 영국 출신의 5인조 두왑 보컬그룹 오버톤스가 함께 불렀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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