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이민호
올해 대한민국을 움직인 연예기획사는 어디일까? 2013년 매니지먼트 업계를 지배한 이슈를 살펴보면, 우선 한류 콘텐츠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가 올해도 K팝을 중심으로 가수, 연기자들의 해외 진출을 촉진시킨 점을 꼽을 수 있다. 콘텐츠 제작 부문에서는 높아진 시청자, 관객들의 안목에 따라 이전보다 다각화된 콘텐츠를 제작, 기획하는 능력이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중소규모 기획사들은 안정적인 수익구조 확보를 위해 전략적 제휴를 맺거나 인수 합병하는 사례도 늘어났다. 여기에 인터넷을 통한 연예인들의 사생활 노출이 잦아지면서 ‘위기 관리 능력’은 점점 매니지먼트 업계의 최우선 덕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텐아시아에서는 2013년을 정리하면서 올해를 움직인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15개를 선정, 성과와 장단점, 향후 나아갈 방향 등을 모색해봤다.(순서는 알파벳 순)

올해의 성과

올해 스타우스의 성장은 중국 시장에서의 안정적 발판 마련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의 최근작 SBS 드라마 ‘상속자들’은 중국 내 정식 방영을 하지 않았음에도 그의 출연만으로 국내 못지 않은 뜨거운 열기를 이끌어냈다. 중국판 유튜브로 불리는 요쿠닷컴을 통해 7억명(18일 오후 기준 누적 집계)을 웃도는 네티즌이 실시간으로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민호는 매체 관심도를 측정하는 중국 상하이의 순위 집계 기관 Vinkage에서 지난 6개월 간 최고 관심도를 기록, 한국 배우 최초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 이민호는 ‘상속자들’ 방영이 끝난 직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013 바이두 페이디엔 시상식에도 초청받았다. 주최자 바이두 측은 이민호를 ‘중국 내 스타 포함 섭외 1순위로 꼽히는 스타’, ‘뛰어난 연기력으로 신뢰도와 영향력이 A+급으로 분류되는 스타’로 평가했다.

특히 이민호의 성과가 특별한 지점은 그가 중국 내에서 작품 활동을 하거나 그의 국내 출연작이 중국 내에서 정식 방영이 되지 않았음에도 가능했던 부분이라는 점이다. 중국 트위터인 웨이보와 페이스북 등 SNS를 비롯, 해외 팬미팅을 통한 지속적인 해외팬과의 친밀한 스킨십이 이러한 성과를 이뤄낸 주요 요인이라는 점에서 한류스타들의 홍보전략에 본보기가 되고 있다.

스타우스가 향후 목표로 삼는 드라마나 영화 등의 콘텐츠 제작 및 배급에도 소속 배우의 해외 시장에서의 가능성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의 스타

배우 이민호는 올해 드라마 ‘상속자들’로 컴백, 국내외에서 여전한 스타성을 증명하는데 성공했다. 또 이 작품에서 보여준 안정적인 캐릭터 표현력과 깊이감이 느껴지는 연기력으로 배우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넓힌 것이 그가 이뤄낸 성과다. 그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와 여러모로 비교될 수밖에 없는 학원물로의 컴백에 일각에서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오히려 비교 선상에 놓임으로서 확실한 성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얻었다.

‘꽃보다 남자’에 비해 크게 달라진 또 다른 성과는 해외에서의 폭발적 파급력이었다. 특히 중국 시장 내에서 이민호의 위용이 날로 커지고 있어, 기존의 일본을 중심으로 한 배우들의 한류 열풍이 중국으로 옮겨가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계획

이민호는 내년 유하 감독의 신작 영화 ‘강남블루스’ 촬영을 할 예정이다. 그가 스타덤에 오른 이후 최초로 선택한 영화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무엇보다 영화를 통해 기존의 스타성을 바탕으로 보다 넓은 채널을 통해 배우로서의 역량을 키워나갈 계획을 분명히 알린 셈이다. 또 해외에서의 뜨거운 인기에도 불구하고 국내 작품을 선택했다는 것은 지금까지처럼 국내를 기반으로 활동하겠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또 이민호는 2014년 1월 18일 한국에서의 팬미팅을 시작으로, 틈틈이 글로벌 투어 일정을 소화하며 지속적으로 해외팬과 스킨쉽을 할 계획이다. 중국과 일본, 싱가포르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은 물론, 남미 지역도 일정에 포함돼있다. 아시아 전지역에서 영향력 있는 배우로 성장하겠다는 것을 해외 활동의 목표로 두고 점차 남미 지역과 제 3국가에까지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스타우스의 신인들에게도 내년은 중요한 한 해다. 정성운은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귀부인’에 출연이 확정돼 내년 1월 방송을 앞두고 있으며, 신동미와 곽시양 등은 각각 ‘무덤까지 간다’와 이송희일 감독의 퀴어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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