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예쁜 남자’ 7회 방송화면 캡처
KBS2 ‘예쁜 남자’ 7회 방송화면 캡처
KBS2 ‘예쁜 남자’ 7회 방송화면 캡처

KBS2 ‘예쁜남자’ 7회 2013년 12월 11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청소양말의 판매가 저조하자 마테(장근석)는 애인이 되어 주겠다는 조건을 걸어 인중(차현정)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인중은 묘미(박지윤)를 움직여 청소 양말이 완판되도록 돕는다. 마테는 보통(아이유)과 회사를 설립하고, 다비드(이장우)도 이에 합류한다. 보통과 다비드는 기상천외한 후속제품 아이디어를 선보여 마테를 경악하게 만든다. 한편 마테는 인중을 떼어놓기 위해 구설수를 퍼뜨릴 계획을 세운다.

리뷰
사람들이 인맥을 넓히려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곤란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청소 양말이 팔리지 않자 인중에게 도움을 청해 4억 매출을 올린 마테처럼 말이다. 하지만 인맥은 거미줄 같아서 거기서 빠져나오려면 무척 힘겨운 과정을 겪어야 한다. ‘예쁜 남자’는 인맥을 쌓고 그것의 덕을 보는 내용은 짧게, 인맥에서 벗어나려는 마테의 노력은 길게 보여줌으로써 많은 이들이 간과하고 있는 인맥의 뒷면을 짚어 준다.

예전 제1녀 잭희, 제2녀 일렉 선녀와의 헤어짐은 마테가 원한 것이 아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르다. 마테는 제3녀 인맥의 여왕은 떼어내고 싶어한다. 그녀를 이용하는 것은 편리한 일이지만, 그녀와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옳지 않은 일도 마다치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인맥, 즉 사람들과의 유대관계를 넓히는 일은 때로 이렇게 위험한 일일 수도 있다는 것을 ‘예쁜남자’는 보여준다. 아울러 사람들을 많이 안다는 것은 강점이기도 하지만, 그것 자체가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일러준다. 마테가 인중을 떼어내기 위해 사용한 방법은 구설수이다. 그녀에 대한 나쁜 소문이 그녀가 가진 최대의 힘이었던 사람들 사이에 흘러가자 사람들은 독이 되어 돌아온다. 인맥은 공고한 성벽이 아니라 언제든 깨질 수 있는 빙판이라는 걸 보여 주는 것이다.

제3장에서 인맥을 다룬다고 할 때 그것을 넓히는 방법을 익히게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인맥의 힘을 맛보고도 그것에서 벗어나려는 마테의 모습은 오히려 인맥의 뒷면을 더 많이 생각하게 하였다. 역시 ‘예쁜 남자’는 뻔한 자기계발서와는 다르다.

수다 포인트
- 와인잔 만지기 기술을 선보이는 인중님. 워워, 이건 15세 관람가라구요.
- 보통이 어머님, 서울에서 순대국 장사하시라는 최대리님 말 너무 믿지 마세요. 세면대 냉면 개발한 사람이에요.
- 다비드가 제발로 ‘보통회사’에 들어오게끔 다비드안의 보통이 버튼을 누른 마테. 제2비법 완전 마스터!

글. 김진희(TV리뷰어)
사진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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