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욱준 디자이너가 작업한 ‘헝거게임:캣칭 파이어’ 속 조쉬 허처슨의 의상.
정욱준 디자이너가 작업한 ‘헝거게임:캣칭 파이어’ 속 조쉬 허처슨의 의상.
정욱준 디자이너가 작업한 ‘헝거게임:캣칭 파이어’ 속 조쉬 허처슨의 의상.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 ‘헝거게임:캣칭 파이어’에 한국인의 손길이 녹아 있어 화제다.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인정 받고 있는 정욱준(Juun. J, 준지)이 ’헝거게임:캣칭 파이어’의 의상 작업에 참여한 것.

‘헝거게임:캣칭 파이어’는 헝거게임 승리로 혁명의 상징이 된 캣니스(제니퍼 로렌스)를 없애기 위한 독재국가 판엠의 음모로 역대 우승자들을 모은 헝거게임이 개최되면서 캣니스가 절대권력에 맞서 모두의 운명을 건 거대한 전쟁을 시작하는 과정을 그린다.

높아진 제작비만큼이나 더욱 화려하고 다채로워진 의상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의 지휘에 따라 영화의 의상은 트렌디하면서도 복고적인 양면의 느낌을 살릴 수 있도록 준비됐다. ‘밀레니엄: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에 참여한 디자이너 트리시 서머빌이 총괄 디자이너로 합류, 유명 디자이너의 의상을 사용했다.

이 중 국내 디자이너 정욱준은 남자 주인공 피타 역을 맡은 조쉬 허처슨의 의상 작업에 참여했다. 극 중 피타가 제74회 헝거게임에서 공동 우승을 차지하며 캣니스와 함께 우승자 투어의 마지막 코스인 대통령 궁에 방문하는 장면, 제75회 특집 헝거게임에 출전하게 된 피타가 전야제 특집 방송에 출연하는 장면 등에서 정욱준이 디자인한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의 의상들을 만나볼 수 있다.

Juun.J(준지)라는 이름과 동명의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디자이너 정욱준은 13번의 파리 패션 위크의 무대에서 독창적인 의상들을 선보이며 세계 패션계를 이끄는 대표적인 디자이너로 인정 받고 있는 인물이다. 온스타일에서 방송된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4’의 심사위원으로 촌철살인 심사평을 선보이기도 했다.

정욱준 디자이너는 “’헝거게임:캣칭 파이어’는 복고적이기도 하고 미래적인 시대, 시기가 모호한 시대를 그린다. Juun.J의 의상 역시 굉장히 클래식하면서도 현대적인데 그런 느낌에서 닮아있는 것 같다”며 “피타는 이번 영화에서 더 견고해지고, 캣니스를 보호해주는 강한 캐릭터다. 그런 단단한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 견고하고 테일러링이 아주 잘 된 수트들을 제작했다. 멋지고 기쁜 작업이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정욱준 디자이너는 3편에서도 의상 제작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헝거게임:캣칭 파이어’는 21일 국내 개봉돼 25일까지 53만 63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