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AM
2AM
2AM이 완전체로 돌아와 감미로운 콘서트를 선보인다. 지난 3월 정규 2집 ‘어느 봄 날’ 이후 개인 활동에 몰두했던 2AM은 12월 7, 8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에 앞서 2AM은 19일 오후 서울 신사동 M아카데미에서 콘서트 연습실을 공개했다. 이날 2AM은 같은 날 정오 공개된 새 미니앨범의 선공개곡 ‘그냥 있어줘’와 27일 발매되는 타이틀곡 ‘후회할거야’를 선보였다. 2AM은 “첫 라이브 공개라 너무 떨린다”며 걱정했지만, 역시 보컬그룹답게 연습실 전체를 울리는 시원한 가창력으로 감미로운 노래를 들려줬다. 지난 10월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쳤던 멤버 정진운도 조금은 절뚝거리는 걸음이었지만, 특유의 해맑은 미소로 함께 자리했다. 이들의 자신감 넘치는 여유로운 표정에서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2AM 콘서트 ‘녹턴:야상곡’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 세 가지를 꼽았다.

# 오직 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는 신곡 무대

2AM
2AM
27일 발표되는 새 미니앨범에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모습의 곡들이 수록됐다. 조권은 “자작곡도 실려 있고, 팬들을 위한 선물이라고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노래도 수록됐다”며 “아직 다 공개되지 않아 설명을 제대로 못 드리는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권의 말처럼 이날 공개된 ‘그냥 있어줘’는 유명 작곡가 라디(Ra.D)와 함께한 노래다. 라디의 음악적 색깔이 짙은 곡으로 라디 특유의 창법과 2AM의 어우러짐이 돋보인다. 함께 부른 ‘후회할거야’는 방시혁 프로듀서가 작사에 참여했다. 진운-슬옹-조권-창민 순서로 기승전결을 이루는 전형적인 2AM 발라드지만, 끝으로 갈수록 화려해지는 밴드스러운 음악이 특징이다. 2AM은 “이번 앨범은 2AM 의견이 100% 반영된 앨범이다. 선공개곡, 타이틀곡 모두 멤버들이 만장일치로 결정해 밀어붙였다”며 앨범에 대한 만족도를 드러냈다.

그러나 2AM은 방송 활동을 계획하지 않아 오직 콘서트에서만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 조권은 “활동을 못하기 때문에 최대한 완성도 높은 앨범을 위해서 후반 작업에 더욱 신경쓰려고 발매일도 연기했다”고 말했다. 창민은 “뮤직비디오에도 노래하는 모습을 더욱 많이 담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전했다. 뮤직비디오에 대한 힌트를 달라는 질문에 2AM은 “지금까지의 2AM 뮤직비디오와는 확실히 다르다”며 귀띔했다.

# 색다른 형식의 무대

진운, 조권, 슬옹, 창민(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진운, 조권, 슬옹, 창민(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2AM은 이번 콘서트에서 지금까지와는 아예 다른 모습을 준비했다. 창민은 “3년 동안 늘 같은 포맷의 콘서트를 선보였다. 곡은 바뀌어도 구성은 똑같았다”며 “이번에는 ‘리모델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대대적인 수정 작업을 거쳤다. 그간 보이지 못한 유닛 공연, 댄스는 아니지만 신나는 어쿠스틱 무대 등 새로운 모습을 만들었다. 3년 동안 보신 분들도 재미있게 보실 것이다”고 자신했다. 슬옹은 “네 명 개개인의 음악성을 드러내거나 다른 장르를 도전하는 등 여러시도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대대적으로 변화를 꾀했지만, 2AM만의 색깔은 유지한다. 슬옹은 “다양한 모습이 있지만 사람들이 항상 우리에게 원하는 모습들이 있더라. 그것은 놔두고,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변신에 대한 스트레스를 모든 가수들이 받는데, 그렇다고 해서 굳이 변신을 무조건 해야 하냐고 생각했다. 대신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한에서 변화를 줬다. 우리 색깔을 가져가되 세부적인 장르를 바꾸려고 노력했다”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2AM은 콘서트에서 선보일 ‘죽어도 못 보내’의 어쿠스틱 버전과 시스코(Sisqo)의 ‘인컴플리트(Incomplete)’의 아카펠라 버전을 멋지게 선보여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밖에도 2AM은 콘서트에서 엑소(EXO)의 ‘으르렁’,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 등을 어쿠스틱 메들리로 들려준다.

# 성숙해진 2AM의 역량 확인
2AM
2AM
창민은 이번 콘서트에서 자신의 자작곡 ‘나쁜 사람 아니야’를 최초로 공개하며 성숙해진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드러낸다. ‘나쁜 사람 아니야’는 27일 발표되는 새 앨범에 수록되지 않은 미발표곡으로 일렉트로닉 피아노와 펑키한 기타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창민은 “뮤지컬을 하면서 작곡에 대한 재미를 붙였다. 지금까지 콘서트에 설 때마다 늘 내가 하고 싶었던 음악에 가장 가까운 아티스트들의 노래를 골라 불렀다”며 “이번 콘서트만큼은 내가 가장 잘 하고 싶은, 부르고 싶은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생각에 ‘나쁜 사람 아니야’를 부르기로 밀어붙였다”고 자작곡 무대를 선보이는 배경을 밝혔다.

2AM은 음악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성숙했다. 특히 멤버 진운은 얼마 전 큰 사고를 겪어 힘든 시기를 보내야만 했다. 진운은 “11월 14일에 퇴원했다. 나중에 기사로 보니 내가 39일이나 입원했더라. 아직은 다 낫지 않아 통원 치료 중이다. 재활하고, 완치까지는 2달 정도 걸릴 것”이라며 자신의 상태를 전했다. 창민은 “진운이가 아픔을 슬픔으로 승화해서 녹음했다”며 “이미 한 쪽 다리를 다친 상황에서 앉아서 녹음해 멤버들에게 미안함을 가졌는데 (교통사고로) 나머지 다리까지 다치면서 더 미안해 하더라. 이번 시간을 통해 심적으로 많이 성숙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2AM은 12월 7~8일 양일간 공연을 마치고 12월 15일 미국 LA, 21일 대만 타이페이에서도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