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사람들이 스타가 되기를 꿈꾼다. 그러나 미래의 스타가 될 원석을 찾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 어떤 이는 절호의 기회를 얻어 스타가 되기도 하고, 어떤 이는 자신의 끼를 펼쳐보지도 못한 채 눈물 흘리며 포기하기도 한다. 스타가 되는 길엔 정답은 없다. 그러나 남다른 노력과 끼가 필요하다. 텐아시아는 매주 아직 제 꽃을 만발하지 못한 유망주 한 팀(명)을 선택해 그들의 강점과 아쉬운 점을 살펴본다.

에이젝스
에이젝스
요주의 유망주, 에이젝스(A-JAX). 에이젝스는 젝스키스, SS501, 카라를 배출했던 DSP미디어의 신예 보이그룹. 형곤, 재형, 효준, 윤영, 성민, 승엽, 승진 7명으로 이뤄진 에이젝스는 어느덧 데뷔 1년이 지났지만, 성과는 아직 아쉽다. 그러나 겪었던 시행착오만큼 실력은 단단해졌다. 지금까지 비주얼팝, 90년대 풍 댄스, 일렉트로닉, R&B튠 등 다양한 콘셉트를 발표하며 장르 소화력을 높였다. 에이젝스의 세 번째 싱글에서 선보이는 장르는 펑키록. 경쾌하고 그루브 넘치는 비트가 인상적이다. 특히 보이스카우트를 연상시키는 소년탐험대 콘셉트의 의상과 대비되는 솔직한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담아 눈길을 끈다. tvN ‘SNL코리아’ 안영미의 유행어 ‘라면 먹고 갈래요?’를 연상시키는 ‘라면 권할 만도 한데 냄비가 없대’는 가사를 비롯해 ‘사람 없는 데로 갈까’, ‘플라토닉인거야?’, ‘추운 겨울도 아닌데 손은 왜 잡네’ 등 능글맞고 재치 있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에이젝스 ‘능구렁이’ 무대
에이젝스 ‘능구렁이’ 무대
에이젝스 ‘능구렁이’ 무대

무대 위 퍼포먼스는 가사의 내용을 적절히 살리면서 동시에 ‘능구렁이’와 소년탐험대 콘셉트를 한껏 살렸다. ‘손은 왜 잡네’에서는 파트를 부르는 멤버 효준이 자신이 스스로 손을 잡는 동작을 취하고, ‘플라토닉인거야’에서는 경건함을 살리기 위해 성호를 긋는다. 또한 정글을 탐험하는 듯 두리번거리는 포즈로 멤버들이 쪼로록 등장하는 안무가 귀여운 매력을 자아낸다. 팔로 뱀모양을 만들어 깨무는 깨알 같은 동작도 눈에 띈다. 귀여운 퍼포먼스와 함께 멤버들의 생글생글하거나 능글맞은 표정도 볼거리!

# 관전 포인트 : 직접 찾아가는 팬 서비스

‘팬 친화형’ 아이돌
‘팬 친화형’ 아이돌
‘팬 친화형’ 아이돌

이들의 가장 큰 장점은 ‘팬 친화형’ 아이돌이라는 것. 에이젝스는 데뷔 초기부터 게릴라 거리투어와 스쿨투어로 직접 찾아가는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 11일 빼빼로데이를 맞아 직접 팬들에게 빼빼로를 선물하는 이벤트도 펼쳤다. 이밖에도 수능 도시락 만들기, 에이젝스의 연애학개론, 능구렁이 육아일기 등 많이 이벤트와 서비스 영상을 선보였다. 이번 ‘능구렁이’ 활동에서도 ‘헬로 에이젝스’ 공약을 내세우며 팬들과의 게릴라 만남을 ‘20회’ 가지겠다고 선언했다. 이러한 행보는 에이젝스만의 특징.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로 카리스마를 내뿜는다기보다 마치 직접 알고 지낼 수 있는 옆집 오빠 같은 훈훈함과 친근한 매력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 미스(Miss) 포인트 : 마스코트가 필요해!
에이젝스의 가장 아쉬운 점은 에이젝스를 대표하는 마스코트가 없다는 것. 매번 다른 앨범 콘셉트는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다는 장점도 있지만, 에이젝스를 대표하는 특정한 색깔이 희미하다는 말과도 같다. 군필돌 형곤, 댄싱머신 막내 승진, 아역배우 출신 승엽 등 재능 있는 멤버들이 모였지만, 끼를 펼칠 수 있는 무대가 제한적이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눈에 띄는 개인활동을 보이는 멤버도 부족하다. 개인활동이든 음악적 색깔이든 팀을 대표하는 마스코트가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팬 친화형’ 전략에 맞는 이번 ‘능글돌’ 콘셉트는 좋은 선택으로 보인다.

# 잠재력 포인트 : ‘연기돌’로서의 가능성

‘네일샵 파리스’ 승엽(왼쪽)과 ‘아이리스2′ 형곤
‘네일샵 파리스’ 승엽(왼쪽)과 ‘아이리스2′ 형곤
‘네일샵 파리스’ 승엽(왼쪽)과 ‘아이리스2′ 형곤

막내 승엽과 리더 형곤의 연기돌로서의 면모는 에이젝스의 앞날을 밝게 한다. 막내 승엽은 어린 시절 SBS ‘사랑과 야망’에서 극중 이훈과 추상미의 아들로 출연했고,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과 학생복 모델로 활약했다. 최근에는 드라마 ‘네일샵 파리스’, tvN 판디컬 드라마 ‘환상거탑’에 출연했다.

리더 형곤은 KBS2 ‘아이리스2’에 출연해 자연스런 연기를 선보였다. 극 초반 엠블랙 이준과 함께 NSS요원으로 활약하는 형곤은 짧은 출연 분량이지만 쟁쟁한 연기돌 사이에서 전혀 어색하지 않은 연기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특히 형곤의 연기는 무대 위에서 빛을 발한다. 지난 7월 발표했던 ‘미쳐가’에서의 신들린 듯한 표정연기, ‘능구렁이’에서는 능글맞으면서도 깜찍한 표정연기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 이번 주 에이젝스를 볼 수 있는 곳은?
KBS2 ‘뮤직뱅크’, MBC ‘쇼!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DSP미디어, KBS,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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