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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비밀’ 15회 2013년 11월 13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도훈(배수빈)은 K그룹에 대한 기사를 언론에 흘리고 비리를 폭로한다. 민혁(지성)은 도훈이 공금을 횡령했다고 반박기사를 내지만, K그룹의 위기는 계속된다. 유정(황정음)은 민혁의 곁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민혁과 마지막 밤을 보낸다. 민혁과 세연(이다희)은 결혼식을 올리고, 유정은 착잡한 심정으로 도훈 부모의 식당을 찾아간다. 취재진들 앞에서 도훈이 한 일을 말하겠다는 유정에게 계옥(양희경)은 산이 이야기를 꺼낸다.

리뷰
폭풍 같은 한 회였다. 비밀을 가진 자가 입을 열기 시작했고, 세상은 이에 반응했다. 결국 사랑하는 사람들은 헤어졌고, 비즈니스는 완결되었다. 그리고 또 다른 비밀이 세상에 알려지려는 순간,예상치 못한 비밀이 튀어나와 이를 막았다.

비밀을 알고 있다는 것은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도훈은 K그룹의 비리를 알고 있었고 이것을 통해 민혁을 흔들 수 있었다. 비록 자신이 올라가지는 못하지만 상대도 가진 것을 잃게 만들겠다는 목적을 어느 정도는 달성할 수 있었다. 세연은 스스로 신아재단의 비리를 건넸고, 한번은 가져보고 싶었던 민혁과 결혼하였다. 도훈의 비밀을 폭로하겠다는 유정 앞에 도훈의 부모는 안절부절하지만, 산이 이야기를 꺼내는 계옥의 말에 유정은 멈출 수밖에 없다. 결국 비밀을 알고 있다는 것은 권력과도 같다.

문제는 이 힘을 어떻게 사용하느냐 하는 것이다. 불행하게도 ‘비밀’의 등장인물들은 서로를 아프게 하는 데에, 그렇게 해서라도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데에 이 힘을 사용한다. 비밀이 없는 사람은 없고, 비밀이 없는 기업도 없고, 그러다 보니 서로의 비밀로 맞물려 있는 등장인물들은 모두 아프다. 자신의 비밀을 지키면서 힘이 들고, 상대의 비밀을 밝히면서 상처를 준다. 아직 얼마나 많은 비밀이 숨겨져 있으며, 얼마나 더 많이 아파해야 하는 것인지. 이들을 치유할 힘은 과연 없는 것인지. ‘비밀’이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수다 포인트
- 갖고 싶다, 이자영(정수영)! “맞아, 니가 하는 게 다 맞아” 라고 말해주는 내 편. 갖고 싶습니다.
- 먹고 싶다, 떡볶이! PPL하는 패밀리 레스토랑보다 분식집이 더 당긴다는.

글. 김진희(TV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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