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레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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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육영수 여사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퍼스트레이디-그녀에게’ 제작에 비상등이 켜졌다.

11일 오전 한 매체는 복수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주연을 맡은 배우 한은정이 ‘퍼스트레이디-그녀에게’의 제작이 늦어지자 출연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퍼스트레이디-그녀에게’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영부인이자 1974년 광복절 행사 도중 암살당해 49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퍼스트레이디 육영수 여사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대선을 코앞에 둔 지난해 11월, 크랭크인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어 여러 의혹에 휩싸였던 작품이다.

특히 박정희 대통령 역할을 맡기로 했던 배우 감우성이 “제작사 측의 계약불이행 및 불성실한 태도로 인해 향후라도 온전한 영화촬영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 영화에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며 하차해 주목받았고,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성추행 의혹 사건 후에는 제작이 불발됐다고 보도가 나와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하지만 여러 논란에도 제작을 이어간다는 뜻을 고수했던 제작진은 이번에도 같은 대답을 내 놓았다. ‘퍼스트레이디-그녀에게’ 관계자는 텐아시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제작은 무리없이 진행되고 있다. 한은정의 하차에 대해서 아직 전해들은 바 없다”며 “자세한 상황은 조금 더 확인해 봐야겠다”고 말을 아꼈다.

당초 ‘퍼스트레이디-그녀에게’는 2012년 연말 개봉을 목표로 7월 말에 촬영에 들어가기로 했으나 무산됐다. 이후 제작사는 육영수 여사가 서거한 올해 8월 15일 개봉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이마저 무산되며 제작에 의구심을 자아냈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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