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배리어프리 영화제
2013 배리어프리 영화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어울리는 영화 축제 ‘2013 배리어프리영화제’가 11월 28일 개막된다.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는 11월 28일부터 12월 1일까지 4일간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 특별한 영화축제 2013 배리어프리영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3 배리어프리영화제는 마음의 벽을 허물고, 가슴으로 보는 배리어프리영화가 더 많이 제작되고, 상영되는 진정한 문화복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의의를 전했다.

‘배리어프리’(barrier-free)는 고령자, 장애인 모두가 함께 하는 삶을 위해 사회가 가지는 제도적, 심리적 벽을 허물자는 취지의 전 세계적 캠페인. 배리어프리영화는 청각장애인을 위해 한국어자막을 넣고, 시각장애인을 위해 화면해설을 넣어 장애인, 비장애인 관계없이 모두가 관람이 가능한 영화를 의미한다.

28일 오후 7시 개막식에 이어 진행되는 개막공연에서는 빛이 들어오지 않는 어둠 속에서 소리만으로 느끼는 공연과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멤버로 활약하는 전영세 트리오의 전영세, 밴드 하수상의 이기현, 김선미의 라이브 공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어 후천적인 시각장애를 넘어 이탈리아 최고 음향감독으로 꿈을 이룬 미르코 멘카치의 감동 실화를 다룬 영화 ‘천국의 속삭임’을 배리어프리버전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탈리아 정신장애인들의 협동조합 실화를 바탕으로 한 ‘위 캔 두 댓!’ 역시 영화제 기간 중 배리어프리버전으로 만나볼 수 있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정서와 능력에 대한 우리들의 편견을 돌아보게 하고 진정한 홀로서기의 의미를 곱씹게 하는 작품으로, 국내 배우들과 장애인,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한 일반인 목소리 오디션의 주인공들이 목소리 연기에 도전해 그 의미를 더했다. 또 폐막작으로 하정우 주연의 ‘더 테러 라이브’가 선정, 최신작을 함께 즐기는 자리도 마련됐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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