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륙을 휘어잡은 배우 이민호
중국 대륙을 휘어잡은 배우 이민호
중국 대륙을 휘어잡은 배우 이민호

배우 이민호가 중국 대륙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5일 이민호 소속사 스타우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 요쿠닷컴(www.youku.com)에 올라온 이민호 주연의 현재 국내에서 방영 중인 SBS 드라마 ‘상속자들’이 최근 1억 6,000만 뷰를 넘어섰다.

전작 ‘시티헌터’로 이민호 열풍을 일으킨 후 지난 2년간 중국 내에서 한류스타로 자리잡은 이민호의 또 한 번의 쾌거다.

이같은 수치는 열성 팬들의 중복 시청을 감안하더라도 최소 수천만 명의 중국인들이 고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말이다. 중국판 유튜브로 불리는 요쿠닷컴은 전 세계 드라마와 영화를 유료 콘텐츠로 제공하고 있는데 월 평균 이용자가 4억 2,000만 명에 이를 정도다.

아직 8회밖에 방송되지 않는 ‘상속자들’의 토털 집계는 요쿠닷컴 중국 전체 드라마 순위에서 4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주 5회방송하는 중국 드라마와는 달리 상속자들은 주 2회가 방송되기 때문에 사실상 최고의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셈이라고 스타우스 관계자는 전했다.

이민호는 중국 최대 검색 포털사이트 바이두(www.baidu.com) 검색순위에서도 중국 대륙을 통틀어 3위를 기록했다. ‘상속자들’은 전체 드라마 순위 2위를 차지했다. 한국 배우 이민호가 중국의 내로라하는 유명 배우들과 경쟁한 결과이기에 더욱 뜻 깊은 사례로 꼽힌다. ‘상속자들’은 바이두의 ‘한국, 일본 드라마’ 부문에서는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는데 흥미로운 것은 이민호의 출연작 시티헌터가(6위), 꽃보다 남자(7위), 개인의 취향(12위) 모두 12위 안에 포진돼 있다는 점이다.

이민호는 또한 매체 관심도를 측정하는 인기순위 집계기관인 Vlinkage에서 지난 6개월 간 최고 관심도를 기록하며 한국 배우 최초로 당당히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Vlinkage는 중국 상하이에 있는 회사로 전문 동영상, 미디어 모니터링, 마케팅 컨설팅 등과 관련된 여러 동영상 제공 사이트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각종 순위를 산정한다. 한 두개 사이트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곳에서 포괄적 순위를 추출하며 매일 동영상과 연예인 등에 대한 분석을 하는데 하루 평균 8,000명의 연예인과 7,600개의 드라마, 1만 개의 영화, 300개의 예능 프로그램에 대해 분석하고 순위를 만든다. 이민호는 이전에도 상위권에 속해 있긴 했지만 10월 25일부터 10일 연속으로 1위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눈길을 끈다.

중국 바이두 닷컴 등에서의 이민호 수치
중국 바이두 닷컴 등에서의 이민호 수치
중국 바이두 닷컴 등에서의 이민호 수치

중국 현지 관계자들은 이같은 열풍을 ‘이민호 효과’로 이름붙이고 있다. 그동안 이민호가 출연했던 드라마들이 고정 팬들의 수요를 확충한 데다 ‘시티헌터’의 히트에 이은 ‘상속자들’의 상륙으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해 중국에서의 이민호 입지는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스타우스 엔터테인먼트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