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재회한 이재윤과 벤 존슨(왼쪽부터)
10년 만에 재회한 이재윤과 벤 존슨(왼쪽부터)
10년 만에 재회한 이재윤과 벤 존슨(왼쪽부터)

배우 이재윤이 세계적인 육상선수 벤 존슨과 한국에서 10년 만에 재회했다.

이재윤은 24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벤 존슨과 만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재윤은 캐나다에서의 학창시절 벤 존슨에 발탁돼 트레이너를 받아 사제간 인연을 맺은 바 있고, 이 사실을 2011년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에서 공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금지약물 파동의 장본인인 벤 존슨은 도핑 방지 캠페인 일정으로 2008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을 찾았고, 이에 10년 만에 과거 제자 이재윤을 만나게 된 것이다.

이재윤은 텐아시아에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현재의 내 모습이) 보기 좋다고 하시더라. 그리고 예전에는 키가 작았는데 많이 컸다고도 말씀하셨다”라며 스승과 재회한 순간에 대해 말했다. 사진 속 이재윤은 벤 존슨보다 훌쩍 더 큰 모습이 눈길을 끈다. 또 이재윤은 “(벤 존슨이) 한국이 너무 좋고 한국에 더 있고 싶어하셨지만 새벽 비행기로 돌아가야 해 아쉬워했다. 다음에는 한달 정도 한국에 있고 싶다고도 했다”며 “아쉽게 같이 식사는 못하고 차 한잔 마시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강심장’에서 한 이야기를 말씀드렸더니 사람들이 (우리) 친분을 못 믿냐면서 웃으셨다”고 말했다.

현재 ‘관능의 법칙’(감독 권칠인)을 촬영 중인 그는 자신의 새 영화에 대해서도 옛 스승에게 말했으며, 이에 벤 존슨은 자신의 일인 양 좋아하며 촬영장에도 꼭 한 번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벤 존슨은 한국과 인연이 깊다. 그는 1988년 서울올림픽 육상 남자 100미터에서 9초79의 경이적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지만, 당시 금지약물 복용으로 이를 박탈당했다. 당시의 상처를 극복한 벤 존슨은 현재 반 도핑 전도사로 활약 중이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이재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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