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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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월화드라마 14회 9월 17일(화)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박시온(주원)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첫 집도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다. 차윤서(문채원)은 박시온의 고백 이후, 어색한 상황을 애써 피한다. 오경주(윤유선)는 자신이 친모라는 사실을 밝히지만, 박시온은 엄마를 거부한다. 퇴원을 앞둔 아이가 갑자기 쓰러지자, 차윤서는 보호자에게 항의를 받고, 크게 자책한다. 이에 박시온은 차윤서를 위해 자신의 실수라며 보호자에게 사과한다.

리뷰
자신이 하지 않은 일에 왜 책임을 져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원장님에게 반문하던 박시온(주원)이 이번에는 스스로 누군가를 위해 책임을 지는 선택을 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이 이것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박시온은 병원에서 의사가 되기 위한 테크닉을 익힐 뿐만 아니라, 사랑의 설레임과 실연의 아픔을 통해 점차 성숙해지고 있다.

차윤서(문채원)는 첫 집도 수술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박시온을 보면서, 이제 그의 곁에서 가족처럼 챙겨주지 않아도 되겠다고 마음 속으로 다짐을 한다. 그러나 퇴원직전 쓰러진 환자로 인해, 괴로워하는 차윤서의 모습을 지켜보는 박시온의 마음은 복잡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기 싫었던 박시온이 선택한 방법은 스스로를 희생하는 것. 드라마 초반, 자신이 잘못하지 않았음에도 피해를 입어야 하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던 그가 많이 변했다. 누가 뭐라고 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고, 누군가를 위해 자신이 나서서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교육과 학습을 통해서 익혀나간 것이 아니다. 자신을 항상 응원하고, 이해해주고, 감싸 안아준 차윤서의 사랑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 것이다. 가장 큰 힘은 사랑에서 나온다는 말처럼, 박시온의 변화는 주위의 애정 가득한 마음들이 하나 둘씩 모여서 완성해나가고 있다.

할 수 있는 게 그거 밖에 없었다며 차윤서를 위로하는 마지막 장면에서 박시온은 더 이상 어린애가 아니다. 자폐성향을 지닌 특별한 사람도 아니었다. 차윤서를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안아주는 박시온의 모습은 어느새 훌쩍 커버린 믿음직한 키다리 아저씨였다. 덜컥 박시온의 품에서 위로를 받게 된 차윤서, 그들의 마음이 어떻게 움직일지 조금씩 설레기 시작한다.

수다 포인트
- 차쌤의 별명이 신내바(신이 내린 바디)면, 박쌤의 별명은 신내미(신이 내린 미소) 아닐까요?
- 윤실장만 정회장(김창완)과 아버지와의 문제를 모르고 있다는 사실, 납득이 안가요. 납득이~

글.박혜영(TV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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